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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겸손된 믿음만이 기적을 / 연중 제20주일 가해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7-08-20 조회수3,460 추천수0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예수님께서 티로와 시돈으로 가셨는데 어떤 가나안 부인이,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딸이 마귀가 들렸습니다.”하고 소리 질렀다. 그분께서는 답하지 않으셨다. 제자들이 말하였다. “소리 지르는 저 여자를 돌려보내십시오.” 그제야 예수님께서 나는 이스라엘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하고 일렀다. 여자는 엎드려 절하며,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하고 청하였다. 예수님께서는 자녀들 빵을 강아지들에게 주는 것은 좋지 않다.”하고 이르셨다.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하고 말하였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바로 그때에 여자의 딸이 나았다. (마태 15,21-28 참조)’

 

예수님께서는 이교도 지역인 티로와 시돈 지방에 가셨다가 어떤 가나안 부인의 절박한 소원을 듣는다. 그 어머니는 딸의 고통을 통해서 구세주를 만난다. 그녀의 외침을 주위 사람들이 무시하였으며 예수님마저 그 여인의 인내심과 믿음을 시험하셨지만. 이방인 여인은 구세주의 능력을 온전히 신뢰하며 딸의 치유를 질기게 간청하였단다.

 

그 여인은 식탁의 빵 부스러기 같은 은총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의 믿음을 칭찬하셨다. 한 어머니의 커다란 믿음으로 딸이 악의 세력에서 해방되었다. 이방인 여인의 믿음은 예수님의 보편적 자비와 사랑을 드러낸 계기가 되었다. 그 믿음은 모든 민족들이 하느님 아버지를 경배하는 시대가 왔음을 알리고 있다.

 

사람은 고통과 속박이 클수록 좌절하거나, 하늘에서 내려오는 도움을 믿음으로 갈구할 게다. 티로와 시돈 지방의 이방인인 가나안 여인은 주님을 선택하였고 그분 말씀에 순종하였다. 온갖 비하와 소외감도 그녀를 멈추게 할 수 없었다. 믿음은 모든 고통을 이겨 내게 한다. 믿음은 온갖 속박의 사슬을 끊어버린다. 우리의 믿음은 어떠할까?

 

사실 여인이 저렇게 애원하는데 어떻게 하실 겁니까?’라는 제자들 물음에 예수님 답변은 엉뚱하였다. ‘자녀들 빵을 강아지들에게 주는 것은 좋지 않다.’ 강아지는 이방인이다. 그들에게 기적을 베풀 수 없다는 거다. 당시 어법이라지만, 생각하면 모욕적이다. 그럼에도 여인은 조금도 개의치 않으면서 오히려 재치로 예수님 거절을 뒤집는다.

 

여인의 무엇이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이고 기적을 불러왔겠는가? 차분히 이 점을 묵상해 보자. 겸손한 믿음이 아닐까? ‘무슨 말씀을 하시더라도 예수님께서는 기적을 베푸실 것이다. 나는 그것을 굳게 믿는다.’ 여인의 이 확신을 예수님께서 읽으셨던 거다. 그러기에 그분께서는 당신 권능을 드러내셨다. 그 여인역시 마음이 아팠으리라. 그러나 극복하였다. 그 서운함을 겸손된 믿음으로 넘었기에 기적을 만날 수 있었던 거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강아지,이방인,믿음,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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