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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8.21 월/ 좋으신 하느님을 찾아가는 온전함의 길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08-20 조회수3,033 추천수8 반대(0) 신고




연중 20주 월, 마태 19,16-22(17.8.21)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리고 나를 따라라.”(마태 19,21)





The Rich Young Man





 

좋으신 하느님을 찾아가는 온전함의 길

 

한 젊은이가 종교적인 물음에 몰두하여 그에 대한 의미를 알고자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가 예수님께 묻습니다.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19,16) 사실 선(善)에 대한 질문은 율법에 관한 질문입니다. 왜냐하면 유다인들은 율법 외에 다른 선은 없으며, 그것은 계명에서 드러난다고 보았기 때문이지요.

이 젊은이는 무슨 선행을 하면 율법을 완수할 수 있는가를 물은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어찌하여 나에게 선한 일을 묻느냐? 선하신 분은 한 분뿐이시다.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켜라.”(19,17) 그분께서는 무슨 선행을 하느냐가 아니라, 선하신 하느님을 찾고 생명의 원천이신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중요함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젊은이는 예수님의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어떤 것들입니까?” 하고 또 묻습니다. 그는 오로지 하느님께 드려야 할 예배 규정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사회적 윤리나 공동선과 관련된 계명들을 실천하라고 하십니다. 곧 “살인, 간음, 도둑질, 거짓 증언을 하지 말고, 부모를 공경하며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하라.”(19,18-19) 하십니다.

그 젊은이가 “그런 것들은 다 지켜 왔다”고 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십니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19,21) 그러나 그 젊은이는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슬퍼하며 떠나갑니다(19,22).

그 젊은이는 재물과 세상에 기대어 자신을 위해 계명을 지켜온 열심히 지켜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는 영원한 생명을 얻기에 합당한 ‘완전한 사람’은 아니었음이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완전한 사람’이란 완덕에 이른 사람이나 가난, 정결, 순명의 복음삼덕을 충실히 지킨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진정 완전한 사람은 자신이 아닌 이웃사랑을 위해 가진 것을 모두 되돌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그런 사람은 개인신심이나 수덕 또는 하느님과 무관한 그릇된 초월체험에 취해 스스로 만족하는 사람이 결코 아니지요. 자신과 재물을 떠나 공동선과 사회적 사랑을 추구하는 데서 ‘하늘의 보물’을 찾는 사람이 완전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참으로 완전한 사람이 되기 위해 세상과 재물에 대한 애착에서 ‘떠나야’ 하겠습니다. 교리 지식이나 예배 규정, 법규정의 준수에 만족하며 개인적 평화를 체험함으로써 ‘영원한 생명’에 이를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겠지요. 이 젊은이처럼 자신의 안전을 보장해주는 여러 형태의 ‘재산’에 의지하지 말고, 생명의 길이신 주님께 의탁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도 예수님을 따르기 위한 철저한 버림이 있는 곳에 나와 우리의 완전함과 영원한 생명이 시작됨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머릿속에서 생각하는 선행을 통해 주님을 만나는 것보다 더 근본적인 것은, 나와 세상재물을 떠나 ‘좋음’ 자체이신 하느님을 찾는데 있기 때문입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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