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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17-07-21 조회수3,111 추천수3 반대(0) 신고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

 

<사람의 아들이 바로 안식일의 주인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 1-8

 

어느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는데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잘라 먹었다. 이것을 본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예수께

 "저것 보십시오. 당신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고 말했다.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다윗의 일행이 굶주렸을 때에 다윗이 한 일을 읽어 보지 못하였느냐?

그는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서 그 일행과 함께 제단에 차려 놓은 빵을 먹지 않았느냐?

그것은 사제들밖에는 다윗도 그 일행도 먹을 수 없는 빵이었다.

또 안식일에 성전 안에서는 사제들이 안식일의 규정을 어겨도

그것이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율법책에서 읽어 보지 못하였느냐?

잘 들어라.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내가 바라는 것은 나에게 동물을 잡아 바치는 제사가 아니라 이웃에게 베푸는 자선이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았더라면 너희는 무죄한 사람들을 죄인으로 단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람의 아들이 바로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잘 들어라.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내가 바라는 것은 

나에게 동물을 잡아 바치는 제사가 아니라 이웃에게 베푸는 자선이다.' "

 

이 세상에는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규정을 지어 놓고 

사람들을 얽매어 놓는 게 얼마나 많습니까? 사람이 당장에 죽어가고 있는데도 

법을 지키기 위해서 죽어가는 사람을 내팽개쳐 두는 경우도 얼마나 많습니까?

 

 안식일에 일을 하지 말라했다고 배가고파 밀이삭을 

잘라먹은 제자들에게 핀잔을 주고 있는 사람들....... 

 

우리도 일상 안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그러한 잘못들을 수시로 저지르며 살고 있습니다. 

 

넷째 왕의 전설을 읽어 보셨나요? 

이 말씀과 조금은 다른 것 같지만 갑자기 그 넷째 왕이 생각이 나네요....

 

베들레헴에서 아기 예수님이 태어날 무렵에 러시아의 왕이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기 위해 많은 선물을 준비하고 채비를 차려 먼 길을 떠났는데

 가는 길에 아이를 낳고 있는 거지여자를 만나 준비해간 아마포를 다 내어 주고 

꿀은 벌들에게 다 빼앗기고.... 

 

보석은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다 나누어 주고 마지막에는 

어떤 여인을 위해 노예선을 대신 타 평생의 시간을 그곳에서 보내다가 

늙고 병든 몸으로 배에서 쫓겨나 그 병든 몸을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골고타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는 그 순간에 가서야 

예수님을 뵙게 되었다는 이야기가요.... 

 

얼마나 웃기는 사람입니까? 

가난한 여자 거지가 아무것도 없이 아이를 낳던 말던.... 

가난한 사람들이 고생을 하던 말던.... 

아름다운 여인의 어린 아들이 노예선을 타던 말던... 

두 눈 딱 감고 가던 길을 멈추지 않고 갔더라면 

그 오랜 세월 동안 삼왕이 아닌 사왕으로 오래 오래 칭송을 받으며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유명한 사람이 되었을 텐데 말씀입니다... 

 

이 세상에는 자기가 세운 계획에 맞춰서 조금도 흩트리지 않고 사는 사람도 있고, 

자기가 세운 계획보다는 그 어리석어 보이는 넷째 왕처럼 상황에 따라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자기의 계획을 잠시 접어두고 다른 일에 끼어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자기가 계획한 일들이 다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는데도 말입니다.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그러한 사람들이 얼마나 어리석어 보이겠습니까? 

하지만 법을 지키기 위해 동물을 잡아 제사를 바치는 것보다 

이웃에게 자선을 베푸는 것을 더 좋아하시는 주님께서 보시기에는 

너무나도 예뻐 보이실 것입니다. 

 

그러나 틀에 박혀 있는 

일상의 룰을 떠나 그렇게 한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요. 

 

대단한 용기가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아무나 그렇게 하지는 못하는 일입니다.

 

그 때에 대단한 힘을 가지신 예수님께서 계시지 않았다면 

제자들이 과연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요? 

잘못하면 당장에 돌이 날아들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말씀입니다. 

 

지금도 "성전보다 더 큰 이"를  든든한 뒷배경으로 삼은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그 제자들과 같은 행동을 할 수 있겠지요. 

 

틀에 박혀 있는 단단한 룰을 깨고 그러한 일들을 하게 되면 

비난의 화살이 어디에서 날아올지도 모를 일이지만, 

모든 법보다 더 크신 "안식일의 주인이시며, 

성전보다 더 큰 이"를  든든한 뒷배경으로 삼으신 모든 님들!  

 

오늘 하루도 그분의 크신 힘 안에서 

용기 있는 사람이 되시기를 바라오며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첫새벽 인사를 올립니다.  

 

장마철이라 축축하고 덥기만 한 날이지만 

밝은 마음으로 주위를 환하게 하며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를 빕니다.......^-^*

 

 

2017년 7월 21일 하느님의 보잘것없는 종 박미라 도미틸라 올림 

 

 

“사람의 아들이 바로 안식일의 주인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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