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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의심을 버리고 믿어야만 / 연중 제19주일[가해]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7-08-13 조회수2,047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배로 건너편에 먼저 가게 하시고 기도하시려고 산에 오르셨다. 마침 맞바람에 배는 파도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분께서는 새벽에 물 위를 걸으시어 다가가시며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그리고 그는 물 위를 걸어 그분께 가다가 거센 바람에 그만 두려워 물에 빠져 들기 시작하자,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하고 소리쳤다. 예수님께서 그를 붙잡으시고,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하고 이르셨다. 그분께서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다. 그때 모든 이가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하고 말하였다.(마태 14,22-33 참조)’

 

그분께서는 제자들을 재촉하시어먼저 건너편으로 가게 하셨다. 저녁때가 되었는데도 혼자 그곳에 머무르셨다. 배는 이미 뭍에서 멀어졌고 심한 풍랑이 일기 시작했다. 예수님께서는 진심으로 제자들과의 만남을 기다리셨다. 그리고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시며 그들이 당신을 따르기를 온몸으로 깨닫기를 원하셨다. 그러기에 당신 없이 시련을 만났을 때 자신들이 얼마나 무력한지를 절감하도록 내버려두었다. 그들의 믿음이 얼마나 약한지를, 스스로가 얼마나 흔들리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체험할 수 있도록.

 

드디어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나다.”하고 으르셨다. 다른 존재가 아니라, 오직 당신과 인격적으로 만나라고 촉구하시고자. 그리고 용기를 내고 두려워하지 말라셨다. 이는 그들이 가야 할 그 길은 두려움에 사로잡혀서는 갈 수 없는 길이었기에. 군중 속에 묻혀서가 아니라 그들 스스로 용기 있게 걸어가야만 하는 이기 때문일 게다.

 

주님께서는 언제나 우리를 위하여 이러한 만남을 준비하시고 다가오신다는 것을 기억하자.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둠과 폭풍우, 칠흑 같은 캄캄함 속에서 우리는 나아갈 방향을 잃기가 쉽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를 때가 두렵다. 이처럼 불현듯 우리 삶에 위기와 어려움이 불어 닥칠까 봐 두렵다.

 

그런데 참으로 더 큰 두려움은 아무 기댈 곳 없고 어떤 희망도 보이지 않을 때이다. 사실 우리가 어떤 어려움에 놓이든지, 그분께서는 먼저 우리 와 계신다. 그러므로 우리 삶이 폭풍우가 몰아치듯 고통스러운 순간에도 우리가 기대어 살 곳은 주님임을 늘 믿자.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하신 그 말씀을 언제나 깊이 간직하자.

 

어떻게 하는 것이 그분 힘을 지니는 것이 되는지? 일차적으로 의심을 버리자. 자유롭게 믿어야만 한다. 의심에서 자유로워야만 한다. 우리 삶은 때로는 심한 폭풍을 만날 때도 있다. 폭풍이 바다를 정화하듯이 발전과 성숙을 위해 시련이 필요할지 모른다. 그 폭풍이 지나고 나면, 조용한 가운데서 우리를 지켜 주시는 주님을 만나게 될 게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믿음,의심,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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