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7-07-21 조회수3,814 추천수13 반대(0)

아프리카로 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예방주사를 맞았다는 서류가 있어야 합니다. 아프리카에는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질병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방주사를 맞으면 항체가 생겨서 병원균이 몸에 들어와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도 보안프로그램을 자주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바이러스로부터 컴퓨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르는 것이 마치 예방주사를 맞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위한 예방주사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고독, 우울, 긴장, 두려움, 걱정, 열등감 때문에 삶이 기쁘지 않고 불행해집니다. 그러나 진실과 생각을 구별할 수 있다면 우리는 행복할 수 있습니다. 진실은 바뀌지 않고, 바꿀 수 없기 때문에 받아들이면 됩니다. 진실 때문에 슬프거나 우울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우리는 불행하다고 느낄까요? 그것은 바로 생각입니다.

 

남편이 퇴근하고 아무 말 없이 서재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면 아내는 생각합니다. ‘남편이 나를 무시하는구나. 예전에도 무시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아.’ 이런 생각들이 아내의 마음을 우울하게 합니다. 남편은 내일 해야 할 업무가 급하기 때문에 서재로 들어갔습니다. 아내가 남편에게 물어보았으면 이유를 알았을 것입니다. 나를 무시한다는 생각이 나를 행복하게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저도 그런 경험이 많습니다. 음식점에서 나보다 늦게 온 사람에게 음식을 주었습니다. 순간 저는 화가 났습니다. 저를 무시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종업원이 착각한 것이었습니다. 화가 난 저는 음식을 먹지 않았고, 같이 있던 사람들의 마음까지 불편하게 하였습니다. 가끔은 문자를 받으면서도 그럴 때가 있습니다. 상대방은 사실 그대로 문자로 보냈는데 저는 문자의 맥락을 따지고, 은근히 나를 무시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하루 종일 그 문자가 저를 괴롭힙니다. 나중에 물어보면 전혀 그런 뜻도 아니고, 그럴 의도가 없었다고 합니다. 저의 생각이 저를 행복으로부터 멀어지게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진실을 받아들이고, 생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우리가 나쁜 생각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꿀 수 있다면 우리는 행복의 문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짚신장수와 우산장수를 아들로 둔 어머니의 마음과 같습니다. 생각이 걱정으로 가득 차 있을 때, 비가 오면 짚신장수 아들이 짚신을 많이 팔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해가 나면 우산장수 아들이 우산을 많이 팔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생각이 긍정으로 가득 차 있을 때, 비가 오면 우산장수 아들이 우산을 많이 팔 것 같아 기쁩니다. 해가 나면 짚신장수 아들이 짚신을 많이 팔 것 같아 기쁩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내 생각의 주인입니다. 걸림돌을 디딤돌로 생각한다면 시련과 고통 중에서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시기와 질투로 생각이 가득 차면 남의 성공과 행복이 나를 비참하게 하고, 우울하게 합니다. 역시 생각 때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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