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하느님으로 가득한 삶/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8-16 조회수2,396 추천수1 반대(0) 신고

 

"하느님으로 가득한 삶"

사람은 ‘망각(忘却)의

동물’입니다.

우리의 매일 미사와

끊임없는 기도는

하느님을 잊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다 잊어버려도

하느님을 잊어선 안 됩니다.

하느님을 잊고도

잘 사는 사람들을 전혀

 부러워하지 마십시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늘 하느님의 현존 안에

깨어있는 영성수련보다

더 중요한 수련은 없습니다.

살다보면 하느님을 까맣게 잊고

지내적은 얼마나 많은지요.

자녀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바로 하느님뿐입니다.

아니 이웃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역시 하느님뿐입니다.

간혹 하느님 현존을 실감케 하는

매력적인 사람들을 만났을 때

마음은 밝아지고 뿌듯해지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허무로 끝나는

인생이 되지 않기 위해

늘 하느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느님 인식

(God-knowledge)과

나의 인식(Self-knowledge)은

함께 갑니다.

하느님을 알수록 참 나를

알게 되고 하느님을

모르면 나도 모릅니다.

코헬렛이 간곡히 권하는 것도

 ‘하느님의 기억’입니다.

“젊은이야,

네 젊은 시절을 즐기고,

젊음의 날에 네 마음이

너를 기쁘게 하도록 하여라.

그리고 네 마음이

원하는 길을 걷고,

 네 눈이 이끄는 대로 하여라.

다만 이 모든 것에

대하여 하느님께서

너를 심판으로

부르심을 알아라.”

하느님 앞에서

책임적 존재로서

하느님 보시기에 참 좋은

삶을 살라는 말씀입니다.

늘 하느님이 내 마음의

제동장치가,

견제장치가 되도록

하라는 말씀입니다.

세상이 이토록

무질서하고 혼란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탐욕에 대한 궁극의

제동장치인

하느님 의식 없이

욕망대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없는 인간의 온갖

지식이나 지혜, 탐욕 앞에

무용지물이 되어버리는

경우는 얼마나 많은지요.

“젊음의 날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여라.

해와 빛, 달과

별들이 어두워지고,

비 온 뒤 구름이

다시 몰려오기 전에

그분을 기억하여라.

은사슬이 끊어지고,

금 그릇이 깨어지며,

샘에서 물동이가 부서지고,

우물에서 도르래가

끊어지기 전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여라.

먼지는 전에 있던

흙으로 돌아가고,

목숨은 그것을 주신

하느님께로 되돌아간다.”

구구절절 공감이 가는

말씀입니다.

젊고, 건강하고

힘이 있을 때

하느님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아니 깨달아 실행하면

언제든 늦지 않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하느님을 늘

기억하며 살라는 말씀입니다.

종파를 초월하여 누구나에게

본능처럼 솟아나는 허무감,

허무의식입니다.

하느님 없이 허무의 병을

치유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허무’로 시작해서 ‘하느님’으로

끝나는 코헬렛입니다.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여라.”

끊임없는 기도의 궁극 목표도

늘 하느님을 향한,

하느님을 기억하는

삶에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늘 마음에 가득하듯이,

늘 사랑하는 하느님으로

마음 가득한 삶을

살라는 말씀입니다.

바로 예수님이

그러하셨습니다.

주님께서 하신

모든 외적 일들을 보고

놀라워하는 사람들과는

퍽이나 대조적인

주님이십니다.

하느님이 아닌 보이는

외적 일들에 놀라워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주님은 믿음의 눈으로

앞으로의 일을 예견하시고
제자들의 눈을

하느님께 향하도록

이끄시며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 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를 당신으로

가득 채워주시어

오늘 하루도 늘 주님을

기억하며 살 수 있게 하십니다.

“주님, 당신은 대대로

저희 안식처가 되셨나이다.”

(시편90,1)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