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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7/31)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땅이..."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17-07-31 조회수2,764 추천수2 반대(0) 신고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7/31)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땅이..."   

<겨자씨는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인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31-35

 

그때에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 군중에게 31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밭에 뿌렸다.

32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33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

 

34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이 모든 것을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말씀하지 않으셨다.

35 예언자를 통하여 “나는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리라.

세상 창조 때부터 숨겨진 것을 드러내리라.”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지난 주일부터 시작하여 요즘은 계속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 겨자씨의 비유, 누룩의 비유, 

밭에 묻힌 보물의 비유, 진주의 비유, 그물의 비유~ 계속 비유의 말씀의 연속이네요.

 

오늘 또 다시 나온 "겨자씨의 비유"를 읽다가 '도대체 겨자 나무가 어떻게 생겼을까?'

하고 인터넷을 한참을 뒤졌더니, 알고 계셨나요? 그것은 나무가 아니라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겨자과의 2년초 또는 한해살이풀"이라는 사실을요?

 

예수님도 작은 씨앗이 자라서 새가 깃들일 정도로 큰다고 하셨고,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성하께서도 2000년 전에 심겨진 겨자나무가 다 자라 

온인류를 덮을만큼 컸다고 하셨으니 당연히 멋진 나무일거라고 전 생각했었거든요.

 

전 이스라엘 성지는 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한 번도 본 적도 없었고, 좀 창피한 일이지만, 

그 나무가 어떻게 생겼는지에는 관심도 없었네요.  그런데 오늘 사진을 보니

 흡사 우리나라의 김치에 넣는 "갓"이나 씨로 기름을 짜는 "유채"와 같이 생겼네요. 

그런데 그곳이 우리나라보다는 덥기 때문에 잘 자라면 2~3m 정도까지도 자라 새들이 깃들이기도 한다네요.

  

 위 - 검은 겨자씨. 아래 - 흰 겨자씨

    

 

   

 

 

( 산상수훈을 하신 산과 갈릴리 호수가 보이는 곳에 핀 겨자꽃)

 

우리나라에서도 그와 비슷하게 생긴 "갓"이나 "유채"가 들판 어디에서나 

그냥 돋아나 자라는 것과 같이 그곳에도 널린 것이 "겨자"네요.

 

제가 살고 있는 충북보다 저희 큰언니가 살고 있는 "노화도"는 훨씬 남쪽지방이라

 그곳 들판에 자라는 이 올봄에도 어찌나 잘 자랐는지 대궁도 굵고 연해서

 언니가 택배로 보내 주어 아직까지도 그 갓김치를 맛나게 먹고 있답니다. 

 

그곳 들판 어디에서나 자라는 겨자가 제가 좋아하는 갓과 너무나도 닮아서 기분이 참 좋습니다.

 언제 이스라엘에 가서 꼭 갈릴리 호숫가에 있는 어린 겨자로 김치를 담궈 먹고 싶네요....

 

그렇게 그곳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겨자나무(그곳에서는 그렇게도 부른다네요.)... 

오늘 그 사실을 알게 되니 더 정겹게 느껴지고, 그렇게 누구라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로 

하늘 나라를 말씀하신 예수님도 더 가깝게~~ 더 정겹게 느껴집니다...

 

늘 빵을 주식으로 삼는 그 사람들에게 빵 반죽에 들어 가는 "누룩"도  마찬가지이겠지요... 

그렇게 늘 가까이 우리 곁에 있는 것이 "하늘 나라"라는 것을 알려 주시기 위해 

그런 비유를 들어 주셨을 예수님을 생각하니 마음이 더 푸근해지고요...

 

말씀하실 그 때 거기에 있는 사람들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모든 것들을 들어 비유로 말씀해 주신 예수님!

 

하늘도 결코 우리에게서 멀리 있는 것이 아닌데...

하늘 나라도 우리에게서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닌데...

 

많은 사람들은 나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하늘과

가장 평범하게 사는 나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하늘 나라를 

너무나도 멀게만 느끼고 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하늘은 땅과 너무나도 가까이에 있지요.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땅이  

가장 햇볕을 많이 받아 가장 따뜻하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위로 올라가면 갈수록

햇볕을 적게 받아 점점 더 추워지고요...

 

가장 흔해빠진 것들

가장 일상적인 것들을 비유의 소재로 삼으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시려고 하신 것들이 무엇일까요?

 

다른 그 어떤 곳도 아닌

우리의 가장 평범한 일상 그 안에

바로 하늘 나라가 깃들어 있다는 것을

알려주시려 함이 아닐까요?

 

오늘도 울님들 모두

우리 모두가 하느님 나라의 행복을 맛보게 해주시기 위해 

매일 매 순간  노심초사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려

오늘 만나게 되는 가장 평범한 일상 안에서

하느님 나라의 참행복을 누리게 되시기를 간절히 바라오며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첫새벽인사를 올립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7년 7월 31일 하느님의 보잘것없는 종 박미라 도미틸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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