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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70815 - 성모 승천 대축일 복음 묵상 - 매일미사
작성자김진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7-08-15 조회수3,377 추천수1 반대(0) 신고




2017
08 15 () 가해 성모 승천 대축일 복음 묵상


요한 묵시록 11,19; 12,1-6.10
코린토 1 15,20-27
루카복음 1,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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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독서


요한 묵시록 11,19; 12,1-6.10

19
하늘에 있는 하느님의 성전이 열리고 성전 안에 있는 하느님의 계약 궤가 나타났습니다. 12,1 그리고 하늘에 큰 표징이 나타났습니다.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두고 머리에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이 나타난 것입니다. 2 그 여인은 아기를 배고 있었는데, 해산의 진통과 괴로움으로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3
또 다른 표징이 하늘에 나타났습니다. 크고 붉은 용인데, 머리가 일곱이고 뿔이 열이었으며 일곱 머리에는 모두 작은 관을 쓰고 있었습니다. 4 용의 꼬리가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휩쓸어 땅으로 내던졌습니다. 그 용은 여인이 해산하기만 하면 아이를 삼켜 버리려고, 이제 막 해산하려는 그 여인 앞에 지켜 서 있었습니다.
5
이윽고 여인이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 사내아이는 쇠지팡이로 모든 민족들을 다스릴 분입니다. 그런데 그 여인의 아이가 하느님께로, 그분의 어좌로 들어 올려졌습니다. 6 여인은 광야로 달아났습니다. 거기에는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신 처소가 있었습니다.
10
그때에 나는 하늘에서 큰 목소리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제 우리 하느님의 구원과 권능과 나라와, 그분께서 세우신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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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독서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 15,20-27

형제 여러분, 20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죽은 이들의 맏물이 되셨습니다. 21 죽음이 한 사람을 통하여 왔으므로 부활도 한 사람을 통하여 온 것입니다. 22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날 것입니다.
23
그러나 각각 차례가 있습니다. 맏물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다음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그분께 속한 이들입니다. 24 그러고는 종말입니다. 그때에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권세와 모든 권력과 권능을 파멸시키시고 나서 나라를 하느님 아버지께 넘겨 드리실 것입니다.
25
하느님께서 모든 원수를 그리스도의 발아래 잡아다 놓으실 때까지는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셔야 합니다. 26 마지막으로 파멸되어야 하는 원수는 죽음입니다. 27 사실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그의 발아래 굴복시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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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
루카복음 1,39-56

39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46
그러자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47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48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49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50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51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53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54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55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56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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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7 08 15일 류한영 베드로 신부님)


성모님께서는 지상 생활을 마치시고 하늘에 들어 올림을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승천에 참여하시는 특전을 받으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성모님의 승천을 통하여 인간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을 보여 주셨습니다.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두고 머리에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은 영광스러운 성모님의 표징입니다. 하느님의 계약의 궤인 성모님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성모님의 육신은 죽음의 파멸을 겪지 않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파멸되어야 하는 원수인 죽음에게 성모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죽음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1코린 15,55)
성모님의 승천은 인류에게 보여 주는 희망의 표지입니다. 하느님을 믿고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받을 영광을 미리 보여 줍니다. 우리가 성모님의 삶을 본받는다면, 우리에게도 같은 승리와 영광이 주어짐을 알게 합니다. 굶주리고 비천하게 살지만, 하느님께 의지하며 사는 사람들이 받을 영광을 보여 줍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는 사람들이 받을 상급을 기다리게 합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하느님의 특별한 섭리로 성모 승천 대축일에 광복의 기쁨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민족이 당한 고통과 인내를 하느님께서 승리와 영광의 길로 인도하고 계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 안에서 악과 싸우면서 하늘 나라를 향하고 있는 우리를 축복하고 계십니다. 성모님처럼 우리 모두는 죄악에 대해 승리하고 주님의 승천에 참여하리라는 희망을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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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608 15일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님)


성모 승천 대축일의 의미는 인간의 삶이 허무하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 이 세상 삶을 마치고 성모님처럼 하느님과 일치되리라고 알려 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초월적 생명을 얻기 위해 갖추어야 할 자세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성모 마리아의 노래에서 알 수 있지요. 그 내용은 하느님의 자비에 의해 인간의 운명이 바뀐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권세와 부귀를 과시하며 헛되이 남용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하루하루 살아가기조차 힘든 비천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비천한 이들은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완전히 무력하기에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게 됩니다. 아울러 명예가 높고 가진 것이 많다 해도 어디까지나 주님께서 베풀어 주신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비천한 사람에 속합니다. 결국, 마리아의 노래는 주님의 자비가 세상의 모든 차별을 없애 주신다는 뜻이지요.
우리가 세상의 억압과 차별을 극복하고 하느님의 사람이 되려면 하느님께서 나의 삶 안에 늘 계시다는 것을 느껴야만 합니다. 지난 삶을 되돌아보며 그 절박하고 고통스러운 순간마저도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하셨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기쁠 때나 힘들고 절망에 빠졌을 때마저도 하느님의 숨결을 느껴야 하지요. 이런 과정에서 참된 행복에 다다르게 될 것입니다.
성모 마리아께서는 이런 자세로 일생을 사셨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에 가장 긴밀하게 동참하셨으며, 그 결과 하느님과 일치하는 영광을 입으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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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5
08 15일 이기락 타대오 신부님 & 안소근 실비아 수녀님)


성모 승천 대축일의 메시지를완성의 희망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오늘 독서가 그 내용을 제시합니다.
요한 묵시록에는 상징적인 표현들이 자주 등장하여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요. 오늘 독서에서 여인은 하느님의 백성, 곧 교회에 해당합니다. 아기는 쇠지팡이로 모든 민족을 다스리실 분(시편 2,9 참조), 곧 구약에 예언된 메시아이신 예수님이시고, 크고 붉은 용은 악의 세력을 나타냅니다.
요한 묵시록에서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신 예수님을 따르며 이 세상 안에서 악의 세력과 싸우고 있습니다. 여인이 아들을 낳는 것, 곧 하느님의 백성이 예수 그리스도를 낳는 것은 이 세상 안에 예수님의 다스리심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늘 나라의 완성을 기다리며 복음에 따라 사는 것이 바로 그 아들을 낳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는 이 세상에서 악의 세력이 우리를 가로막는다 하더라도 하느님께서는 그 악으로부터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 주실 것이고, 마침내는우리 하느님의 구원과 권능과 나라와, 그분께서 세우신 그리스도의 권세가나타나게 될 것임을 선언합니다.
지상을 순례하고 있는 교회는 아직 그 완성을 향해 가는 여정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성모님은 묵시록에 묘사된 여인의 전형으로서, 하늘에 불러올림을 받으심으로 이미 목적지에 도달하셨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도달하셨기에 우리에게 희망을 보여 주십니다. 악이 우리를 결코 이기지는 못할 것이고, 성모님처럼 우리도 언젠가 하늘 나라에서 하느님을 뵈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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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408 15일 최대환 세례자 요한 신부님)


성모 승천 대축일이 우리 민족에게는 각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바로 이날 우리 민족이 일제의 강압에서 벗어나는 해방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그 시절 교회는 어두운 식민지 시대 동안 성모님께서 끊임없이 우리 민족을 돌보셨으며 마침내 해방이라는 큰 선물을 주셨다고 믿었습니다. 한국 교회의 유달리 강한 성모님에 대한 신심과 공경은 이러한 민족적 차원의 체험과도 깊은 연관이 있을 것입니다.
한국 교회가 광복의 기쁨을 성모 승천 대축일에 맞은 것을 단순한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하느님의 섭리로서 이해하고 간직한 것은 우리 교회의 매우 귀중한 자산입니다. 교회가 시대의 모순과 사람들의 고통을 만날 때 그것을 회피하거나 세상의 힘과 논리에 따라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신앙을 실천하게 하는 영적인 원천을 이러한 체험에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모님의 보호와 전구를 믿으며 주님의 길에 충실한 가운데 고난을 이겨 내리라는 희망을 갖는 교회는, 참으로 민족을 위한 빛과 소금이 됩니다. 성모 승천 대축일은 우리 민족에 대한 한국 교회의 소명을 기억하게 하는 날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명은 또한 성모님의 영광을 통하여 온 인류가 가지는 구원에 대한 보편적인 희망과 깊이 결속되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듯이, 젊은 여인의 성모님께서는성모의 노래를 통해 세상의 권세가 주님 앞에서 패배하리라는 것을 힘차게 노래하십니다. 또한 제1독서에서는, 거대한 악의 세력이 호시탐탐 노린다 하더라도 여인에게서 태어난 아이가 세상을 궁극적 구원으로 이끄시리라는 것을 봅니다.
오늘 독서를 통하여 지금 여기에서 인간화와 인간 구원을 위해 민족의 아픔에 구체적으로 동참하는 것은, 보편 교회의 구원 소명에 참여하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시대와 민족을 위한 교회의 사명을 깊이 깨닫고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구원의 역사에 참여하는 것임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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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308 15일 한재호 루카 신부님)


열기구(熱氣球)는 풍선처럼 생긴, 하늘을 나는 비행체입니다. 이것의 무게는 보통 2.6톤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무거운데도 어떻게 하늘로 떠오를 수 있을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공기주머니 속의 공기를 가열하면 그 안의 공기가 바깥 공기보다 더 가볍게 되기 때문입니다.
열기구가 하늘로 올라가는 원리를 보면, 성모님께서 어떻게 하늘에 오르실 수 있었는지 헤아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이라 하며 성모송을 바치는데, 여기서 말하는은총이 가득하신이라는 말은 곧성령이 가득하신이라는 뜻이 되기도 합니다. 성모님께서 성령으로 가득 차 계셨기에 예수님을 잉태하시고 낳으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공기주머니 속의 공기가 가열되어 하늘에 오르는 열기구처럼, 성모님께서도 성령의 불로 가득 차 계셨기 때문에 하늘에 오르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여러분의 몸이 여러분 안에 계시는 성령의 성전임을 모릅니까?”(1코린 6,19) 그렇습니다. 성령의 성전인 우리도 성령으로 가득 차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도 죽음 너머의 하느님 나라로 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이 성령의 불로 타올라 비워지고 가벼워져야 하는데, 돌처럼 굳어 있어서 무거운 영혼으로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이제 우리도 성모님처럼 하늘에 올라갈 수 있도록, ‘나 자신을 비우고 성령의 불이 끊임없이 타오르게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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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208 15일 전숭규 아우구스티노 신부님)


20
세기에 들어오면서 인류는 놀라운 과학 기술의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그러나 인류는 발달된 과학 기술을 사람을 죽이고 문명을 파괴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전쟁입니다. 그 가운데 두 번의 세계 대전은 인간의 존엄성을 무참히 짓밟았습니다. 이 같은 참상은 인간이 하느님을 잊고 자신의 힘과 재주만을 과신한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인류의 미래는 인간이 아닌 하느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십니다. 그분께서는 인간의 판단과 능력에는 늘 한계가 있다는 점을 잘 아셨습니다. 성모님의 온전한 의탁은 하느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지며,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언제나 옳다는 것을 믿으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엘리사벳은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성모님이야말로 참으로 행복하신 분이라고 말합니다. 많이 배워서, 가진 것이 많아서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성모님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믿는 사람이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성모님께서는 하느님의 저울로 인간의 행위를 측량하시는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 인간의 저울로 재면 권세 있고 부유한 이들이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저울로 재면 굶주리고 비천하게 살지만 가난한 마음으로 하느님께 의지하며 사는 사람들이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그것이 하느님의 정의로움입니다. 인류의 평화와 구원은 하느님의 정의로움을 믿고 살아갈 때 찾아옵니다. 성모 승천 대축일은 이 점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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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108 15일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님)


어머니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이라고 부릅니다. 어머니가 없다면 인류가 존속될 수 없을 정도로 어머니는 하느님의 손길과 같은 것입니다. ‘신은 모든 곳에 계실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어머니가 있기에 인류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입니다. 부모가 다 마찬가지이지만 특별히 모태로 나를 품어 주고 젖을 먹인 어머니를 통해 더 깊은 친밀감과 사랑받는 법을 배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인으로서는 주름지고 볼품없는 얼굴을 한 참으로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자신의 어머니로 서 있을 때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유일한 인생의 스승이 됩니다. 세상 누구에게도 견줄 수 없이 소중하고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아름다운 얼굴입니다. 인간의 역사가 계속되는 한 어머니는 하느님의 손길이 되어 한 사람 한 사람을 보살펴 주시고 길러 주실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는 이런 육친의 어머니를 넘어 어머니 성모님께서 계십니다. 초대 교회 때부터 성모님의 손길은 교회를 돌보시고 보호해 주셨습니다. 교회가 아름다운 것은 교회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서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가까이, 마치 우리 육친의 어머니를 부르듯, “어머니!” 하고 부르면 금방 우리 앞에 서 계시는 어머니이십니다.
날마다 우리는 시간을 내어 묵주 기도를 해야 합니다. 이 기도 시간은 우리 마음속에 따뜻한 성모님의 마음을 새기는 순간이고, 이미 지상에서 성모님을 영적으로 깊이 만나는 시간입니다. 언젠가 홀로 받아들여야 할 죽음의 자리에서 우리는엄마!” 하고 어머니를 부르며 그 외롭고 둔탁한 죽음의 문턱을 넘어설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평소 하던 묵주 기도를 바치며 성모님의 품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성모님께서 승천하시어 당신의 아드님과 하나 되셨던 하늘의 영원한 생명의 나라에 우리도 다다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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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0 08 15)


마리아께서 승천하신 날입니다. 마리아께서는 곧바로 하늘로 들어 올림을 받아 하느님 나라로 가셨습니다. 마리아께서 구세주의 어머니이시기 때문에 그렇게 되실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 오해입니다. 그것은 마리아의 삶을 잘 모르고 그분의 승천만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마리아께서는 천사가 예수님의 잉태를 예고할 때, 처녀인 자신의 처지를 포기하고 ‘주님의 여종’임을 솔직히 고백하십니다. 이로써 마리아께서는 이제 개별적 인간 마리아가 아니라, 주님의 여종으로서 철저하게 주님께 순종하면서 살아가십니다.
처녀인 마리아께서 주님의 거룩하신 어머니, 인류의 어머니로 불리게 되신 것은 주님의 은총이기도 하지만, 성모님의 신앙 고백적인 삶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성모님의 승천은 곧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사람들에게 내려지는 축복의 표지입니다.
마리아께서는 자신의 온 생애를 오로지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을 위하여 바치셨습니다. 그러한 성모님을 주님께서는 곧바로 하느님 나라로 들어 올려 주셨습니다. 우리 또한 성모님과 같은 삶을 산다면 그렇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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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09 08 15)


주님께서는 모든 이가 행복해지기를 바라십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주님의 말씀을 건성으로 듣습니다. 행복을 ‘원하면서도’ 행복에 대한 ‘믿음’이 적은 탓입니다. 그러기에 가족의 평화를 청하면서도 ‘그렇게 된다는’ 확신에는 약합니다. 모든 것에 앞서서 주님께서도 우리의 행복을 원하고 계심을 믿어야 합니다.
믿지 못하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어야 행복해집니다. 생각이 마음을 바꾼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보느냐는 ‘시각’이 인생을 바꾸는 것이지요. 엘리사벳은 성모님을 찬양하면서 자신의 삶에도 변화가 왔을 것입니다.
성모님께서는 감사의 노래를 부르십니다. 핵심은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라는 구절에 있습니다. 마리아께서는 ‘모든 것’의 원인이 주님이심을 아셨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묵묵히 예수님을 추종하며 사셨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승천하시기에 마땅한 삶을 사셨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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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08 08 15)


성모님의 승천은 성모님께서 곧바로 천국에 가셨음을 의미합니다. 마리아께서는 그만한 삶을 사신 분이시기에 당연한 일입니다. 성모님의 생애를 평탄한 생애로만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요셉 성인과 아기 예수님께서 함께 사셨으니 아무런 문제도 없으셨을 것이라고 상상합니다. 가장 행복한 성가정을 이루셨으니 고통도 고뇌도 없고, 마음 상하는 일이나 말썽도 없으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그랬을까요? 그건 아닐 것입니다. 성가정을 단순하게 아무런 문제도 없고 다툼도 없는 가정이라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강한 개성과 고집을 지닌 분들이 사셨기에 어쩌면 남모르는 아픔이 더 많으셨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그분들은 자신의 뜻보다 하느님의 뜻을 철저하게 따르며 사셨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성가정이며, 그러한 의미에서 성모님이십니다.
그러므로 마리아의 승천은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산 사람에게 내려지는 축복의 예표입니다. 누구라도 그렇게 살면 주님께서 천국으로 인도해 주십니다. 성모님께서 함께 계신 초대 교회에는 하느님의 힘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우리 곁에도 수많은 어머니들이 있습니다. 그들 모두 성모님을 닮아 또 다른 마리아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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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07 08 15)


오늘은 성모님께서 하늘에 오르심을 기리는 날입니다. 역사 이래로 수많은 종교가 나타났지만 그리스도교만큼 여성의 위치를 합당한 자리에 앉히려 했던 종교는 없었습니다. 철저하게 남성 위주로 기록된 성경이지만, 많은 부분에서 여성의 위치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 중의 으뜸은 마리아에 관한 믿음입니다.
성모님의 승천은 그러한 믿음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초대 교회 때부터 마리아께서는 죽음과 더불어 승천하셨다고 믿어 왔습니다. 현대식으로 풀이하자면, 곧바로 천국에 가셨다는 신심입니다.
어머니는 자녀들에게 결코 무관심하지 않습니다. 자녀들에게 끊임없이 사랑과 애정을 쏟는 것이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하늘 나라에 계시지만 오늘만큼은 성모님께서 우리에게 많은 것을 말씀하십니다.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에게 관심을 가지며, 특히 젊은이와 어린이를 애정으로 대하며 꿈을 키워 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늘로 올라가신 성모님, 저희에게 지상의 것에 얽매이지 않는 은총을 빌어 주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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