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영적으로는 가난한 이가 되어야만 /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7-08-21 조회수3,481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영적으로 가난한 이가되어 은총 받는 이가 되려면 힘 빼는 훈련을 해야 한다. 돈 있는 이는 돈의 힘을 빼야 한다. 권력, 젊음, 지식의 힘도 때로는 드러내지 않게 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 자리에 하느님을 모셔야 하기에. 우리 삶에서 그리 쉽지 않은 가난에 대해 예수님 가르침을 묵상해 보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네가 완전한 이가 되려면,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 나를 따라라.” 그러나 그 젊은이는 이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마태 19,21-22 참조)’

 

젊은이가 예수님께 와 어떻게 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지 여쭙자, 예수님께서는 계명을 지키라신다. 자신만만한 느낌을 줄 정도로 젊은이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와 이웃에 대한 계명을 지켜 왔단다. 라삐들의 가르침에 따르면 율법을 온전히 지킬 때 완전한 사람이라나. 하지만 그분께서는 가서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리고는 나를 따라라.”라고 명하셨지만, 그 젊은이는 슬퍼하면서거기를 떠났다.

 

이 젊은이의 한계는 가난한 이들에 대한 태도였다. 그는 가난한 이들을 자기 이웃의 범주에 넣지 않은 것 같다. 무엇보다도 너무 부유해서 이 젊은이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를 수가 없었나 보다. 사람보다 재물을 더 사랑했고, 다른 이보다 자기 자신을 더 사랑했기 때문이 아닐까? 그분께서는 재물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준 뒤 따르라신다. 바로 이 말씀이 우리를 낭패스럽게 만든다. 지금 우리를 붙잡는 건 재물이다.


재물에서 완전한 이가 된다는 건 불가능하다. 은총의 도움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완전함의 은총은 물질에서 자유로워질 때에 주어지기에. 그러기에 예수님은 재산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라신다. 물질에 기대는 마음을 정리하라는 게다. 재물에 대한 예수님의 이렇게 가르침은 준엄하다. 우리에게는 재물의 축적이 삶의 목적으로 생명보다 소중한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래서 부자는 망설이다가 결국은 믿음의 길을 포기한다. 우리도 가끔 재물의 노예가 되기도 한다. 삶의 중요 부분이지만, 믿음보다 재물을 우선할 수는 없다. 예수님이 이에 대해 경계를 하시는 것도 여기에 있다.

 

그 힘이 어떤 힘보다도 강하다고 여기는 게다. 바로 그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재산을 나누어 준 뒤에 오라신다. 재물에 대한 생각을 바꾸라는 게다. 그러나 바꿀 수가 없다. 예수님과 함께 재물의 위력도 소유하고 싶다. 이것이 우리가 그분을 확실히 따를 수 없이 각자의 길을 가는 이유이다. 그분께서 젊은이에게 요구한 것은 모든 것을 포기하여 빈털터리가 되라는 것은 아닐 게다. 우리도 어쩌면 그 젊은이처럼 그분의 그 요구를 질문 받고 있을 게다. 중요한 것은 포기냐, 아이냐?’가 아니라 어떻게, 왜 포기하였느냐?’일 게다. 지금도 그분께서는 우리에게도 그 결단을 준엄하게 촉구하신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젊은이,재물,가난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