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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18.♡♡♡ 끝까지 사랑 하시는 하느님.- 반영억 라파엘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07-18 조회수3,026 추천수5 반대(0) 신고

연중 15주간 화요일(마태11,20-24)) 

          

끝까지 사랑하시는 하느님

 

심판 날이 다가 온다는 것은 기쁨인 동시에 두려움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인정받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기대가 됩니다. 열심히 노력하였고 한 점 부끄러움이 없이 살았다고 자부하는 이에게는 충만한 행복을 누리는 때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심판의 날이 두렵습니다. 살아온 지난날이 허물로 누벼놓은 날이요, 마음이 흔들 비쭉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하느님께서는 나를 사랑해주시고 자비를 베풀어 주시리라고 믿습니다.

 

에제키엘서에 보면 나는 저마다 걸어온 길에 따라 너희를 심판하겠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회개하여라. 너희의 모든 죄악에서 돌아서라. 그렇게 하여 죄가 너희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하여라(에제18,30).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마다 걸어온 길이 어떤 길이었는지? 아니 지금 이 순간에 어떤 길을 걸을 것인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자칫 잘 살아왔다고 교만한 마음을 갖게 될 때 그 인생이 올가미에 걸려들게 되고 결국은 망하게 됩니다. 과거는 올가미가 아니라 새 삶의 디딤돌이어야 합니다. 과거가 부끄러운 만큼 지금 여기서 시작하면 되는 것입니다.

 

코라진, 벳싸이다, 가파르나움은 예수님께서 열심히 활동하신 지역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기도취에 빠져 예수님의 가르침에 귀를 막고 하느님의 능력이 드러난 많은 기적을 보고도 외면했습니다. 특권 의식을 가진 그들은 은총을 거부하였고 결단의 시간을 낭비하였기에 불행합니다. 많은 은혜를 입고도 회개하지 않고, 겸손과 감사를 잃으면 하느님의 축복을 가로챈 배신자가 됩니다.

 

반면에 티로와 시돈, 소돔은 이방인 도시로써 교만과 사치스러운 부의 표본이 된 곳으로 퇴폐와 음란, 악의 도시로 알려진 곳입니다. 그러나 그곳에 더 큰 구원의 희망이 있었습니다. 허물과 연약함에 대한 인정과 새 삶에 대한 희망이 꿈틀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만일 예수님의 기적이 그곳에 있었더라면 그들은 분명 회개하였을 것입니다. 은총이 아무리 많아도 담을 그릇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언제나 깨어 준비하는 삶이 요구됩니다. 지금 누리고 있다면 관리가 필요합니다. 간수하지 않으면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좋든 나쁘든 감추어진 온갖 것에 대하여 모든 행동을 심판하신다(코헬12,14). 고 하셨으니 마음을 다잡아 오늘을 충실히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타작마당의 곡식을 깨끗이 가려 알곡은 곳간에 모아들이고 쭉정이는 불속에 던지는 것은 정해진 이치이니 만큼 알곡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사실 먼저 자신을 잘 살핀다면 심판은 기쁨이요, 곧 하늘을 차지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심판을 두려워 마십시오. 자신을 갖고 심판을 맞이하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자비는 심판을 이깁니다. 나의 허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나를 사랑하시는 주 하느님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리지 않기를 다짐하며 이 날을 봉헌했으면 좋겠습니다. '미룰 수 없는 사랑'에 눈뜨기를 희망하며' 사랑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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