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8.2."값진 진주 하나." - 파주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08-02 조회수2,903 추천수1 반대(0) 신고

마태 13,44-46(연중 17 )

 

오늘 <복음>인 보물의 비유와 진주의 비유는 이미 이번 주일에 들었던 말씀입니다그때에는 대체 하늘나라가 어디에 있는지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를 보았습니다곧 하늘나라는 우리의 일터인 밭에 묻혀있고진주를 찾는 행위 안에 깃들어 있음을 보았습니다그리고 가진 것을 다 팔아 사들일 때라야 그것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았습니다.

 

사실, 13장에 있는 하늘나라의 비유 일곱 개 중에서 지금까지 들은 네 개의 비유는 일반 군중들에게 하신 말씀이었습니다그런데이제 오늘 우리가 들은 비유는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그러기에 제자들에게 하신 더 강력한 요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두 비유의 서로 다른 특성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물의 비유는 품꾼 혹은 소작인이 남의 밭에 나가 일을 하던 중에묻혀있는 보물을 우연히 발견하였습니다이는 그가 일하다가 갑작스럽게 횡재를 했다는 말입니다그런데 그 보물을 파게 되면 당시의 법에 따라 주인의 것이 되기 때문에그 보물을 파내거나 몰래 가지고 돌아가지 않고다시 묻어두고 돌아가서있는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삽니다곧 법과 도덕을 넘어서는 이 품꾼의 태도는 보물의 가치가 그 어떤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얻을만한 귀중한 가치가 있는 것임을 말해줍니다.

이는 그 보물을 얻기 위해 그 어떤 희생도 치러라는 강력한 요청이라 할 수 있습니다마치 부자 청년에게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라 그리고 나를 따르라(마르 10,21 참조)고 강력한 희생을 요청하셨듯이 말입니다.

 

이에 비해서, “진주의 비유는 우연히 밭을 갈다가 찾게 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진주를 갖고 있는 장사꾼이 마치 진리를 찾아 나선 수도승처럼,더 값진 진주를 찾아 나섰다가 애써 찾아 헤맨 끝에마침내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했음을 말해줍니다.

그러니이 하나(ενα)란 여럿 중의 하나라는 말이 아니라, ‘오직 하나’, 곧 하나뿐인 유일한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곧 최상의 것으로서그것 하나면 모든 것을 가진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요모든 것을 합해도 그 보다 낳을 수 없는도저히 값을 헤아릴 수 없는 최상의 값진 것을 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이는 다른 모든 것을 버려두고라도 이 값진 진주 하나를 차지하라는 간절한 요청입니다마치 마르타에게 실상 필요한 것은 한 가지 뿐이다(루가 10,42)라고 간절한 추종을 요청하셨듯이 말입니다.

 

결론적으로이 두 비유에서 지칭하는 밭의 보물과 값진 진주 하나는 하늘나라입니다.

그렇습니다꼭 사야하는 이 값진 진주는 바로 하늘나라입니다그러기에꼭 사야할 뿐만 아니라 그 무엇보다도 앞서언제 어디서나 가장 먼저 구해야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산상설교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마태 6,33)

 

우리는 이 보물”, 이 값진 진주를 오직 한 분우리 주님 예수님에게서 찾아 얻습니다.

 

그렇습니다주님!

당신이 바로 저의 진정한 보물유일한 하나뿐인 진주입니다.

당신이 저를 소중한 진주로 여기시어 저를 사기 위해 당신의 목숨을 파셨듯이,

당신을 사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게 하소서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