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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8.2 수/ 착한 행실로써 주님을 낳는 어머니가 되어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07-31 조회수3,130 추천수5 반대(0) 신고




포르치운콜라의 천사들의 성 마리아 축일(17.8.2)
집회 24,1-4. 16. 22-31; 갈라 4,4-7; 루카 1,26-33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루카 1,28)









 

착한 행실로써 주님을 낳는 어머니가 되어

 

오늘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에서 고유하게 지내는 포르치운콜라의 천사들의 성 마리아 축일입니다.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지극히 복되신 동정녀께 대한 각별한 사랑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포르치운쿨라의 천사들의 성 마리아 성당을 “어디보다도 사랑하였고, 자기 형제들에게 이곳을 특별한 경의(敬意)를 가지고 받들도록" 하였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 형언할 수 없는 사랑과 찬미와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이유는 복되신 마리아께서 “엄위하신 주님을 우리의 형제가 되게 하셨고”(2첼라노 198), 그분을 통하여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자격을 얻게 되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마리아 신심은 성령이 우리 마음속에 임하신 데(갈라 4,4-7) 대한 형언할 수 없는 감사의 표현이었습니다.

또한 프란치스코의 마리아 신심은 강생의 신비에 대한 경탄의 표현이기도 했습니다. 성인은 마리아를 통하여 비천하고 연약한 우리에게 ‘사랑 덩어리’가 되어 오신 하느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는 주님을 거저 품을 수 있도록 다리가 되어주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 온몸으로 찬미를 드렸던 것입니다. 그는 복되신 마리아를 형제회의 수호자요 변호자로 삼으셨습니다.

또한 인생의 길을 찾던 복된 프란치스코는, 이 성당에서 선포되는 복음말씀에 영감을 받아 곧바로 복음을 선포하러 떠났습니다. 이 성당에서 “작은형제회가 태동하였고”(2첼라노 18), 클라라의 가난한 자매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성인이 형제들을 파견한 곳도 이곳이요, 돗자리 총회와 형제들의 총회가 열린 곳도 이곳입니다.

1216년 프란치스코 성인은 교종 호노리오 3세로부터 이 성당에 대한 전대사를 허락받았습니다. 초기 형제들은 복음선교를 떠나기 전에 여기서 영신적인 준비를 하였으며, 돌아와서는 이 조그만 성당을 보는 것을 큰 기쁨으로 여겼습니다. 성인은 1226년 10월 3일 여기서 ‘죽음 자매’를 맞으며 귀천의 길을 떠났습니다.

포르치운콜라 천사들의 성 마리아 축일을 합당히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도 참을 수 없는 사랑 때문에 우리의 형제가 되어 오신 주님께 감사드려야겠지요. 아울러 성 프란치스코와 더불어 주님의 어머니께 깊은 애정과 공경을 드려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감사와 찬미와 공경은 구체적인 행동으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나날의 삶 가운데서 사랑을 발견하고, 사랑으로 서로를 품어주며, 행실로써 주님을 낳는 어머니들이 되어야겠습니다. 말없는 미소, 다가가 함께 해줌, 소리 없는 들어줌, 조건 없이 존재 전체를 서로에게 건네주는 ‘여성적이고 어머니다운 영성’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성모님처럼 ‘모두를 품어 하느님께 나아가는 다리’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 복음의 말씀을 마음 열어 듣고 받아들여 곧바로 응답함으로써 교회와 세상을 쇄신했던 성 프란치스코를 회상합니다. 우리도 자신의 전 생애를 생명과 창조의 주인이신 주님과 변호자이신 주님의 어머니께 맡겼던 성인과 함께 더욱 더 철저히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도록 힘썼으면 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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