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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14.♡♡♡ 속 깊이 생각하여라.- 반영억 라파엘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08-14 조회수3,095 추천수5 반대(0) 신고

 

연중19주간 월요일(마태17,22-27)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기념 

           

 

속 깊이 생각하라

  

 

“똥이 무서워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행동이 좋지 않은 사람은 서로 상종할 수 없으니 이쪽에서 삼가서 피하라는 뜻입니다. 물론 “전혀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나쁜 사람도 없고, 완벽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삶의 지혜가 필요하다는 말씀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때로는 상대방이 철이 들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아량이 필요한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성전세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성전세를 거두는 이가 베드로에게 다가와 “여러분의 스승님은 성전 세를 내지 않으십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내십니다.”하고 대답하였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의 만 20세 이상의 남자들은 예루살렘 성전을 유지하기 위해서 매년 은 반 세겔을 성전세로 내야 하는 의무가 있었습니다. 이 성전세로 성전을 유지하고 하느님께 바치는 제물과 제사에 필요한 여러 가지 물건들을 구입하였습니다. 그러나 제사를 지내는 사제들은 납세의 의무로부터 면제 대상 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의 아들인 예수님께서 세금을 내셔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전의 참 주인이시고 “성전보다 더 큰 분”(마태12,6)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비위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서, 다시 말해서 '죄짓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못마땅하게 여겨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세금을 바치십니다. 그런데 예기치 않았던 돈으로 성전 세를 내십니다. 호수의 고기를 잡아 그 입안에 있던 돈으로 베드로의 몫과 주님의 몫으로 주도록 함으로써 하느님께서 손수 마련하신다는 기적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의 구원자이시라는 모습에는 손상을 입지 않으면서도 하느님께는 영광이 드려지며 인간의 비위는 조금도 건드리지 않는 모습에 참 지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 일상 안에서도 많은 일들을 접하면서 그때 마다 다른 사람에게 걸림돌이 되고 있지 않은지 신중히 고려해야 할 상황들이 있습니다. 아주 분명하고 명확하게 말하거나 일관되게 행동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비굴하게 물러서는 것 같아 보이는 때 정말 참 지혜가 필요함을 절감합니다. 원리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러나 실천하며 살아가는 데는 적절한 순서와 배려, 시간이 필요합니다.

  

 

한 가지 더 생각하면. 성전유지를 위한 성전세와 같은 것이 오늘의 교무금이나 봉헌금입니다. 교무금이나 봉헌금은 성전을 유지하고 사제의 생활을 보장하며 하느님의 자녀들을 위한 교육하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몫으로 쓰게 됩니다. 그렇다면 신자들에게는 교무금이나 봉헌금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입니다. 그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는 것은 모든 것의 주인이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인정하는 신앙의 표현입니다.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에 대하여 제때에 감사의 표현을 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납세의 의무가 없었지만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기쁨과 고마움의 표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바랍니다. 우리는 만물의 주인이신 분께서 마련하신 것을 잠시 관리하는 관리자일 뿐입니다. 요즘 종교인과세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특혜를 받아 다른 이와의 차별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법과 질서 속에 숨어서 제 잇속만을 챙기려는 위선자들에게 꾸짖음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미룰 수 없는 사랑에 눈뜨기를 희망하며' 사랑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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