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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14주 금요일(끝까지 견딤으로써 실현되는 하느님 나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7-14 조회수3,017 추천수1 반대(0) 신고

 

연중 14주 금요일

마태 10,16-23(17.7.14)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마태 10,22)

"끝까지 견딤으로써

실현되는 하느님 나라"

예수님께서는 파견 받은

제자들이 당신 때문에

 채찍질을 당하고,

재판을 받을 것이며,

가족들끼리 분열하고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게

될 것이라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처지에

놓일 때 슬기롭고

순박해야 하며,

사람들을 조심하고,

끌려가더라도 무엇을

어떻게 말할까 걱정하지

말라 하십니다.

그리고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라 하십니다.

(10,22).

왜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랐을까요?

 주님께서 부르시기에

그저 따라나섰을 것입니다.

사랑의 부르심에 사랑으로,

 아니 적어도 사랑에 이르기

위해 응답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따라나선 것은 결국

주님 안에, 그분과 함께

생활함으로써 영원한 생명과

행복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우리도 제자들과 똑같은

부르심을 받고 그 길을

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가는 길이

왜 그토록 박해와 저항과

고통의 연속일까요?

신자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이처럼 험한 가시밭길이라면

누가 이 길을 걸을 수 있을까요?

이 길을 걷다보면 과연

행복을 만날 수는 있는 걸까요?

제자의 길에서 만나는 유혹과

고통과 박해는 하느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겪게 됩니다.

그분의 사랑을 거부하고,

그분의 정의와 진리를

무시하는 사람들 때문에

그런 처지에

놓이게 되는 것이지요.

인간의 교만과 불의와 거짓이

고통을 만들고 세상을 어둡게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는 그 정반대의

길을 가기에 저항에 부딪치고

시련을 겪는 것입니다.

우리네 인생살이는 어쩌면

자신의 삶의 무게를

 감당하기에도 버거운 때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제자로서

그분 때문에 더한 고통과

박해를 감당해야 한다니

쉽지 않은 삶입니다.

주님께서는 모두를 존귀한

존재로 여겨 평등하게 대하고

사랑하라 하시지요.

그러나 자신이 중심이 되고

주인이 되려는 사람들은

경쟁과 효율과 능력을 키워

수직의 지배질서를 만들고

사람을 차별합니다.

그러니 신앙의 가치와

충돌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십자가에

죽기까지 낮추신 당신을

본받으라 하십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더 높이 오르려 하고,

더 힘을 지니려 하며 다른

사람보다 더 튀려고 합니다.

그런 세상살이에서 하느님의

말씀대로 살다보면 시련을

겪기 마련이지요.

예수님께서는 그럼에도

세상의 가치를

거슬러 가라 하십니다.

고통과 박해가 따르더라도

끝까지 견뎌낼 때

구원을 받는다 하십니다.

오늘 그렇게 우리는 힘겨운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고통과 박해를

견뎌내지 않고서는 행복에

이를 수 없습니다.

바르고 진실하며 정의롭게

살지 않고 겉으로 행복해봐야

무슨 소용입니까?

그런데 고통을 견뎌낸다는 것은

불의와 불평등에 눈감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고통을 견디라는 것은 덮어놓고

으라는 것도,

홀로 고통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치는 것도 아니지요.

성 프란치스코는 권고합니다.

"무엇보다도 주님의 영과

그 영의 거룩한 활동을

마음에 간직하고,

주님께 깨끗한 마음으로 항상

기도하고 박해와 병고에

겸허하고 인내하십시오.”

(수도규칙 10,8-9)

그렇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자녀로서 그분과 함께

사랑과 평화, 정의와 진리를

위하여 투신하며 견뎌야 합니다.

부조리하고 불의한 현실에

맞섬으로써 겪게 되는 그 고통을

통하여 주님과 일치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오늘도 내 안에 살아계시는

 영()의 이끄심에 나를 맡기고,

주님의 사랑과 평화와 정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시련과 박해를

견딤으로써 인내이신 주님

일치하는 거룩한 버팀의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인내로써 생명을 얻을 것이며,

이것이 제자의

 본분인 까닭입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작은형제회-

(프란치스코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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