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8.14."그들의 비위를 건드릴 것은 없으니.." - 파주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08-14 조회수2,914 추천수2 반대(0) 신고

 

마태 17,22-27(연중 19 )

 

오늘 <복음>의 전반부는 예수님의 두 번째 수난예고 말씀입니다.

여기에는 인간들이 예수님을 죽일 것이지만결국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일으키실 것이라는 사실이 명확히 제시되고 있습니다곧 하느님의 계획하느님의 승리가 반드시 이루어지리라는 선언입니다.

이처럼예수님께서 당신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을 미리 알려주심은 당신의 수난과 죽음이 그저 우연히 발생한 일이 아니라하느님께서 미리 계획하신 섭리임을 말해줍니다동시에 당신께서 하느님의 그 계획에 기꺼이 동의하시고 함께 하신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또한이는 그때를 준비하여 제자들에게 수난에 대한 준비와 부활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시는 제자교육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후반부는 예수님께서성전세를 내시는 장면입니다.

여기에서 예수님께서는 먼저 당신께서 성전의 주인이심그리고 당신의 자녀들도 성전세로부터 자유로움을 밝히십니다그렇게 하시면서도 성전세를 내실 것을 말씀하시면서그 이유를 밝히십니다.

그것은 타인에 대한 배려와 사랑입니다자신이 옳긴 하지만무모한 분쟁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지혜로운 처신입니다당신께서 가지신 특권과 자유를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 사용하시는 것이 아니라이웃과의 사랑을 위해서 사용해야 함을 몸소 보여주시는 장면입니다.

이는 결코 타협이 아니라 당신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한 지혜라 할 것입니다당신께서 열두 제자를 파견하시면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여라(마태 10,16)라고 하셨듯이당신께서도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그것은 이웃사랑의 또 다른 표현이었습니다.

 

우리는 이처럼슬기롭고 순박한 사랑을 성전세로 바치는 또 하나의 모범을 오늘 기념하는 막시밀리아노 꼴베 성인에게서 봅니다.

그는 천주교 신부라는 이유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갇히게 되어혹독한 중노동과 갖은 형벌에 시달렸습니다그러나 의연함을 잃지 않았고,주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그러나 그럴수록 그는 나치 병사들로부터 더 많은 고통과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사람이 감옥을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하자수용소 책임자는 다른 사람들의 탈출을 막으려고남아있는 사람 중에 열 사람을 골라 아사형을 내리는데그들 가운데 한사람이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을 부르며 괴로움에 울부짖었습니다.

이에꼴베 수사님은 그 사람 대신에 아사감방으로 가겠다고 나섰고그리하여 굶주림의 고통을 겪다가 독극물 주사에 의해 죽음을 당합니다.그러나 그 감방에서는 마지막 죽음의 순간까지도 찬미의 노래와 기도 소리가 끊이지 않았고그는 미움을 사랑으로저주를 기도로절망을 희망으로패배를 승리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는 성체성사의 삶을 몸소 몸으로 살았던 것입니다하느님께 바치는 향기로운 예물과 제물(에페 5,2)이 되었던 것입니다예수님께 온몸을 사랑의 성전세로 기꺼이 봉헌하였던 것입니다.

 

오늘 하루우리도 온몸을 불살라 예수님께 바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