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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믿는 이에겐 인생은 멋진 보물찾기 /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7-08-02 조회수3,311 추천수0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느님은 인간을 창조하실 때 한 번도 똑같이 창조하시지 않았단다. 그러기에 나는 유일무이한 존재이다. 이제껏 나와 똑같은 이는 단 하나도 없었을 게다. 이건 그분께서 뜻하시는 나만의 주어진 삶의 길이 있다는 뜻일 게다. 그러기에 내 삶의 불평과 원망보다, 나에게만 주신 하느님의 선물을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 기쁨뿐 아니라 슬픔 속에도 반드시 각자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보물이 분명 숨겨져 있으리라.

 

인생은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것과 같다. 각자 좋아하는 걸 찾으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여러 재능을 최대한 사용한다. 그게 돈, 재주, 온갖 게 다 될 게다. 그렇지만 찾으려는 게 다 다르다. 사실 알고 보면 가장 귀한 보물은 주님이시고 그분에게서 비롯되는 기쁨은 정말 누가 뭐래도 영원할 게다. 그런데 그 기쁨을 누리려면 그에 상응한 것을 버려야만 한다. 그분을 모시는 그 기쁨을 얻는 데 버려야 할 게 과연 무엇일까?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보물을 발견한 이는 그것을 숨겨 두고는 돌아가서 가진 것을 팔아 그 밭을 산다. 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그는 값진 진주를 발견하자, 가진 것을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마태 13,44-46 참조) 예수님은 밭에 숨겨진 보물이시며 감추어진 진주이시다. 우리는 그것을 끊임없이 바라지만, 욕심에 눈이 가려 제대로 보질 못한다. 우리가 그분의 사명을 받아들이고 그것만을 수행해 나갈 때에, 비로소 믿는 이의 그 신비인 그분을 알아 뵐 수 있을 게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 하나가 바로 주변에 있는 보물들을 알아보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참으로 값진 귀한 보물이 많다.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나와 함께 삶을 나누는 수많은 이가 있다. 신앙 안에도 우리가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기도와 성사의 은총들이 가득하다. 다만 그것들이 너무 가까이에서 익숙해져 그 소중함과 가치를 망각하는 듯하다. 더 높은 가치와 소중한 행복을 찾으려면 그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

 

복음은 기쁜 소식이지 죽음을 알리는 부고나 파산 소식이 아니다. 그분께서 말씀하시는 기쁨은 헛된 가치에서 눈을 돌리고 진정으로 고귀한 것을 향해 우리의 시선을 돌리라는 초대이다. 우리는 세상의 것을 포기해야 하지만 그 자체가 의미 있는 것은 아니다. 세상의 가치는 지나가는 것일 뿐 우리는 그것을 훨씬 뛰어넘어야만 할게다.

 

신앙은 습관이 아니다. 매일의 고백이고 다짐이다. ‘주님, 다시 시작합니다. 또다시 출발하렵니다.’라는 선언이 매일 기도의 핵심이 되어야 할 게다. 하루의 출발이 이런 기도라면 삶은 차츰 기쁨으로 바뀌리라. 하지만 이 기도가 없으면 믿음은 여전히 밭에 묻힌 보물로 남으리라. 가진 것 팔아 멋진 보물을 찾자. 믿음이 짐으로 바뀐다면 참으로 안타깝다. 인생은 멋진 보물찾기, 정성을 쏟으면 누구나 다 값진 보물을 찾을게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복음,진주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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