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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나는 있는 나다.”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17-07-20 조회수3,121 추천수1 반대(0) 신고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나는 있는 나다.”

독서 <나는 있는 나다. ‘있는 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3,13-20
그 무렵 떨기나무 한가운데에서 주님의 목소리를 들은 13 모세가 하느님께 아뢰었다.

“제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서,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고 말하면,

그들이 저에게 ‘그분 이름이 무엇이오?’ 하고 물을 터인데, 제가 그들에게 무엇이라고 대답해야 하겠습니까?”

14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나는 있는 나다.” 하고 대답하시고, 이어서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있는 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여라.”
15 하느님께서 다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신 야훼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여라.

이것이 영원히 불릴 나의 이름이며, 이것이 대대로 기릴 나의 칭호이다.
16 가서 이스라엘 원로들을 모아 놓고, ‘주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의 하느님께서 나에게 나타나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고,

그들에게 말하여라. ‘나는 너희를 찾아가 너희가 이집트에서 겪고 있는 일을 살펴보았다.

17 그리하여 이집트에서 겪는 고난에서 너희를 끌어내어,

가나안족과 히타이트족과 아모리족과 프리즈족과 히위족과 여부스족이 사는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데리고 올라가기로 작정하였다.’
18 그러면 그들이 너의 말을 들을 것이다. 너는 이스라엘의 원로들과 함께

 이집트 임금에게 가서, ‘주 히브리인들의 하느님께서 저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러니 이제 저희가 광야로 사흘 길을 걸어가, 주 저희 하느님께

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여라.
19 그러나 강한 손으로 몰아세우지 않는 한, 이집트 임금은

 너희를 내보내지 않으리라는 것을 나는 안다

. 20 그러므로 나는 손을 내뻗어 이집트에서 온갖 이적을 일으켜 그 나라를 치겠다.

그런 뒤에야 그가 너희를 내보낼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8-30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28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30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나는 있는 나다.”

어제에 이어 오늘은 연중 제14주일 복음말씀이 봉독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독서에 나오는 “나는 있는 나다.” 라는 말씀을 가지고 묵상해 보려고 합니다.

울님들은 지금까지 무엇을 위해 살아 오셨나요?
그렇다면,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요?

생각해 보셨습니까?

아마도 각자가 다 다를 것입니다.
여러가지 대답이 나오겠지요.....

그런데 저는 바로 " 나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독서 말씀을 통해서 주님께서 당신의 이름은
“나는 있는 나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분께서 마태오 5, 48에서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고 말씀하셨지요.

제가 스무 살 때에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마음 먹고,

 '그런 사람이 누구일까?' 여러 각도에서 생각해 보니 결론은

영원한 행복에 이른 "성인들"이었는데, 그들은 다만

“자기 자신을 만들어 주신 분께서 뜻하시었던 목적대로 살다가

 자기가 나온 곳으로 올곧게 돌아간 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기 자신의 목적지로 잘 돌아가신 분들!

‘그분들이 이 세상에서 살다간 사람들 중에 "가장 행복한 삶을 산 분들"이라면

나도 그분들처럼 살아보아야겠다’고 생각하니 자신에 대하여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 “나는 누구일까?”,

나는 어떻게 해서 이 세상에 태어났을까?”,

“나는 왜? 무엇 때문에 살고 있을까?”,

“나를 만드신 분이 누구일까?”,

“그분이 내게 바라시는 것이 무엇일까?”,

“그분은 어떤 분일까?”, “나는 지금 이 순간 무엇을 어떻게 해야만 할까?.....

물음은 계속 꼬리를 물고 일어났습니다.

제가 천주교회 안에 있는 사람이었기에

저를 만드신 분이 누구이시라는 것은 이미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그분이 어떤 분인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분을 두 눈으로 본 적도 없고, 두 손으로 만져 본 적도 없고,

두 귀로 그분의 음성을 들어 본 적이 한번도 없었기에

그분에 대하여 도무지 아무 것도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분을 느껴보기 위해서 고개를 위로 젖히고

 두 눈을 감고 아무 생각 없이 계속해서 입 속으로 다만 이렇게 외어보았습니다.

“하느님!... 나!.... 하느님!.... 나!.... 하느님!.... 나!.... 하느님!.... 나!....”
한참을 그렇게 외우다 보니 하느님의 존재는 저의 머리를 뚫고,

제가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을 뚫고, 머리 위로 한없이 한없이 커져 나아갔습니다.

도무지 저의 머리로는 잴 수 없을 만큼 점점 더 커져 나아갔습니다.

땅 위에 있는 저의 존재는 그와 반대로 저의 몸을 벗어나 점점 더 작아지면서

 아래로 아래로 한없이 내려가 전혀 볼 수 없을 만큼 먼지보다도 더 작아졌습니다.

그러한 느낌은 그 전에는 전혀 한 번도 느껴볼 수 없었던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차지한, 제가 바라볼 수 있는,

제가 알고 있는 눈에 보이는 세상의 공간을 넘어서

전혀 상상할 수도 없는 그러한 공간을 차지하고 계신 분을

 먼지보다도 더 작은 제가 감히 어떻게 바라볼 수조차 있었겠습니까?

한없이 크시고 빛이신 그분! 한없이 작고 작은 더러운 점 하나인 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너무나도 큰 차이가 있는데

어떻게 감히 그분 앞에 고개를 들고 서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 때까지 저는 저 스스로를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 때까지 저 스스로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은

그 기준이 되는 잣대를 죄를 짓고 사는 사람들에게 두고 있었기 때문이었고,

이제 그 기준이 되는 잣대를 하느님께 두고 보니

 하늘과 땅 만큼보다도 더 큰 차이가 생긴 것입니다.

‘나는 과연 어떻게 해야 될까?
어떻게 해야 그분 앞에 바로 설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분 앞에 바로 설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아주 작고 더러운 점 하나인 저”를 들여다보려 하였지만

 도저히 들여다 볼 수가 없었습니다.

살아오는 모든 순간에 자신을 찾으려 하지 않고 꼭꼭 싸매며

밖에 있는 것들만 바라보며 살아왔기에 그 껍질도 단단하여졌을 뿐만 아니라,

자신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눈조차도 뜨여있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보기 위하여 많은 애를 쓴 끝에야 그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었는데

그것은 자신의 약점, 결점들을 하나하나 찾아내는 것이었습니다.

 마침 제게 있던 “안젤라 성녀”에 관한 책에 그분이 자신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자신의 약점, 결점들을 알아내어 나열해 놓은 것을 보고 저도 그 흉내를 내보았습니다.

그 일도 처음에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계속 애를 쓰다 보니

조금씩 조금씩 저 자신에 대하여 알아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약점, 결점, 나쁜 습관들이 왜 그리도 많은지...

말이 너무 많고, 무슨 일에나 결단력이 없고,

끈기가 없어 무슨 일이나 끝까지 하는 일이 없고,

남에게 의지하기를 좋아하여 자기 스스로 책임지고 하는 일이 하나도 없고,

너무나도 게으르고, 군것질하기를 좋아하고,

남을 비판하기를 좋아하고, 자기만 잘났다고 생각하여 남을 업신여기고,

화를 잘 내고.....등 등. 스무 가지도 더 되는 것들을 겨우 알아내어 적어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나는 있는 나다.” 라고 말씀하시는 그분처럼
당당하게 나는 있는 나다.” 라고 말 할 수 있게 되려고 지금까지 끊임없이 달려 왔습니다.

루카 9, 25 에서 주님께서는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라고 말씀하셨지요.

하시는 일이 참 많고 바쁘시지요?
그 많은 일들을 무엇때문에 하고 있는 지
오늘은 하시던 일 잠시 멈추시고 생각해 보십시오!

거기에 진정 당신을 닮게 나를 만들어 주시고
당신과 함께 영원히 살게 하시려고 나를 만들어
이 세상에 보내 주신 그분처럼 자신있게
“나는 있는 나다.” 라고 당당히 말 할 수 있게 하려고 하는 일인 지...

오늘도 “나는 있는 나다.” 라고 말씀하시는 그분과 함께
참으로 행복한 날 되시기를 바라오며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아침 인사를 올립니다.

주님 사랑 안에서 참으로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7년 7월 20일 하느님의 보잘것없는 종 박미라 도미틸라 올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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