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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14주간 목요일(7/13)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17-07-13 조회수3,438 추천수3 반대(0) 신고

연중 제14주간 목요일(7/13)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7-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7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8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9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돈도 지니지 마라. 10 여행 보따리도 여벌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11 어떤 고을이나 마을에 들어가거든, 그곳에서 마땅한 사람을 찾아내어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12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13 그 집이 평화를 누리기에 마땅하면

 너희의 평화가 그 집에 내리고, 마땅하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14 누구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거든,

그 집이나 그 고을을 떠날 때에 너희 발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1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과 고모라 땅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고 하시는 주님이십니다.
그분께서는 제자들에게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고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 낼 능력을 거저 주시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거저 주라고 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에게 거저 주라고 제게도 참으로 많은 것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제 것인 양 생각하고 쓰지 않으려고, 사람들에게 거저 주지 않으려고 할 때도 있지요.

제가 십자가의 길을 걷고 있을 때
제가 있는 곳에서 “탈렌트의 비유”를 가지고 무용극을 하는데,
열 사람을 뽑는 중에 제가 춤을 잘 추는 사람에 속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춤을 안 추겠다고 계속 고집을 피워 결국에는 다른 사람이 그 역할을 하게 되었답니다.

아니나 다를까 뽑힌 열 명보다도 더 못하는 이가 제 대신 하였으니

제가 보기에도 더 못할 것은 당연한 일이었지요.

그래서 그 공연이 끝날 때까지 내내 마음이 쓰였고,

공연 당일에는 더 마음이 안 좋았을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지요.

저는 그 일로 인해 겸손이 무엇인지를 깊이 깨닫게 되었고,

하느님께서 거저 주신 모든 것은 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또, 사람들의 공동선을 위해 ‘거저 주라.’ 고 주신 것이기에

써 먹어야 한다는 것을 마음 깊이 새기게 되었답니다.

제가 안 하겠다고 한 이유는 매번 남 앞에 나가 함으로써

남에게 칭찬을 받게 되고 나 스스로도 교만한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는데,

웬걸요~~ 그것을 하지 않음으로 저 자신이 얼마나 교만해져 있는 지를 깨닫게 되었지요.

왜냐하면, 제가 그 일을 기꺼이 수락하고 최선을 다하여 하였다면, 가

르치는 사람도 힘들이지 않고 쉽게 가르쳤을 것이고, 그 공연도 잘 되었을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잘했네, 못했네, 판단할 겨를도 없이 기쁜 마음으로 공연을 관람 할 수 있었을 것이었고,

저 스스로도 그 사람에 대하여 판단할 일이 없었을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능력은 제 것이 아니고, 많은 사람들에게 적절한 때에

적절하게 쓰라고 제게 거저로 주신 것이었는데

제 것인 양 생각하여 제 마음대로 쓰네~ 안 쓰네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입힌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일입니까?

겸손이라는 게 무조건 자신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주신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공동선을 위해 내어 주는 것이라는 것을
그제야 마음 깊이 깨닫게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주님께서 며칠 전 복음에서도 우리에게 말씀하셨지요.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다.”(마태오 11장 29절) 라고요.

겸손하신 그분께서 당신이 가지고 계신 모든 능력을
사람들 앞에서 드러내며, 아낌없이 사람들을 위해 쓰고 계신데
많은 사람들은 “겸손”이라는 핑계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 즉,
하느님께서 공동선을 위해 쓰라고 거저 주신 모든 것을
적절한 때에 내어 놓지 않으려고 하면서
자기 스스로는 하지 않으면서
남이 나서서 하는 일을 못마땅하게 여기기 일쑤이지요.

그리고는 스스로 자신이 겸손하다고 여기고 있으니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입니까?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고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 낼 능력을

거저 주시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거저 주라고 하십니다.

우리 모두 각자에게도 남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능력을 주시었지요.
그것은 다른 그 누구도 잘 알지 못하지만 자신 스스로는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그것을 당신께서 거저 주었으니

다른 이들을 위해 거저 내어 주라고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겸손되이 늘, 어디에서나 어떤 처지에서나
“예, 주님. 저 여기 있습니다. 말씀하십시오.
분부대로 거행하겠나이다.“ 라고 기꺼이 말씀드릴 수 있는
그런 울님들 되시기를 바라오며
연중 제 14주간 목요일 아침 인사를 올립니다.

오늘도 온유하고 겸손하신 그분을 닮아
주님께서 거저 주신 모든 것 기꺼이 거저 내어 놓으므로
그분과 함께 참평화와 행복 누리시기를 빕니다.


2017년 7월 13일 하느님의 보잘것없는 종 박미라 도미틸라 올림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그 집이 평화를 누리기에 마땅하면 너희의 평화가 그 집에 내리고,
마땅하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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