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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70721 -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복음 묵상 - 김대성 요한 신부님
작성자김진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7-07-21 조회수2,457 추천수2 반대(0) 신고




2017
07 21 () 가해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복음 묵상


탈출기 11,10-12,14
마태오복음 12,1-8


김대성 요한 신부님


<
밀 이삭을 뜯어먹은 제자들 >


스승을 보면 제자를 알 수 있고 제자를 보면 스승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 이삭을 뜯어먹은 것을 가지고 바리사이들이 비난하고 있습니다.

안식을 규정은 율법의 여러 규정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중요한 규정이었습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을 비롯하여 하느님을 올바로 섬긴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은 안식일 규정을 철저하게 준수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제자들이 너무도 쉽게 이 규정을 어긴 것입니다. 바리사이들은 도무지 이 장면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을 닮아서인지 제자들은 율법에 그다지 크게 얽매이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물론 예수님께서 율법을 하찮게 여기신 것은 분명 아니셨지만, 그분은 율법 규정 그 자체 보다는 율법의 올바른 의미를 강조하셨고, 하느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기 위하여, 종종 율법주의자들을 꾸짖고 그들과 대립하였던 것입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너희가 알았더라면, 죄 없는 이들을 단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누구를 위한 율법입니까?
무엇을 위한 안식일 규정입니까?

예수님이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과 계속해서 대립하실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들이 하느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사람을 하찮게 여기고, 하느님의 이름을 내세우면서 사람들의 슬픔과 고통을 철저하게 외면했기 때문입니다.

자비의 하느님 사랑의 하느님께서 가장 원하시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당신이 베푸시고자 하는 사랑과 자비가 넘쳐흐르는 것인데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은 판단하고 단죄하면서 오히려 하느님과 사람 사이를 단절시키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람을 위한 안식일이어야 합니다.
자비를 위한 안식일이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그 무엇보다도 소중히 여기시는 사람을 위한 율법이 아니라면 그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 장면 앞에 머물면서, 단죄하고 판단하는 편에 서 있지는 않았는지 나 자신을 성찰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을 통하여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단절이 허물어지고,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이 예수님을 통하여 사람들에게로 흘러갔듯이, 나를 통하여 하느님의 은총이 이웃들에게로 흘러갈 수 있기를 간청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김대성 요한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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