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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8."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 파주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08-08 조회수3,390 추천수0 반대(0) 신고

마태 14,22-36(연중 18주 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호수 위를 걸으십니다.

이는 당신께서 어둠을 누르는 권능을 지니신 하느님이신을 드러내줍니다홍해바다를 가르고 당신 백성을 구해내면서당신께서 주 야훼 하느님이심을 드러내셨던 것처럼 말입니다마치<욥기>에서 하느님을 일컬어 바다의 물결을 밟으시는 이(9,8)라고 했듯이당신께서는 바다를 밟으심으로써하느님이심을 드러내십니다.

그리하여, <요한 묵시록> 21장에서새 하늘 새 땅은 말하지만, “새 바다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게 됩니다.어둠인 바다는 이미 밟아 눌러버렸기 때문입니다.

이처럼예수님께서는 물 위를 걸으시는 권위 있는 행동으로 당신이 하느님이심을 드러내실 뿐만 아니라,당신께서 하느님이심을 직접 선언하십니다.

나다두려워하지 마라(마태 14,27)

 

예수님께서는 나다 하시면서구원하는 하느님이심을 드러내십니다.마치야훼 하느님께서 나는 있는 나다(탈출 3,14)하고 현현하셨듯이 말입니다그리하여당신께서는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게 하시는 살아계신 주님이요 구원자이심을 드러내십니다.

 

오늘도 우리는 교회라는 배를 타고,풍랑이 이는 바다를 건너가고 있습니다.

배는 항구에 있을 때 안전합니다그리고 평화롭습니다그러나 배는 그렇게 안전하고 평화롭게 정박하고 있으라고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풍랑을 헤치고 여행하라고 만들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우리가 교회라는 이 배를 타고 가만히 앉아 있다고 해서저절로 건너편으로 건너가는 것은 아닙니다배를 타고서 맞바람과 풍랑을 헤치며 건너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우리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우리와 함께 계신 분께서 우리를 무사히 건네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사실그분께서 우리가 탄 배의 키잡이시기 때문입니다그분이 바로 우리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오너라!”(마태 14,29) 하시자그는 주님이심을 믿고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습니다.

그는 호수 위를 걸어가는 모험을 감행했습니다주저 없이 안전한 배에서 나와 파도가 이는 물 위를 걷기 시작했습니다예수님께 믿음을 두고,주님이신 예수님을 향하여 나아갔습니다.

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움에 휩싸여 물속으로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예수님만을 바라볼 때에는 풍랑을 이기고 앞으로 나아갈 수가 있었지만예수님을 향하던 눈을 바람 쪽으로 돌리자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었습니다그를 받쳐주던 물이 오히려 그를 삼켜버리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결코 내려 온 배로 되돌아가지는 않았습니다동료들에게 구명대를 던져달라고도 하지 않았습니다바로 그 순간 베드로의 눈은 다시 예수님을 바라보았습니다.그리고 소리 질렀습니다.

주님저를 구해주십시오!”(마태 11,26)

 

주님이신 예수님께서는 그의 청을 들어주셨습니다믿음이 약한 이에게 손을 내밀어 붙들어 주십니다그리고 믿음을 키워주십니다.

이 믿음이 약한 자야왜 의심하였느냐?(마태 11,31)

 

그렇습니다신앙의 길은 주님의 부르심에 복종하는 것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그러기에우리는 물에 빠질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안전한 울타리를 벗어나 길을 떠나지 않고서는 신앙의 도약을 가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우리의 진정한 변화는 하느님에 대해 알게 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하느님께 복종할 때 생기기 때문입니다.

본 훼퍼는 말합니다.

신앙이란 순종이 있을 때에만 참이다순종할 때에만 비로소 신앙은 신앙이 된다.”

 

그렇습니다믿음은 우리로 하여금 물위를 건너게 합니다.

오늘도 우리는 순명의 무기를 잡고 나아갑니다당신께서 진정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오니주님저를 구해주십시오!”(마태 11,26).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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