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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70821 -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복음 묵상 - 정건석 프란체스코 신부님
작성자김진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7-08-21 조회수3,811 추천수2 반대(1) 신고




2017
08 21 () 가해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복음 묵상


판관기 2,11-19
마태오복음 19,16-22


정건석 프란체스코 신부님 (170821)


<
완전한 사람이 되기 위한 조건 >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마태 19,21)

오늘 저에게 오시는 예수님께서는 불완전한 행복이 아닌 주님 안에서의 완전한 행복을 추구하라고 하십니다자신의 힘으로 불가능하기에 모든 것이 가능한 하느님께 의탁하라고 하십니다.

불완전한 존재인 인간은 완전함을 추구합니다완전한 행복이 아니기에 완전한 행복을 추구하는 것과 똑같은 논리일 것입니다자신의 부족함을 채우려는 그 노력이 삶에 대한 에너지를 준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하지만 이러한 노력을 하면 할수록 세상적인 행복과 주님 안에서의 행복과는 너무나 큰 괴리가 있음을 보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완전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계명을 지키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가난한 사람을 배려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십니다. 주님 안에서 행복한 삶이란 좀 더 주님께 의탁하는 삶일 것입니다주님께 의탁한다는 것은 주님이 나의 삶의 주인이 되는 삶을 말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완전함의 뜻을 살펴봅니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고 한다면,”에서 ‘완전함의 의미는 하느님을 지금보다 좀 더 닮아가는 것을 말합니다여기서 우리는 ‘거룩함의 의미도 알 수가 있습니다좀 예수님을 닮아가려는 삶이 바로 세상과 구별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예수님께서는 '완전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당신과 같은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하십니다.

어떤 부자 청년이 예수님을 찾아와서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묻습니다. 여기서 이 청년이 찾고자 하는 영원한 생명은 하느님 안에서 우리가 얻게 되는 참 생명의 삶을 말합니다. 하늘나라에서 누리는 삶일 것입니다. 그리고선한 일이란 하느님의 본질과 관련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본질이 바로 선함과 사랑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선한 일이란 바로 하느님의 본질이 드러나는 일인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드러나는 일일 것입니다이 청년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답은 바로 계명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과 같이 십계명의 1-3계명은 하느님과 관련이 있는 계명입니다. 그리고 4계명부터는 인간관계와 관련된 가정, 사회, 그리고 이웃사랑과 관련이 있는 계명들입니다.

십계명의 수동적인 실천이 아닌 능동적인 실천의 중요성을 예수님께서는 강조하십니다. 4계명부터의 계명들을 우리는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으로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는 새계명으로 요약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 사람은 십계명을 잘 지켜왔다고 대답합니다그 사람의 말하는 태도를 봐서는 아마도 그 말은 사실일 것입니다그런데 그가 잘 지켜온 그 계명은 바로 구약의 율법입니다이 부자 청년의 ‘를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재물로만 생각한다면 너무나 협의의 이해로 끝날 수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그가 갖고 있는 부는 재물을 포함한 율법에 대한 이해도와 이의 실천이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사람이 자신은 이러한 계명들을 어려서부터 지켜왔다는 말씀을 들으시고 사랑스럽게 바라 보시면서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그의 이러한 노력을 받아들이시고 인정하고 계셨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그런데 그가 계명들을 잘 지켜왔음에도 부족한 것은 바로 그가 갖고 있는 것들을 팔아서 이웃에게 나누어 주라는 것입니다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것들을 나누어 주라고 하면 될 것인데 굳이 예수님께서는 그가 갖고 있는 것을 팔아서 나누어 주라고 하셨을까 하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판다고 하는 것은 내어 놓고 받는 것입니다교환의 의미입니다그가 갖고 있는 것을 판다는 것은 지금까지 자신이 지켜온 그 십계명을 말할 것입니다이제 그 십계명을 팔아서 새로운 계명인 사랑의 계명을 나누어 주라는 것입니다이 말은 사랑이 없는 율법을 버리고 사랑이 충만한 율법을 소유하고 그것을 나누어 주라는 것입니다자신들이 생각하던 메시아를 버리고 새로운 개념의 메시아를 받아들이라는 의미입니다.

자신의 것을 버린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습니다기존의 생각을 버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다시 한 번 보게 됩니다율법을 버리기가 어려웠던 그 청년은 예수님으로부터 떠나갑니다그 떠나가는 청년에게서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마음에서 실천으로 나아가는 거리가 가장 멀다고 말하기도 합니다우리 인간마다 자신은 스스로 계명들을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살고 있겠지만 이 계명들 가운데서도 사람마다 자신이 지키기 어려운 계명들이 있을 것입니다그러한 측면에서 본다면이 청년에게는 자신이 지켜왔던 율법을 새로운 사랑의 법으로 바꾼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웠을 것입니다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채워나가는 삶이 중요한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재물의 주인이 되는 삶을 살고자 다짐합니다동시에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그렇지 않다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마르 10,27)는 이 말씀을 마음에 깊이 간직하고자 합니다.


정건석 프란체스코 신부님 (170821)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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