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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7.30 주일/ 기쁨을 살기 위한 선택과 결단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07-29 조회수3,393 추천수3 반대(0) 신고




가해 연중 17주일(17.7.30)
1열왕 3,5-6ㄱ.7-12; 로마 8,28-30; 마태 13,44-52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마태 13,44)










 

기쁨을 살기 위한 선택과 결단

 

오늘 복음은 세 가지 비유로 하늘 나라의 사정에 대하여 가르칩니다.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습니다(13,44). 그것을 우연히 발견한 사람은 말로 다할 수 없는 큰 기쁨을 느낄 것입니다. 기쁨 자체이시며, 온갖 기쁨의 샘인 하늘 나라를 발견하고 알아차리는 기쁨은 영원한 기쁨입니다.

또한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습니다(13,45). 영원한 좋음이신 하느님을 찾는 상인은 이미 하늘 나라를 소유한 사람입니다. 따라서 선이신 하느님을 발견한 사람 또한 큰 기쁨을 체험했을 것입니다. 이처럼 하느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기쁨을 맛보고, 영원한 좋음을 발견한 사람은 세상에 대한 애착을 버릴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더 나아가 그런 헤아릴 수 없는 기쁨을 체험한 사람은 어떤 대가와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기쁨을 주는 분을 차지하려 합니다. 기쁨과 선이신 하느님 안에 머물려 하지요. 그보다 더 좋고 가치 있으며 의미 있는 일이 없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 보물이 세상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음을 알기에 가진 것을 다 쏟아 붓습니다.

그렇게 기쁨과 선이신 하느님을 차지하고, 기쁨과 선의 나라인 하늘 나라를 차지한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지상의 하늘 나라인 교회에 속한 우리가 바로 그런 사람들입니다. 그런 영원한 행복 안에 머무는 사람은 그것을 결코 자기 것으로만 소유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은 하느님을 위해 세상에서 가난한 사람이 됩니다. 하느님만으로 만족하게 되지요.

하느님의 가난한 사람은 자신이 체험한 기쁨을 선포하지 않고는 배기지 못합니다. 하느님의 좋음을 나누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세상의 모든 가치를 뛰어넘는 큰 기쁨에 사로잡혀버렸기 때문이지요.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늘 나라의 기쁜 소식은 그렇게 모든 이를 사로잡습니다.

우리 모두 세상의 기쁨에 비할 수 없는 크고 영원한 기쁨을 말과 행동으로 가르쳐주신 예수님을, 사랑으로 기꺼이 따라야겠습니다. 형언할 수 없는 큰 기쁨을 안다면 얼마나 더 열정적으로 그 기쁨을 선포해야 할지 모릅니다. 주님이 얼마나 좋은지 보고 맛 들이며 그분의 선을 위해 헌신적으로 투신해야겠지요.

아울러 하늘 나라는 그물과 같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하늘 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지만, 결국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릴 것입니다. 기쁨의 나라인 하늘 나라의 울타리를 벗어나 세상의 기쁨을 찾고 선이 아닌 악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언행이 일치하지 않고, 거짓과 탐욕의 어둠을 즐기는 이들은 추려져 버림받을 것입니다.

그러니 하느님께서 주시는 기쁨과 선에 감사드리며, 그것을 기꺼이 선포하고 나누는 결단을 내려야만 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믿으며, 하느님의 진리와 기쁨을 살겠다는 선택과 결단이 요청됩니다. 일상의 매순간이 바로 그러한 결단의 기회입니다.

지금 여기 바로 내 눈앞에 마치 밭에 묻힌 보물과 좋은 진주처럼 영원한 기쁨을 주는 가장 값지고 의미 있는 것이 놓여 있습니다. 나는 그것을 알아차리는 눈이 있습니까? 또 그것을 받아들여 간직하고 다른 이들과 나누기로 선택하고 결단하려는 마음이 있습니까? 혹시 세상의 다른 것들을 우선적으로 찾느라 ‘눈뜬 봉사’로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일입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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