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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07.14)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7-14 조회수3,933 추천수8 반대(0) 신고

 

2017년 7월 14일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제1독서 창세 46,1-7.28-30

그 무렵

1 이스라엘은 자기에게

딸린 모든 것을 거느리고

길을 떠났다.

그는 브에르 세바에

이르러 자기 아버지

이사악의 하느님께

제사를 드렸다.

 2 하느님께서 밤의 환시 중에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셨다.

하느님께서 “야곱아, 야곱아!”

하고 부르시자,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그가 대답하였다.

3 그러자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하느님, 네 아버지의

하느님이다. 이집트로

내려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그곳에서 너를

큰 민족으로 만들어 주겠다.

4 나도 너와 함께

 이집트로 내려가겠다.

그리고 내가 그곳에서

너를 다시 데리고 올라오겠다.

요셉의 손이 네 눈을

감겨 줄 것이다.”
5 그리하여 야곱은

브에르 세바를 떠났다.

이스라엘의 아들들은

아버지를 태워 오라고

파라오가 보낸 수레들에

아버지 야곱과 아이들과

아내들을 태웠다.

6 그들은 가나안 땅에서

얻은 가축과 재산을 가지고

이집트로 들어갔다.

야곱과 그의 모든 자손이

함께 들어갔다.

 7 야곱은 아들과 손자,

딸과 손녀, 곧 그의

모든 자손을 거느리고

이집트로 들어갔다.
28 이스라엘은 자기보다

앞서 유다를

요셉에게 보내어,

고센으로 오게 하였다.

그런 다음 그들은

고센 지방에 이르렀다.
29 요셉은 자기 병거를

준비시켜, 아버지

이스라엘을 만나러

고센으로 올라갔다.

요셉은 그를 보자

목을 껴안았다. 목을

껴안은 채 한참 울었다.
30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말하였다. “내가 이렇게

너의 얼굴을 보고 네가

살아 있는 것을 알았으니,

이제는 기꺼이

죽을 수 있겠구나.” 

복음 마태 10,16-23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16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17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18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19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20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21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22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원을 받을 것이다.
23 어떤 고을에서 너희를

박해하거든 다른 고을로

피하여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이스라엘의

고을들을 다 돌기 전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뉴스를 보면 하루도

 빠짐없이 사건 사고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교통사고가 참 많습니다.

이렇게 교통사고가 많으니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그냥 걸어 다니는 것이 안전할까요?

어떤 분은 교통사고의 위험 때문에

여행 가는 것을

주저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아십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침대에서

생명을 잃는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죽음에 대해

두려워한다면 침대부터

조심해 하는 것이 맞을까요?
태어나는 순간부터

위험은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때가 되기

전에 미리부터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대신 용기를 가지고 지금

해야 할 일에 충실해야 합니다.

사실 우리들은 용기란 원래부터

있어왔던 것처럼 착각합니다.

그래서 용기 있는 사람만이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용기는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매순간

우리가 선택하는 것입니다.

 역사상 이름을 날렸던 위인들이

원래부터 초인적인 용기를

지니고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용기 있는 삶을

선택했던 것이었습니다.
김원각 시인의 ‘달팽이의 생각’

이라는 시를 읽었습니다.

짧으니 그대로 인용해 봅니다.
다 같이 출발했는데

우리 둘밖에 안 보여/

뒤에 가던 달팽이가

그 말을 받아 말했다./
걱정 마 그것들 모두/

지구 안에 있을 거야./
조금 앞서 간 달팽이나

조금 뒤쳐진 달팽이나 지구 안에

있기는 마찬가지라는 말,

즉 조바심을 갖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생각을 바꾸면 걱정의 마음도

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들이 원하는

 용기 역시 이 생각의 전환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요?
주님께서는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순교자들은 주님의 이 말씀을

기억하면서 걱정을 버리고,

용기 있게 순교하셨습니다.

이분들이 처음부터 용기가

 충만해서 자신의 생명을

버릴 수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통해서

생각의 전환을

가질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 세상 삶이 전부가 아님을

알 수 있었고, 대신 하느님 나라

안에서의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삶이 참 행복의 길임을 확신했지요.

그래서 용기를 선택하실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참으로 걱정거리가 많은 세상입니다.

그러나 조금만이라도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걱정의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전환으로 걱정의 틀에서

벗어나서 지금의 자리에서

용기 있게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용기 있게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주님께서는 약속하십니다.

꽃 심으면 안 필까 걱정하고

꽃 피면 또 질까 걱정하네.

피고 짐이 모두 시름겨우니

꽃 심는 즐거움 알지 못해라.

(이규보)

제천 청풍호 자드락길을 걸었습니다.

이정표

저는 어제 제천의 청풍호

 자드락길을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계속해서 성지에서

바쁘게 지내다보니 조금

걸으면서 여유를 즐기려고

혼자서 떠났습니다.

사실 그 동안 많이 걷지

않았기 때문에 걷는 것이

조금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책에서 보니

이 자드락길이 원만해서

누구나 쉽게 오를 수가 있고,

또한 멋진 경관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원래 다른 곳을

가려고 했으나

과감하게 이동 중에 목적지를

바꿔서 제천으로 떠났습니다.
드디어 자드락길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오르면서 속았다는

 기분이 가득합니다.

너무 힘든 것입니다.

거의 땀을 한 바가지는

쏟은 것 같습니다.

 물론 다이어트에 조금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가파른 길과 더운 날씨

(어제 뉴스를 보니 75년 만에

7월 최고 기온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계속해서 저를 공격하는

 벌레들 때문에

정상에 오르기 전에

완전히 지치고 말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중간에 포기할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럴까요?

저의 의지가

남달라서 그럴까요?

아닙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이정표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정상까지 **Km 남았습니다.”
이 이정표를 보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그래, 조그만 더 힘내서 가자.’
결국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힘든 만큼 정상에서의

기분은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과연 이정표 없이

오를 수가 있었을까?’
주님께서도

우리에게 이정표를

계속해서 보여주십니다.

삶 안에서,

그리고 성경 안에서,

기도 안에서 얼마나

 많은 이정표를

보여주시는지 모릅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포기하려 할 때,

주님께서 보여주시는

이정표를 찾아보십시오.

다시 한 번 힘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어디로 갔을까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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