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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야고보 사도 축일(7/25) "당신은 얼마나 올바른 기도를 하고 있나요?"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17-07-25 조회수2,855 추천수4 반대(0) 신고

성 야고보 사도 축일(7/25) "당신은 얼마나 올바른 기도를 하고 있나요?"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20-28
20 그때에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과 함께
예수님께 다가와 엎드려 절하고 무엇인가 청하였다.
21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무엇을 원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 부인이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2 예수님께서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할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그러나 내 오른쪽과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정하신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24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그 두 형제를 불쾌하게 여겼다.
25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26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27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28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무엇을 원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 부인이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

지금까지의 어머니들이나
지금의 어머니들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는 어머니입니다.

그 어머니를 따라 온 두 아들도 똑같네요.
고기가 많이 잡히는 것을 보고
배와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 나섰던 사람들!

그분께서 반드시 큰일을 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기에
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어머니까지 동원했습니다.
주님의 나라가 서면 영의정과 좌의정 자리를 다 자기들에게 달라고...

평생을 고기만 잡는 어부로 지내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일이었겠지요.  

그러니까 앞 뒤 가릴 것도 없이 배와 그물을 버렸으니 당연한 일을 하고 있는 셈인데

주님께서는 얼토당토 않는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너희가 청하는 것이 무엇인지나 알고 있느냐?
내가 마시게 될 잔을 너희도 마실 수 있느냐?
너희도 내 잔을 마시게 될 것이다.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또, 종이 되어야 한다.
사실은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 몸값을 치르러 온 것이다." 라고요.

좀 더 쉽게 세상을 살아보려고 주님을 따랐는데
전혀 그와는 반대되는 말씀만 하고 계시는 주님이십니다.

누구나 다 편하게 살기를 원하고 쉽게 높은 자리를 구하려고 하지요.
“나는 누구와 연줄이 답네.~~” 하고 떵떵거리다가

보기 좋게 수갑을 차는 신세가 되는 사람들도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 마음을 갖고 있는 우리들에게
주님께서는 오늘 정신이 확~~~ 나는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남을 섬기는 사람! 종!
많은 사람을 위하여 몸값을 치르는 사람이 되라고요.

오늘 복음을 묵상하다 보니 예전에 언니가 신·시도에 있는

 공소의 선교사로 있어서 그곳에 놀러 갔다가 신도항에서 삼목항으로 배를 타고 나오려는데,

그 매표소에 신도 교회에서 가져다 놓은 유인물을 본 생각이 갑자기 났습니다.

그 유인물에는 교회를 다니지 않으면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서 벌을 엄청나게 주실 것이고,

그 교회를 다니면 이 세상 안에서 복이란 복을 다 주실 것이기에

모든 일이 다 잘 풀릴 것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지요.

다니지 않으면 엄청난 큰일을 겪게 될 것이기에 그 유인물에 적힌 대로라면

무서워서라도 그 교회를 다녀야 할 마음을 가져야 정상적인 사람인 것처럼 말씀입니다.

그런데 너무나도 재미있는 사실은 그런 교회 뿐만 아니라,
그런 말은 그 누구도 하지 않는 성당에 다니는 사람들조차도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아~~ 이제 머지않아 그런 어처구니없는, 웃지 못할 진풍경이

여기 저기에 있는 성당 안에서 또 벌어지겠지요...

고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공부한답시고~~,

대학에 꼭 들어가야 한답시고~~,

주일미사 빠지는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합니다.

아주 열심히 다니는 부모들조차도 아주 당연한 일인 것처럼 생각하는지

자기들은 주일미사에 빠지지 않고 잘도 다니면서 아이들은

그냥 그렇게 죽은 듯이 살도록 놔둡니다.

그리고는 수능 때가 되면 어김없이 성당에 데려 와

 쭈~~욱 세워 놓고 신부님께 강복까지 받게 합니다.

 신부님 강복이 무슨 무당 굿하듯이 굿발(?)이 서기라고 하나요?

또, 미사 예물도 두둑히 넣어 열심히 미사 봉헌도 합니다.

제 눈에만 그런게 우습게 보이는 것인가요?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과 함께
예수님께 다가와 엎드려 절하며,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을 때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해주겠다고 하신 것이 아니라,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라고 하셨습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그런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고작 열심히 기도한다는 것이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처럼 해서야 되겠습니까?

처음에는 그런 마음으로 예수님을 따랐고,
또 그런 마음으로 어머니를 대동하여 그런 청을 드렸었지만
전혀 반대로 말씀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잘 받아들인 야고보 사도는
과연 주님께서 마신 잔을 함께 마셔
사도들 중에서도 제일 먼저 순교의 월계관을 쓰셨네요.

오늘 성 야고보 사도 축일에
지금까지 내가 열심하다고 생각하며 바친 기도가
과연 올바른 기도였는지,
아님,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의 청"같은
그런 잘못된 기도는 아니었는지
생각해 보는 하루 되시길 비라오며
연중 제16주간 화요일이며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첫새벽 인사를 올립니다.

어제 못드린 인사 곱배기로
오늘은 주님 사랑 안에서 더 많은 은총받으시고
더 많이 행복하시길 빕니다.


2017년 7월 25일 하느님의 보잘것없는 종 박미라 도미틸라 올림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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