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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07.26)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7-26 조회수3,987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7년 7월 26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제1독서 탈출 16,1-5.9-15

1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는 엘림을 떠나,

엘림과 시나이 사이에 있는

신 광야에 이르렀다.

그들이 이집트 땅에서 나온 뒤,

둘째 달 보름이 되는 날이었다.
2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가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하였다.
3 이들에게 이스라엘

자손들이 말하였다.

“아, 우리가 고기 냄비 곁에

앉아 빵을 배불리 먹던 그때,

 이집트 땅에서

주님의 손에 죽었더라면!

그런데 당신들은 이 무리를

모조리 굶겨 죽이려고,

우리를 이 광야로 끌고 왔소?”
4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내가 하늘에서 너희에게

양식을 비처럼 내려 줄 터이니,

백성은 날마다 나가서

그날 먹을 만큼

모아들이게 하여라.

 이렇게 하여 나는 이 백성이

나의 지시를 따르는지

 따르지 않는지 시험해 보겠다.

5 엿샛날에는,

그날 거두어들인 것으로

음식을 장만해 보면,

날마다 모아들이던 것의

갑절이 될 것이다.”
9 모세가 아론에게 말하였다.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에게,

‘주님께서 너희의

불평을 들으셨으니,

 그분 앞으로 가까이 오너라.’

하고 말하십시오.”

10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에게 말하고 있을 때,

그들이 광야 쪽을 바라보니,

주님의 영광이

구름 속에 나타났다.
11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렇게 이르셨다.

12 “나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불평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들에게 이렇게 일러라.

‘너희가 저녁 어스름에는

고기를 먹고,

아침에는 양식을

 배불리 먹을 것이다.

그러면 너희는

 내가 주 너희 하느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13 그날 저녁에 메추라기 떼가

날아와 진영을 덮었다.

그리고 아침에는

진영 둘레에 이슬이 내렸다.

14 이슬이 걷힌 뒤에 보니,

잘기가 땅에 내린 서리처럼

잔 알갱이들이 광야 위에

깔려 있는 것이었다.
15 이것을 보고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몰라,

“이게 무엇이냐?”

하고 서로 물었다.
모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이것은 주님께서 너희에게

먹으라고 주신 양식이다.”

복음 마태 13,1-9

1 그날 예수님께서는 집에서

 나와 호숫가에 앉으셨다.

2 그러자 많은 군중이 모여들어,

예수님께서는 배에 올라앉으시고

군중은 물가에 그대로 서 있었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비유로 말씀해 주셨다.
“자,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4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들은 길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다.
5 어떤 것들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다.

흙이 깊지 않아 싹은

곧 돋아났지만,

6 해가 솟아오르자

타고 말았다. 뿌리가

없어서 말라 버린 것이다.
7 또 어떤 것들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8 그러나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예순 배,

어떤 것은 서른 배가 되었다.

9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처음 사제서품을 받고서

당시의 총대리 신부님께서는

새신부의 첫 부임지를

발표하셨습니다.

발표되기 전부터 과연

어느 곳을 갈 지를 동창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말을 하곤 했지요.
“여기만 아니면 나는 다 괜찮아.”
하지만 저의 바람과는 달리

 ‘여기’로 인사이동을 받았습니다.

서품의 기쁨이 크기는 했지만,

 걱정도 함께 하게 되었지요.

첫 부임지로 가는 날,

그래도 좋은 곳이라고

평가받을 수 있는 곳으로

가는 동창들이 부러웠습니다.

그러면서

 ‘주님, 저 고생시키려고

신부 만드셨어요?’라는

기도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첫 부임지는 저에게

최고의 장소였습니다.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본당이었기 때문입니다.

힘들다고 생각했던

주임신부님은

너무나 좋은 분이었고,

 이분에게 참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부족한 저를 믿고

일을 많이 밀어주셔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신학생 때에는

 “주님, 신부만 되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했었는데,

이 기도는 잊어버리고

저의 욕심을 내세우면서

주님께 떼를 썼던 것입니다.

어쩌면 오늘 독서에 등장하는

이스라엘 사람들과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발 살려달라는 말을 듣고

이집트를 탈출시켜 주셨지요.

그러나 그들은 감사의 기도를

바치기보다는 오히려

힘들다고 불평을 내뱉습니다.
부정적인 마음으로

불평불만을 던지는

 모습은 습관이 됩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감사의 이유보다는 불평의

이유만을 찾게 되지 않습니까?

계속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그 어떤 것에도 만족을

 수 없는 법이지요.
불평불만의 마음을 가지고서는

 절대로 내 마음을 좋은 땅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불평불만은 그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복음에서 비유로 말씀하시는 길,

돌밭, 가시덤불과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말씀이라는

좋은 씨앗이지만 열매를

맺을 수 없게 만들지요.

하지만 불평불만의

마음이 아닌, 감사와

사랑의 마음은 좋은

씨앗을 잘 받아들이는

좋은 땅과 같습니다.

그래서 백 배, 예순 배,

서른 배의 결실을

 맺게 합니다.
여기서 놀라운 사실

하나가 있습니다.

길, 돌밭, 가시덤불에

 굳이 씨앗을 뿌리는

 농부가 있을까요?

현명한 농부라면 당연히

그런 곳을 피할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우리들의

마음이 비록 열매를 맺을 수

없는 상태라 할지라도 똑같이

씨앗을 뿌리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진심으로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마음을 바꿔서

당신의 씨앗을 받아들이기를

바라면서 가능성 없는 곳에도

씨앗을 뿌리십니다.
주님의 이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내 마음을 좋은 땅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의

사랑에 보답하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바꾸어라.

그것을 바꿀 수 없다는

당신 마음을 바꾸어라.

불평하지 마라.

(마야 앤젤루)

안나 성녀와 성모님.

"행복과 성공"

미국의 워릭 대학교의

연구 발표 논문에서

 ‘행복감은 생산성을

12% 가량 향상시킨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행복하십니까?

그래서 성공하신 것 같습니까?
그런데 우리들은 성공해야

행복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돈을 많이 벌어야,

높은 지위를 얻어야,

사회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어야 행복하다고 말하지요.

그래서 지금 가난하고 별 볼 일

없다는 이유로

행복하지 않다고 합니다.

행복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말과 정반대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우리는 아닐까요?
소위 성공했다는 체육인,

음악인, 기업가 등의 인터뷰를

떠올려 보시길 바랍니다.

그들은 그런 지위에 올랐기

때문에(성공했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자신의 일을 좋아했고

즐기다보니 성공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성공해야 행복하지 않습니다.

행복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카페 라떼에 그려진 하트 모양처럼

우리 맘에 사랑이 항상 넘쳐나길...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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