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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19♡♡♡ 잔머리 굴리지 마라.- 반영억 라파엘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07-19 조회수3,059 추천수4 반대(0) 신고

 

 
 
반신부의 복음 묵상
 

 


 

 

 

 

 

 

연중 15주간 수요일(마태11,25-27) 

 

 

잔머리 굴리지 마라

  

 

예수님의 가르침이 당시에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고 자처하는 사람들에게는 배척을 당하였습니다. 소위 잘나고 똑똑한 내로라하는 사람에게는 쉽게 받아들여 지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자기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최고였기 때문에 주님의 가르침이 들어갈 곳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철부지들에게는 받아들여졌습니다. 그야말로 촌놈들, 상것들, 별 볼일 없는 못난이들은 주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들에게는 단순함이 있었고 부족하다고 인정하는 겸손이 있었기에 내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사실 그것이 세상의 희망입니다. 일찍이 노자는 “알면서도 모르는 게 으뜸이요, 모르면서 아는 게 병통”이라고 하였습니다.

  

 

잘난 사람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경우 남을 등쳐먹으려 애를 쓰고, 자녀를 뒷돈으로 좋은 학교에 입학을 시키고, 병역의무를 빠져 나가고, 배신자로 낙인찍어 심판을 하며 기득권을 잃지 않으려 서로를 헐뜯고 깎아 내립니다. 최근 새 정부의 관료들을 보면 하나같이 위장전입, 논문 표절, 음주운전, 부동산 투기, 병역비리 등에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들은 소위 똑똑하고 잘난 사람들이었습니다. 머리가 좋으면 무엇 합니까? 남에게 도움이 되질 않으니 말입니다. 그들이 지도자들이라니 걱정입니다. 그러나 때 묻지 않은 철부지들은 새로운 가르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그야말로 잔머리를 굴리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머리로 계산하지 않고 마음을 열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단순한 사람을 미덥게 여기십니다. 그러므로 '아는 것이 결코 병'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성경에서 ‘안다’는 것은 단순히 ‘지식’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훨씬 더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사물을 꿰뚫는 통찰력을 가리키며 친숙해 지는 것, 그리고 감정을 이해하며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 결국 알기 때문에 달라지는 것을 포함합니다. 또한 남녀가 결혼을 통해 가장 깊이 만나는 것을‘안다’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을 안다고 하는 것은 당신의 사랑으로 충만히 채워주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안다는 것은 곧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면 눈이 맑아져서 하느님을 만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고 하셨고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마태11,27). 고 말씀하심으로써 예수님과 하느님과의 긴밀한 관계를 알려주셨습니다. 이제 그 아버지에 관해서 아들인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가 예수님을 그리고 그분이 알려준 아버지를 세상에 알려야 합니다. 그런데 그분을 알리기 위해서 그분을 알아야 하는데 그 첫 자세가 “어린이와 같이”(마르10,15)단순한 마음으로 온전히 의지하며 주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단순하면 할수록 하느님의 뜻을 더욱 잘 깨닫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을 알고 전할 수 있는 은혜가 모두에게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미룰 수 없는 사랑에 눈뜨기를 희망하며' 사랑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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