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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16주간 금요일(7/28) '과연 나는 그 중 어느 쪽에 속한 사람일까?'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17-07-28 조회수3,095 추천수2 반대(0) 신고

 

연중 제16주간 금요일(7/28) '과연 나는 그 중 어느 쪽에 속한 사람일까?' 

 

<말씀을 듣고 깨닫는 사람은 열매를 맺는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18-2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8 “너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어라.

 

19 누구든지 하늘 나라에 관한 말을 듣고 깨닫지 못하면,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아 간다.

길에 뿌려진 씨는 바로 그러한 사람이다.

 

20 돌밭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들으면 곧 기쁘게 받는다.

21 그러나 그 사람 안에 뿌리가 없어서 오래가지 못한다.

그래서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그는 곧 걸려 넘어지고 만다.

 

22 가시덤불 속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이

그 말씀의 숨을 막아 버려 열매를 맺지 못한다.

 

23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 그런 사람은 열매를 맺는데,

어떤 사람은 백 배, 어떤 사람은 예순 배, 어떤 사람은 서른 배를 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씨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렸는데

씨가 길가에, 돌밭에,  가시덤불 속에, 그리고 좋은 땅에 떨어졌답니다.

오늘은 주님께서 너무나도 친절하게 그 뜻을 설명해 주시네요. 

 

'과연 나는 그 중 어느 쪽에 속한 사람일까?' 하고, 

생각해 보셨나요? 

 

아마도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 본다면

바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세상 다른 그 누구도 그것을 알 수 없고

다만 자신만이 알 수 있는 일이지요.

 

그 씨를 받아들일 땅을 마련하는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니까요.

 

 하느님께서 어머니 뱃속에 당신 숨을 불어 넣어 만드실 때

이 세상 모든 사람은 다 똑같이 "하느님을 닮은 빛"이었습니다.

 

너무나도 눈부신 빛으로 이 세상에 온 나!

 

그분을 닮게 만들어 진 내가

그분의 말씀을 받아 들일 수 없다는 것은

정말 있을 수가 없는 일이기만 합니다.

 

그런데 왜?

 

그분의 말씀인 그 씨가 자라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길가나 돌밭이나 가시덤불이 생겨나게 되었을까요?

 

제가 예전에 청주에서 어린이집을 할 때에는

2000년도 이전이었기에 지금과 같은 제도가 아니어서

아주 자유스럽게 어린이집을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아이들을 차에 다 태워서 거의 매일

산으로 들로 냇가로 한바퀴 돌고 나서  

들어 오는 길에 성당에 데리고 갔었습니다.

 

성당에 들어 가서 그냥 쭈욱 앉아서

"예수님! 우리가 왔어요. 예수님, 사랑해요!

우리 많이 사랑해 주세요! 안녕히 계세요!" 하고,

꾸벅 인사하고 나와서 성당 마당에서 막 뛰어 놀다가

어린이집으로 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모든 아이가 다 너무나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성당에 다니는 아이나, 다니지 않는 아이나,

오래 된 아이나, 처음 오는 아이나, 너 나 할 것 없이 다

너무나도 좋아하고 행복해한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그 아이들 안에 살아 계신 하느님을

아이들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그분을 만나는 그 자체가 행복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다 그런 어린아이였었는데,

자기에게 주어진 "자유의지"로 이 세상을 살아 가면서

그 말씀의 씨앗을 받아 들일 수 없는 "길가"로, "돌밭"으로,

"가시덤불"로 만들어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 그런 사람은 열매를 맺는데,

어떤 사람은 백 배, 어떤 사람은 예순 배, 어떤 사람은 서른 배를 낸다.” 

말씀하시며 내가 바로 그런 사람이 되라고 하십니다.

 

지혜롭고 똑똑하다는 사람에게보다 왜?

철부지 어린아이와 같은 사람에게

당신의 신비를 깨닫게 하시겠다고 하셨겠습니까?

 

나는 점점 더 어른이 되면서

내 자유의지로 그분과 맞지않는 단단한 벽(자아의 벽)을 만들어

그분의 말씀이 내 안에 들어 오지 못하게 막고 있지는 않은 지...

 

그로 인해 내가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람이 된 것은 아닌 지...

 

오늘! 연중 제16주간 금요일!

오늘 나에게 하시는 복음말씀을 통하여

나를 돌아보는 그런 날이 되시기를 바라오며

첫 새벽인사를 올립니다.

 

 

2017년 7월 28일 하느님의 보잘것없는 종 박미라 도미틸라 올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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