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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령 충만한 삶- 서성민 파스칼 신부님
작성자김철빈 쪽지 캡슐 작성일2017-08-13 조회수3,001 추천수0 반대(0) 신고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셔서 약속하신대로 성령을 보내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성령을 보내주신 이유는 우리 모두를 진정으로 사랑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께서 2000년 전에 사람의 모습으로 하느님의 사랑과 말씀을 온전히 보여주셨다면 이제는 성령을 통하여 모든 시대,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하시면서 우리에게 하느님의 참 사랑을 전해 주시고 계십니다.

성령은 우리와 늘 함께 하시는 하느님이십니다. 성령은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주시고, 하느님의 놀라운 사랑을 주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성령은 오늘 제2독서에 나오듯이 우리에게 은사를 주십니다. 은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능력입니다. 은사를 라틴말로 카리스마라고 합니다. 우리 모두는 성령의 능력을, 카리스마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성령으로 가득 찬 삶을 살 때 하느님과 일치하며 참 기쁨과 참 사랑 안에서 살아갈 수 있고, 우리가 받은 은사를, 카리스마를 잘 발휘하면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하면 성령으로 가득 찬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첫째로 성령께서 우리와 늘 함께 하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도 바오로는 코린토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리 몸을 성령께서 머무르시는 성전임을 말씀하십니다. 성령께서는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늘 함께 하십니다. 그러기에 성령의 함께하심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특별히 성령을 빠라클리토라고도 합니다. 빠라클리토 라는 말은 협조자’ ‘변호자’, ‘위로자라는 의미입니다. 즉 성령께서는 우리가 하는 일에 함께 하시면서 우리를 도와주시고, 우리가 어떤 잘못을 하더라도 우리를 변호하여 주시고, 우리가 어떤 아픔과 어려움과 어두움에 있더라도 우리를 위로해 주시고 희망을 주시고, 도움을 주시는 분이라는 의미입니다. 즉 온전히 나의 편이 되어주셔서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시고 지켜주시고 도와주시는 분이 바로 성령이십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그렇게 좋으신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심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오로의 말씀처럼 항상 걱정하지 말고 성령께 의지하고 의탁하며 감사하고 기뻐하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우리가 성령으로 가득 찬 삶을 살기 위해서 두 번째로 성령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성령께서 하시는 중요한 임무는 하느님의 사랑으로, 예수님께서 가신 부활의 영광으로 우리를 인도해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랑으로, 영광으로 가도록 성령께서는 계속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성령께서는 성경을 통해서, 사제를 통해서, 사람들을 통해서도 말씀하시지만 우리의 마음을 통해서 가장 많이 말씀하십니다. 항상 우리의 마음 속 깊은 곳을 통해서 우리가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가도록 인도해주십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성령으로 가득 찬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우리의 마음을 통해서 들려오시는 성령의 말씀에 조용히 귀를 기울여야겠습니다. 성령께서는 이렇게 해라 하고 말씀하시는데 일부러 귀를 막고 내 뜻대로 살면 되나요? 성령의 말씀이 우리에게 가장 유익하다는 생각을 갖고 나의 고집을 버리고 성령의 말씀대로 살아가도록 매 순간 노력하는 삶을 살 수 있어야겠습니다.

 

우리가 성령으로 살기 위해서 기도를 하기 전에 잠깐 성령께 기도를 바치면 좋습니다. 우리가 오늘 복음 전에 성령송가를 바쳤는데 성령께 바치는 기도를 짧게 바칠 수도 있습니다. 저를 따라하세요. ‘오소서 성령님, 저를 성령으로 가득 채워주소서. 이 시간 성령의 은총으로, 성령의 도움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소서.’ 이렇게 짧은 기도를 하고 미사에 참석하거나 묵주기도를 하거나 다른 기도를 한다면 성령 안에서 성령의 도움으로 좋은 기도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도 할 때마다 성령의 도우심을 청하는 기도를 자주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성령강림 대축일을 지내면서 다시 한번 빠라끌리토 성령께서 우리와 늘 함께 하심을 기억해야겠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모든 삶이 성령으로 충만한 삶, 참으로 복된 삶이 될 수 있도록 성령의 도우심을 늘 청해야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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