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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3."하늘나라의 제자가 된 율법학자는 ~ "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08-03 조회수2,484 추천수1 반대(0) 신고

마태 13,47-53(연중 17 )

 

우리는 <마태오복음> 13장에 나오는 하늘나라에 대한 비유에서마지막 일곱 번째 그물의 비유를 들었습니다이 그물의 비유는 지금까지의 하늘나라에 대한 비유들에 대한 결론격에 해당한다 할 수 있습니다.

사실예수님께서는 이미 군중들에게 들려준 밀밭의 가라지 비유를 이 그물의 비유를 통해 다시 제자들에게는 그 의미를 확연히 밝혀주십니다곧 마지막 날에 있을 심판을 강조하시면서하늘나라의 비유를 마무리 지으십니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하늘나라는 바다에 그물을 쳐서 온갖 것을 끌어올리는 것에 비길 수 있다(마태 13,47)

 

그물 속에는 온갖 것곧 좋은 물고기와 나쁜 물고기가 한데 섞여있습니다마치 밀밭에는 밀과 가라지가 함께 자라듯이 말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그물이 가득 차면어부들이 그물을 해변에 끌어올려

좋은 것은 추려 그릇에 담고 나쁜 것은 내 버린다(마태 13,48)

 

세상의 끝날이 오면하느님의 사명을 받은 어부들이 바다에서 그물을 끌어올려 쓸모없는 나쁜 고기를 추려내어 해변에 죽게 내버리고좋은 고기는 하늘나라라는 그릇에 담는다는 말씀입니다마치 추수 때가 되면하느님의 천사들이 밀밭에서 가라지를 따로 뽑아 묶어서 불에 태워버리고밀은 하느님의 곳간에 거두어들이듯이 말입니다.

결국이 그물의 비유는 의인과 악인의 종국적인 결말이 준엄함을 말해줍니다.

 

사실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이미 당신의 그물 속에 들게 하셨습니다그리고 그것은 물고기를 잡아 죽이기 위한 그물이 아니라살리기 위해 모아들이는 그물입니다하느님께서는 먼저 당신의 바다에 생명의 물을 부어주시어 우리를 살게 하시고그 생명의 물속에서 생명을 모아들이십니다.

그렇습니다우리를 살리려고 당신 생명의 그물에 몰아넣으셨습니다.

욥은 자신을 찾아와 충고하는 친구(빌닷)에게 말합니다.

모르겠는가나를 이렇게 억누르는 이가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나를 덮어씌운 것이 그분의 그물이라는 것을!”(욥 19,6)

 

또 시편작가는 노래합니다.

실족하여 죽을세라 염려하여 주시며 우리의 목숨을 되살려 주셨다.

~우리를 그물에 몰아 넣으셨으며 짐을 등에 지우셨다(시 66,10-11)

 

사실우리는 그물이 가득 찼을 때,어부들이 끌어올린 그물에 들어있게 될 물고기들” 입니다동시에 바다에 쳐져 있는 그물”,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 쳐놓은 그물곧 교회를 이루고 있는 우리 자신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우리는 우선 좋은 물고기가 되어야 하고또한 좋은 것 나쁜 것 가리지 않고 온갖 것을 담는 그물이 되어야할 일입니다곧 하느님께서 이 땅에 쳐놓은 말씀의 그물이 되어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그물인 이 교회는 바다에 쳐져서 온갖 것을 끌어올리는 사명,곧 세상을 향한 사명을 받았습니다.

 

이제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의 비유 일곱 가지를 마치신 다음제자들에게 그 사명을 상기시키십니다.

너희는 이것들을 다 깨달았느냐?하늘나라의 제자가 된 모든 율법학자는

자기 곳간에서 새 것도 꺼내고 낡은 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마태 13,51-52)

 

그렇습니다우리는 하늘나라의 교육을 받은 예수님의 제자들입니다.그러니하늘나라의 의미를 깨닫고 가르치라는 말씀입니다그것을 지닌 집주인으로서 자신의 곳간에서 그것을 꺼내어 선포하고 증거 하라는 말씀입니다그러니우리의 곳간에 복음인 하늘나라가 채워져야 할 일입니다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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