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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70729 - 성녀 마르타 기념일 복음 묵상 - 강부철 토마스 신부님
작성자김진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7-07-28 조회수2,411 추천수2 반대(0) 신고




2017
07 29 () 가해 성녀 마르타 기념일 복음 묵상


요한 1 4,7-16
요한복음 11,19-27


강부철 토마스 신부님


<
하느님의 사랑으로 >


성당에서 많은 활동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 활동이 신명 나고 기쁘지만 점차 세월이 흐르면서 지쳐갑니다. 자연히 좀 쉬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겠지요. 맞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물어야 합니다. 내가 과연 활동과 봉사 때문에 이렇게 지친 것인가? 정말 그런가?

어쩌면 우리가 저지르는 실수 가운데 하나가 영성과 실천을 따로 떼어놓으려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영성의 바탕이 무엇입니까? 사랑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내 영혼을 소중히 가꿀 줄 아는 마음, 사랑입니다. 사랑이 없는 영성은 자기애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행하는 실천과 봉사의 바탕은 무엇입니까? 그 또한 사랑입니다. 타인에 대한 사랑이요, 내가 받은 하느님 사랑에 대한 응답이 실천과 봉사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이처럼 사랑이라는 대전제를 통해 영성과 실천은 만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소통이 안 되면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마르타를 사랑의 여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슴속의 사랑을 맨발로 뛰쳐나가 끌어안던 여인, 그래서 예수와 그의 동료들을 섬기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으며, 오빠의 죽음 앞에서 예수님에 대한 섭섭한 마음이 앞섰을 텐데도 사랑과 믿음으로 예수님을 맞이합니다.

신앙인으로서 삶의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선택했던 이 길에서 지친 형제자매들이 계시다면 저는 여러분 가슴속을 흔들었던 하느님의 사랑으로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좀 쉬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신앙인 여러분! 활동을, 기도를, 신앙을 쉴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을 쉴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죽은 것입니다. 우리는 활동을, 기도를, 신앙을 오로지 사랑 때문에 합니다. 사랑하시고 또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오로지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을 하시기 바랍니다. 아멘.

(
실천) 무분별한 실천이 아니라 오로지 하느님과 인간을 사랑하기 위한 실천을 행합시다.


강부철 토마스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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