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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08.04)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8-04 조회수2,854 추천수8 반대(0) 신고

 

2017년 8월 4일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제1독서 레위

23,1.4-11.15-16.27.34ㄴ-37

1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4 “너희가 정해진 때에

소집해야 하는 거룩한 모임,

 주님의 축일들은 이러하다.

5 첫째 달 열나흗날 저녁 어스름에

주님의 파스카를 지켜야 한다.

6 이달 보름에는 주님의 무교절을

지내는데, 너희는 이레 동안

누룩 없는 빵을 먹어야 한다.

7 첫날에는 거룩한 모임을 열고,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8 그리고 이레 동안 주님에게

 화제물을 바쳐야 한다.

이레째 되는 날에는 다시

거룩한 모임을 열고,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9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10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으로 들어가서 수확을

거두어들일 때,

너희 수확의 맏물인

곡식 단을 사제에게

져와야 한다.

11 사제는 그 곡식 단이

너희를 위하여 호의로

받아들여지도록

주님 앞에 흔들어 바친다.

사제는 그것을 안식일

다음 날 흔들어 바친다.
15 너희는 안식일

다음 날부터,

곧 곡식 단을 흔들어

바친 날부터 일곱 주간을

꽉 차게 헤아린다.

16 이렇게 일곱째 안식일

다음 날까지

오십 일을 헤아려,

새로운 곡식 제물을

주님에게 바친다.’
27 또한 일곱째 달

초열흘날은 속죄일이다.

너희는 거룩한

모임을 열고 고행하며,

주님에게

화제물을 바쳐야 한다.
34 ‘이 일곱째 달

보름날부터 이레 동안은

주님을 위한 초막절이다.

35 그 첫날에는 거룩한

모임을 열고,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36 너희는 이레 동안

주님에게 화제물을 바친다.

여드레째 되는 날에는

다시 거룩한 모임을 열고,

주님에게 화제물을 바친다.

이날은 집회일이므로,

너희는 생업으로 하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37 이는 너희가 거룩한

모임을 소집해야 하는

주님의 축일들로서,

이때 너희는 그날그날에

맞는 번제물과 곡식 제물과

희생 제물과 제주를

주님에게 화제물로

바쳐야 한다.’” 

복음 마태 13,54-58

그때에

54 예수님께서 고향에

가시어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그러자 그들은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55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그의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

56 그의 누이들도

모두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

 57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58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곳에서는 기적을 많이

일으키지 않으셨다.

사제서품을 받고서

첫 본당의 보좌신부로

갔을 때의 일

하나가 떠올려집니다.

주임신부님께서 휴가를

가시면서 제게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내가 휴가 가있는 동안,

성당에서 드라마 촬영을

하니까 조신부가

관심 좀 갖고서 도와줘.”
드디어 드라마 촬영

날이었습니다.

성당 안에서는 세트장

설치가 한창이었고,

몇몇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낯익은 연예인들이 근처에서

촬영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주임신부님께서도

도와주라고 말씀하셨으니,

촬영에 도와줄 것이 있는지

 보려고 준비하는 사람들을

향해 갔습니다.

 물론 이러하면서

 연예인들을 가까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요.

 그런데 어떤 사람이

저를 향해서 큰 소리로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아저씨, 여기 들어오면

안 돼요. 나가세요.”
제가 신부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제복이 아닌,

일반 사복을

입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신경질적으로 내뱉는

이 말에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모릅니다.

나쁜 의도를 가지고

있었던 것도 아닌데,

단지 도와줄 것이 있는지를

물으려고 갔던 것인데 이렇게

무안한 소리를 들어야

하는가 싶었지요.

그래서 곧바로 외출을 해서

동창신부를 만나고 왔습니다.
저녁식사까지 마치고 돌아오니

사무장님께서

어디 갔었느냐고 물으십니다.

촬영을 하다가 허락을

구할 것이 있어서

저를 찾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제관에도 없고,

더군다나 당시에는

휴대전화도 없었던 시기라

 연락할 수가 없어서

기다리다가 결국 원하는

촬영을 할 수가 없었답니다.

앞서 저를 막았던 사람이

제가 촬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신부라는 것을 알았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촬영장에 다가서는 저를

막을 리가 없었을 것이고,

저는 촬영에 도움을

주었을 것입니다.
주님과 우리의 관계를

떠올려 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시는

분인데 과연 주님께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묵상해

보셨으면 합니다.

주님께서 함께 하시려고

하지만 알아 뵙지 못하고

“여기 들어오면 안 돼요.

 나가세요.”라고 막아서는

것은 아닐까요?
예수님의 고향사람들은

예수님을 어떻게

받아들였습니까?

어렸을 때부터 예수님을

보아왔다고, 또 예수님의

가족과 친척에 대해

잘 안다고 하면서

별로 대단한 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기적들, 또한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말씀에 대해서

오히려 못마땅하게 여기지요.

그 결과 어떻게 되었을까요?

오히려 예수님께서

고향사람들과 가까워졌을까요?

아닙니다. 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곳에서는 기적을 많이

일으키시지 않습니다.
주님을 알아 뵐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일상 삶 안에서 함께

하시는 주님의 모습은

나의 이웃을 통해서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너무나

쉽게 판단하고 단죄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주님을

쫓고 있었습니다.

삶이 끝날 때,

우리는 사랑으로

심판받게 될 것입니다.

(십자가의 성 요한)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님의 동상.

"이것이 사명이다"

(‘사랑밭 새벽편지’ 중에서)

그녀는 빈민가에서

10대 흑인 미혼모의

사생아로 태어나 어린 시절

성폭행을 당해 14살에 임신해

조산아를 출산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낳은 아이는 태어난 지

 2주 만에 죽게 됩니다.

아무도 의지할 곳 없는

그녀는 마약 중독자로

10대를 보내며 고된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곁길로 가기 쉬운

암울하고도 불운한

과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현재는 타임지가 뽑은

미국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 중 1위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바로

오프라 윈프리입니다.
자신이 쓴

<이것이 사명이다>

라는 자서전에서

네 가지 사명을 말합니다.
첫째, 남보다

더 가졌다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 사명이다.
둘째, 남보다 아파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고통이

아니라 사명이다.
셋째, 남보다 설레는 꿈이

있다면 그것은 망상이

아니라 사명이다.
넷째, 남보다 부담되는

어떤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사명이다.
가난과 아픔 속에서

자랐지만, 그녀는

자신에게 닥친 모든 것을

인생의 사명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자신의 지우고 싶은 과거도,

 지금의 부유함도 인생의

사명으로 여긴 것입니다.
인생이라는 여정 가운데는

수많은 일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사명으로 삼을 수도,

좌절의 씨앗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그 선택은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마리아 비안네 신부님의

하루 일과표입니다. 부끄러워집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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