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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8/21)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17-08-21 조회수2,893 추천수3 반대(0) 신고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8/21)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너의 재산을 팔아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16-22

그때에 16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나에게 선한 일을 묻느냐? 선하신 분은 한 분뿐이시다.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켜라.”

18 그가 “어떤 것들입니까?” 하고 또 묻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19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20 그 젊은이가 “그런 것들은 제가 다 지켜 왔습니다.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하고 다시 묻자,

21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22 그러나 그 젊은이는 이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지난번에 어떤 분이 제 묵상 글에 “입으로는 좋은 말이란 말은 다하고, 자나 깨나 기도,

묵상에 푹 빠져 사는 사람들이 자기가 가진 것에 절반만 떼서 오늘 굶주림에 공포에 떨며 죽어간

 아이들 좀 살려 보자고 하면, 발작을 일으키는 세상입니다. 그렇죠?” 하고 댓글을 달아 놓았습니다.

그 위에는 “발전된 세상에 오늘 하루에만 수만의 아이들이 먹을 것이 없어서

굶주림에 공포에 시달리다 죽어버리는데, 과연 누가 하느님 나라의 행복을 맛볼 수 있을까요?” 라고도 하였고요.

그분이 제 글 바로 위에다 가톨릭과 전혀 맞지 않는 글을 올려놓아 그분의 글이 삭제되었는데,

과연 그분은 자기가 가진 것의 절반을 뚝 떼서 오늘 굶주림에 죽어가는 아이들을 위해

 내어 놓고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분의 댓글이 마음에 묵직하게 다가오는 것은 왜 일까요?
지금 현재 제가 그렇게 선뜻 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에 거기에 대해 답 글도 못 달았거든요...

가만히 자신을 들여다봅니다.
20대에 참행복의 길을 걷겠다고 ~
주님께서 지워주시는 십자가를 지겠다고 ~
세상 모든 것 다 버리고 주님을 따라 나섰습니다.

40년이 지난 지금!
주님께서는 아무것도 없었던 저에게
참으로 많은 것을 되돌려 주셨습니다.

집도 있고, 아이도 있고, 제게 필요한 물건은
하나도 부족한 것 없이 다 가지고 있지요.

그것을 다시 다 내어 놓아야 한다는 생각을 전혀 하고 있지 않았는데,

그분은 유독 제 글에만 댓글을 두 개나 달아 놓았지 뭡니까요...

제가 가진 것이 너무 많은 것 같았나 봅니다.

한참을 정신없이 달려왔습니다.
10년도 더 넘게 아등바등 정말 여유 없이 달려만 왔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일주일에 하루를 쉴 수 있게 해 주신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7년에 한 해를 쉬게 안식년[安息年]을 지키라 하셨는데,

몸과 마음의 쉼 없이 달려만 왔더니 이제는 저도 좀 쉬고 싶을 만큼 정말 힘이 듭니다.

그런데 저 뿐만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안식년은커녕

일주일에 한 번도 제대로 쉬지 않고 달려가고 있습니까?

자신이 어디로 달려가는지도 모른 채 아등바등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오늘 복음에 나오는 젊은이는 그래도 기본적인 계명은 잘 지키고 있었다지만,

그도 그렇게 살고 있지 않았을까요? 그렇게 살면서 재산을 축적하고,

그것이 너무 많아 버릴 수가 없어서 결국에는 슬퍼하며 주님을 떠나갔다고 했겠지요.

가진 것이 너무 많아 슬퍼하면서도
그것을 버릴 수 없어 주님을 따라 갈 수 없었던 젊은이!

주님께서는 마지막 날에도 다른 그 무엇으로도 아닌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며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내어 준 그것으로 심판하시겠다고 하셨는데,

 아등바등 사느라 그 젊은이처럼 주님을 외면하며 산 순간들이 참으로 많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요즘에는 TV를 보고 있자면, 왜 그리도 모금하는 방송 프로그램은 많은 지...

카페나 밴드에도 심심찮게 “어려우니 도와주십시오!” 하는 글들이 올라오지요.

그런데 일일이 대꾸하기 싫어 즉시 삭제를 하고,

채널을 돌려 버리고 마는 자신을 너무나도 쉽게 발견 하게 됩니다.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일일이 다 대꾸를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조금은 더 마음을 열어 내가 가진 것을 내어 놓으며 살 수 있도록 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울님들 모두 부자청년처럼 가진 것이 너무 많아

슬퍼하며 주님을 떠나는 일이 없으시기를 바라오며

 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 첫새벽인사를 올립니다.

오늘도 가난한 사람을 사랑하시는 주님 안에서
참으로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7년 8월 21일 하느님의 보잘것없는 종 박미라 도미틸라 올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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