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70802 -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복음 묵상 - 매일미사
작성자김진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7-08-02 조회수4,522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7
08 02 () 가해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복음 묵상

(베르첼리의 성 에우세비오 주교 기념일)
(
성 베드로 율리아노 예마르 사제 기념일)

탈출기 34,29-35 / 예레미야서 15,10.16-21
마태오복음 13,44-46

 

-------------------------------------------------

 

 

1독서


▥ 탈출기 34,29-35

29
모세는 시나이 산에서 내려왔다. 산에서 내려올 때 모세의 손에는 증언판 두 개가 들려 있었다. 모세는 주님과 함께 말씀을 나누어 자기 얼굴의 살갗이 빛나게 되었으나, 그것을 알지 못하였다
30
아론과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이 모세를 보니, 그 얼굴의 살갗이 빛나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그에게 가까이 가기를 두려워하였다.
31
모세가 그들을 불렀다. 아론과 공동체의 모든 수장들이 그에게 나아오자, 모세가 그들에게 이야기하였다. 32 그런 다음에야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이 그에게 가까이 왔다. 모세는 주님께서 시나이 산에서 자기에게 말씀하신 모든 것을 그들에게 명령하였다.
33
모세는 그들과 이야기를 다 하고 자기 얼굴을 너울로 가렸다. 34 모세는 주님과 함께 이야기하러 그분 앞으로 들어갈 때는 너울을 벗고, 나올 때까지 쓰지 않았다. 나와서는, 주님께서 명령하신 것을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였다.
35
이스라엘 자손들이 자기 얼굴의 살갗이 빛나는 것을 보게 되므로, 모세는 주님과 함께 이야기하러 들어갈 때까지는, 자기 얼굴을 다시 너울로 가리곤 하였다.

 

-------------------------------------------------

 

 

예레미야서 15,10.16-21

10
, 불행한 이 몸! 어머니, 어쩌자고 날 낳으셨나요? 온 세상을 상대로 시비와 말다툼을 벌이고 있는 이 사람을. 빚을 놓은 적도 없고 빚을 얻은 적도 없는데, 모두 나를 저주합니다.
16
당신 말씀을 발견하고 그것을 받아먹었더니, 그 말씀이 제게 기쁨이 되고, 제 마음에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주 만군의 하느님, 제가 당신의 것이라 불리기 때문입니다.
17
저는 웃고 떠드는 자들과 자리를 같이하거나 즐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를 가득 채운 당신의 분노 때문에 당신 손에 눌려 홀로 앉아 있습니다. 18 어찌하여 제 고통은 끝이 없고, 제 상처는 치유를 마다하고 깊어만 갑니까? 당신께서는 저에게 가짜 시냇물처럼, 믿을 수 없는 물처럼 되었습니다.
19
그러자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돌아오려고만 하면 나도 너를 돌아오게 하여, 내 앞에 설 수 있게 하리라. 네가 쓸모없는 말을 삼가고 값진 말을 하면, 너는 나의 대변인이 되리라.
그들이 너에게 돌아올망정, 네가 그들에게 돌아가서는 안 된다. 20 그러므로 이 백성에게 맞서, 내가 너를 요새의 청동 벽으로 만들어 주리라. 그들이 너를 대적하여 싸움을 걸겠지만, 너를 이겨 내지 못하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너를 구원하고 건져 낼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21 내가 너를 악한 자들의 손에서 건져 내고, 무도한 자들의 손아귀에서 구출해 내리라.”

 

-------------------------------------------------

 

 

복음


+
마태오복음 13,44-46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44 “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45
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46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7 08 01일 류한영 베드로 신부님)
(
베르첼리의 성 에우세비오 주교 기념일)
(
성 베드로 율리아노 예마르 사제 기념일)


우리 모두는 하늘 나라를 향하여 순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향하는 하늘 나라는 무엇과 비교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습니다. 하늘 나라의 보물은 선물로 주어지는 것이지만, 그것을 발견하는 사람은 횡재한 사람처럼 큰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바오로 사도는 필리피서 3 8절에서, 자신은 그리스도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을 아는 지식이 무한한 가치를 지니기에 신앙인은 이 지상의 소중한 것들을 포기하게 됩니다. 우리 신앙 선조들도 신앙의 지식인 ‘서학’을 공부하면서 이 가치를 발견하였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모든 재산과 지위, 목숨까지도 버릴 수 있었습니다.
이 신앙의 보물은 후손인 우리에게 상속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녀들에게 신앙을 가르칠 때, 우리는 하늘 나라의 보물을 전해 주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만나는 영혼은 영광의 빛을 발산합니다. 모세 성인의 살갗이 빛난 것처럼, 믿는 사람의 영혼은 진주의 영롱한 빛을 발산합니다. 성경 공부와 교리 교육은 그 빛을 우리에게 지속시켜 줍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만나고자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합니다. 하늘 나라의 여정은 험난한 길이지만 영광의 빛이 우리를 인도해 줍니다. 우리는 신앙의 고귀한 가치를 마음속에서 발견하며 살고 있습니까? 나의 가족과 이웃에게 이 귀중한 보물을 전하고 있습니까? 하늘 나라의 보물을 얻고자 우리가 포기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607 27일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님)


오늘 복음의 짧은 비유 두 가지는 하느님 나라의 지혜에 대한 구체적인 메시지를 전해 줍니다. 늘 가난만을 강조하시는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밭에 숨겨진 보물과 진주의 비유는 다소 놀라움을 느끼게 합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면, 복음은기쁜 소식이지 죽음을 알리는 부고나 파산 소식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가난은 헛된 가치에서 눈을 돌리고 진정으로 고귀한 것을 향해 우리의 시선을 돌리라는 초대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것을 포기해야 하지만, 그것은 포기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의 가치는 지나가는 것일 뿐 우리는 그것을 훨씬 뛰어넘는 진정한 기쁨과 행복을 찾아 나서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 하나가 바로 주변에 있는 보물들을 알아보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참으로 값진 귀한 보물이 많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나와 함께 삶을 나누는 수많은 이가 있습니다. 신앙 안에서도 우리가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기도와 성사의 은총들이 가득합니다. 다만, 그것들이 너무 가까이 있고 익숙해져 버려서 그 소중함과 가치를 망각하고 있는 듯합니다.
더 높은 가치와 더 소중한 행복을 찾아 얻으려면 가지고 있는 무언가를 포기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 비유의 주인공들도 값진 것을 얻으려고가진 것을 다 팔아그 밭과 진주를 샀습니다.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5
0729일 이기락 타대오 신부님 & 안소근 실비아 수녀님)


성녀 마르타 기념일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407 30일 최대환 세례자 요한 신부님)


여름이 깊어지면 바다가 떠오릅니다. 시원한 바다에 가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그러나 지난 4 16일 세월호 참사의 슬픔과 분노가 생생해서 바다를 떠올릴 때에는 무거운 마음이 앞섭니다. 시간이 좀 흘렀지만 상처는 여전하고 기억의 시간이 지속됩니다. 이 기억의 힘이 이번에는 우리 사회가 집단적으로 마주하는 망각의 유혹, 책임 회피와 퇴행의 습관을 꼭 이겨 내기를 바랍니다.
반짝이며 빛나는 바다의 수면은 우리의 신선한 생명력을 실감하게 합니다. 그러나 깊은 바다는 자신이 묻어 두었던 고민과 슬픔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여름이라고 늘 날씨가 찬란한 것은 아니니, 어두운 구름 아래서 거세게 파도치는 짙푸른 바다를 떠올리며 제 마음의 어둡고 고요한 곳으로 빠져들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제가 좋아하는 노래의 몇 소절을 읊조리기도 합니다.
내 바다 속에는 깊은 슬픔과 헛된 고민들 회오리치네/ 그 바다 위에선 불어 닥치는 세상의 추위 나를 얼게 해// 때로 홀로 울기도 지칠 때 두 눈 감고 짐짓 잠이 들면/ 나의 바다 그 고요한 곳에 무겁게 내려다 나를 바라보네”(이적,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에서).
오늘 제1독서에서 예레미야 예언자는 온 세상을 상대로 싸워야 하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사는 멀쩡한 사람들도 가끔은 고립무원의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세월호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처럼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현실의 벽과 모순을 온몸으로 부딪쳐야 했던 이들의 절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을 것입니다. 예레미야 예언자가 자신의 고통을 하느님만이 알아주실 수 있다고 여긴 것과 마찬가지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바다가 그리워지는 이 여름, 마음의 깊은 바다 속에 눈물도 말라 버려 더 이상 통곡도 할 수 없어 침묵으로 슬픔을 견뎌 내고 있을 이들을 위하여 기도해야겠습니다.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307 31일 한재호 루카 신부님)


조선 후기의 대학자 다산 정약용 요한이 강진에서 유배 생활을 하면서 남겼다는하피첩이라는 편지는, 후대에 남겨진 기록에 이름으로만 전해 내려올 뿐 실존하고 있는지조차 몰랐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귀한 보물이 200년 만에 발견되었습니다. 공영 방송의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어느 건설 현장의 소장이 들고 온 헌 책자를 전문가들이 감정하였는데, 그게 다름 아닌하피첩이었습니다. 현장 소장이하피첩을 발견한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일을 하던 어느 날, 할머니 한 분이 수레를 끌고 와서 폐지를 줍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장 소장은 할머니의 수레에서 심상치 않게 보이는 헌 책자를 발견하였고 할머니에게서 그것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감정을 의뢰하였더니, 역사적 가치가 대단한하피첩이었던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보물의 비유와 진주 상인의 비유입니다. 밭을 갈다가 보물을 발견한 농부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비유에서 주목할 부분은 그 농부가 보물을 제대로 볼 줄 알았다는 점입니다. 그것을 보고 보물인 줄 알았기 때문에 보물을 가질 수가 있었습니다. 마치 현장 소장이하피첩을 발견했던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이들이 보물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채 폐지로 취급했던 것과는 달리, 현장 소장은 그것을 보고 무언가 다르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마터면 쓰레기로 폐기될 뻔한 소중한 보물을 건질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삶 속에 있는 보물들을 우리 스스로가 쓰레기로 취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배우자, 가족, 직무, 신앙 등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는지요?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20801일 전숭규 아우구스티노 신부님)


밭에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샀습니다. 그는 보물을 사려고 자신이 가진 것을 다 팔았습니다. 자기가 가진 것보다 보물이 더 귀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보물을 얻으려면 가지고 있던 것을 모두 버려야 합니다. 하늘 나라의 보물은 세상 것을 버리지 않고서는 얻을 수 없습니다.
보물을 발견하고 모든 것을 버린 사람이 바오로 사도입니다. 그에게는 예수 그리스도가 전부였습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난 뒤에, 자신에게 이롭던 것들을 그리스도 때문에 모두 해로운 것으로 여겼습니다(필리 3,7 참조).
우리 인생도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마다 각자 좋아하는 것을 찾으려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사용합니다. 그것은 돈일 수도 있고, 재주나 능력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마다 생각하는 더 좋은 것이나 귀한 것이 각기 다릅니다. 사람이 누리는 기쁨은 시간이 지나면 금방 사라지는 것이 많습니다. 반면에,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영원한 기쁨이 있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찰나적 기쁨을 누리려고 하다가 영원한 기쁨을 놓치고 맙니다.
우리의 가장 귀한 보물은 주님이십니다. 그리고 주님에게서 비롯되는 기쁨은 영원합니다. 그런데 그 기쁨을 누리려면 그에 상당한 것을 버려야 합니다. 주님을 모시는 기쁨을 얻는 데 우리가 버려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107 27일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님)


보배를 찾을 수 있는 곳은 다름 아닌 바로 그곳이다. 내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환경, 내게 운명으로 주어진 처지, 날마다 내게 생기는 일들, 날마다 나를 부르는 일들이 나의 주요 소임과 내게 가능한 실존의 성취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마르틴 부버가 쓴 『인간의 길』에서 따온 글입니다. 우리 인생의 보물이 있는 곳은 바로 저마다 서 있는 제자리라는 것입니다. 저 멀리에서, 아니면 그 언젠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사건 안에 보물이 있다는 뜻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을 창조하실 때 한 번도 똑같이 창조하시지 않았다고 합니다. 나는 유일무이한 존재입니다. 인류 역사 안에서 나와 똑같은 존재는 단 한 사람도 없었고,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우리 자신이 유일한 존재라는 것은 하느님께서 뜻하시는 자신만의 삶의 길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기에 내 삶을 불평하고 원망하기보다, 이것이 나에게만 고유하게 주신하느님의 선물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쁨뿐 아니라 슬픔 속에도 반드시 자신의 인생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한 보물이 숨겨 있습니다. 신앙인은 삶에서 날마다 보물을 발견하고 가진 것을 팔아서 그 보물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내가 만난 사람들과 사건들 안에서 어떤 보물을 발견했습니까? 나의 무엇을 팔아서 그 보물을 사겠습니까?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0 07 28)


하느님 나라는 예수님의 인격과 사명을 통해서만 세상 안에서 시작됩니다. 인간의 역사 안으로 들어오신 예수님을 통해서만 하느님 나라의 신비가 그대로 우리에게 전해집니다. 그분의 사명을 깨닫고 받아들이지 못하면, 우리는 결코 하느님 나라의 떳떳한 시민으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사랑과 정의와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입니다. 그 사랑과 정의와 평화가 바로 우리 가운데 오신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분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우리의 욕심과 개인적 이기심, 오만과 불손이 눈과 귀를 흐려 놓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밭에 숨겨진 보물이시며, 감추어진 좋은 진주이십니다. 우리는 보물과 진주를 끊임없이 바라고 탐하지만, 욕심에 눈이 가려 눈앞에 있어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인격과 사명을 믿고 받아들이고, 세상에서 그 사명을 수행해 나갈 때만, 비로소 하느님 나라의 신비이신 그분을 알아 뵐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을 닮아 하늘 나라의 신비를 이 땅에서 철저하게 수행하는 사람들입니다.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09 07 29)


성녀 마르타 기념일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08 07 30)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를 ‘밭에 숨겨진 보물’에 비유하십니다. 보물이 묻힌 것을 알면 누구나 그 밭을 살 것이라고 하십니다. 값은 따지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보물의 밭을 아느냐 모르느냐에 있습니다. 그 해답은 신앙생활 안에 있습니다. 기쁘게 신앙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보물의 밭’을 알아내는 열쇠입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어떻게 해야 믿음의 길이 기쁜 생활이 될 수 있는지 잘 모릅니다. 무엇보다 먼저 두려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죄에 대한 두려움과 미래에 대한 불안을 극복하려고 애써야 합니다. 실제로 노력해야 합니다. 이 행위가 ‘보물의 밭을 사는 일’입니다.
신앙은 습관이 아닙니다. 매일의 고백이고 다짐입니다. ‘주님, 다시 시작합니다. 또다시 출발하렵니다.’ 이러한 선언이 매일 기도의 핵심입니다. 하루의 첫 행위가 기도라면 신앙은 마침내 기쁨으로 바뀌게 됩니다. 하지만 기도가 없으면 믿음은 여전히 밭에 묻힌 보물로 남을 뿐입니다. 두려움의 극복이 소박한 기도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사람들은 너무 모릅니다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는 오늘의 복음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정성과 애정을 쏟으면 누구나 새로운 시각을 얻습니다. 신앙생활은 늘 현실입니다. 삶의 보물이 되어야 할 믿음이 인생의 짐으로 바뀌고 있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07 08 01)
(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억대 거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현찰은 없지만 가진 땅이 억대를 넘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특히 ‘개발 제한 구역’으로 묶여 있는 경우에 그렇습니다. 팔려고 해도 살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택지나 공장 부지로 선정되면 살 사람이 줄을 섭니다. 미리 정보를 입수한 사람은 무슨 수를 동원해서라도 재빨리 사려고 합니다.
요즘은 부동산뿐 아니라 골동품이나 미술품에 투자를 하여 큰돈을 버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그들을 ‘투자의 귀재’라 부르며 부러워합니다. 그들의 재주는 다름 아닌 정보입니다. 추측이건 과학적인 분석이건 그들은 자신의 정보에 확신을 가집니다. 그러기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쏟는 열정과 노력은 참으로 대단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고 합니다. 복음은 엄청난 정보를 알려 주므로 빨리 그 밭을 매입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고 나면 삶이 결코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 보물이 숨겨진 땅을 지녔으니 사는 것이 기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신앙도 내 삶의 보물이라는 확신을 가지도록 노력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