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08.0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8-08 조회수3,288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7년 8월 8일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제1독서 민수 12,1-13

그 무렵

1 모세가 에티오피아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는데,

미르얌과 아론은 모세가

아내로 맞아들인 그 에티오피아

여자 때문에 모세를 비방하였다.

2 그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모세를 통해서만

말씀하셨느냐?

우리를 통해서도

말씀하시지 않았느냐?”
주님께서 이 말을 들으셨다.

3 그런데 모세라는 사람은

매우 겸손하였다.

땅 위에 사는

어떤 사람보다도

겸손하였다.

4 주님께서 갑자기

모세와 아론과

미르얌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셋은 만남의

천막으로 나오너라.”
그들 셋이 나오자,

5 주님께서 구름 기둥 속에

내려오시어

천막 어귀에 서시고,

아론과 미르얌을 부르셨다.
그 둘이 나와 서자

6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말을 들어라.

너희 가운데에 예언자가

있으면 나 주님이 환시 속에서

나 자신을 그에게 알리고

꿈속에서 그에게 말할 것이다.
7 나의 종 모세는 다르다.

 그는 나의 온 집안을

충실히 맡고 있는 사람이다.

8 나는 입과 입을

마주하여 그와 말하고,

환시나 수수께끼로 말하지 않는다.

그는 주님의 모습까지 볼 수 있다.

그런데 너희는 어찌하여

두려움도 없이 나의 종

모세를 비방하느냐?”
9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진노하시며 떠나가셨다.

10 구름이 천막 위에서

물러가자, 미르얌이

악성 피부병에 걸려

눈처럼 하얗게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아론이 몸을 돌려

미르얌을 보자,

과연 그 여자는

악성 피부병에 걸려 있었다.
11 아론이 모세에게 말하였다.

 “아, 나의 주인님,

우리가 어리석게 행동하여

저지른 죄의 값을

우리에게 지우지 마십시오.

12 미르얌을,

 살이 반은 뭉그러진 채

모태에서 죽어 나온

아이처럼 저렇게

놓아두지 말아 주십시오.”
13 그러자 모세가 주님께

“하느님, 제발 미르얌을

고쳐 주십시오.”

하고 부르짖었다.

복음 마태 14,22-36

군중이 배불리 먹은 다음,

22 예수님께서는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23 군중을 돌려보내신 뒤,

예수님께서는 따로

기도하시려고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저녁때가 되었는데도

혼자 거기에 계셨다.
24 배는 이미 뭍에서

여러 스타디온

떨어져 있었는데,

마침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시달리고 있었다.
25 예수님께서는 새벽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26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려

 “유령이다!” 하며

두려워 소리를 질러 댔다.
27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28 그러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29 예수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30 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 물에

빠져 들기 시작하자,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하고 소리를 질렀다.
31 예수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고,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32 그러고 나서 그들이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다.

33 그러자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분께

엎드려 절하며,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34 그들은 호수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렀다.

35 그러자 그곳 사람들이

그분을 알아보고 그 주변

모든 지방으로

사람들을 보내어,

 병든 이들을

모두 그분께 데려왔다.

36 그리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어떤 형제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저도 신부님이나

할 걸 그랬어요.”
어렸을 때 사제의

꿈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혼을 해서 애를

키우며 살아가는 모습이

더 행복한 것 같아서 사제의

꿈을 접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더 행복한 길처럼 보였던

결혼을 했고 또 아기도

갖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막상 직장인으로

또 한 가정의 가장으로

살아가다보니 그 삶이

쉽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직장,

가정생활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아가는 저의 모습이

부러웠나 봅니다.
솔직히 이 말을 들었을 때

그렇게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마치 제가 지금 사제로

살고 있는 것이

가장 쉬운 것처럼

 말하는 것 같아서였습니다.

그렇다면 정말로 사제로

살아가는 모습에서

어려움이 없을까요?

일반 사회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느낄 수 없는 어려움

역시 분명히 존재합니다.
자신의 선택에 대한 의심 없는

굳은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사실 자신의 생각처럼

흘러가는 세상이 아니지요.

 정말로 좋아 보이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분 역시 세상에서

가장 좋아 보이는 일이

결혼을 해서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겠지요.

하지만 오히려 가장 힘든 일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분이 지금의 바람인

사제생활을 선택했다면

가장 좋아 보이고 행복한 일이

될 수 있을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선택에 대해서

끊임없이 의심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믿음을 갖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자리에서도

계속해서 후회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물 위를 걷는

예수님을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이 보게 됩니다.

처음에는 유령인 줄

알고서 기겁을 하지요.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라는

말에 베드로가 자기 역시

물 위를 걸을 수 있게

해달라고 청을 합니다.

어부였던 베드로였지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물 위를 걷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물 위를 걷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거센 바람에 두려운 마음이

들어 물에 빠지고 말았지요.

의심이 생겼던 것입니다.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으면 편안히 물 위를 걸을 수

있었지만 의심이 생기면서

믿음 자체를 잊게 된 것이었지요.
이처럼 우리의 삶 안에서

의심을 가지면 안 됩니다.

의심을 갖게 되는 순간

믿음도 사라지게 되면서

물속에 빠지는 것처럼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함께 하시는 주님께서

가장 좋은 길로 나를

이끌어주신다는 의심 없는

 믿음을 통해서 실제로

가장 좋은 일을

장 기쁘게 행할 수 있습니다.

일생 동안,

마치 가장 쉬운 것을 선택하듯

가장 어려운 것을 선택하는 것,

그것이 믿음이다.

(위스턴 오든)

성 도미니코 사제(김예주 작)

"두려움을 고백할 때..."

두려움을 고백할 때에

얻게 되는 세 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첫째는

 ‘나도 두렵다.’라고 말하는

 친구를 얻게 됩니다.

 비슷한 두려움을

공유함으로써 짙은 우정을

나눌 수가 있지요.
둘째는

관계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셋째는

두려움을 고백한다는 것은

 자기 위안이 아니라

커다란 용기를 필요로

하는 것이기에 용기 있게

이 세상을 살 수 있습니다.
두려움을 고백하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주저합니다.

 내 자신이 약한 것 같고,

못난 내 자신을 다른 이들에게

 드러내는 것 같아서 그렇지요.

그러나 두려움을

고백하는 사람이

더 용기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실제의 해결도

 가질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어부였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물을 잘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물에 빠지면 수영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즉, 스스로의 해결책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베드로는 예수님께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라고 소리를 지르지요.
우리 역시 이런 모습을

취해야 합니다.

불평불만보다는 주님께

더욱 더 매달리는 시간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때 주님께서는

 손을 내밀어

"우리를 붙들어 주십니다."

개도 눈이 부신가 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