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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70824 -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복음 묵상 - 김준영 안드레아 신부님
작성자김진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7-08-24 조회수2,882 추천수1 반대(0) 신고




2017
08 24 () 가해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복음 묵상


요한 묵시록 21,9-14
요한복음 1,45-51


김준영 안드레아 신부님


요한의 제자 두 사람이 예수님을 보고 따라갔습니다. 그리고 물었습니다.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답하십니다. “와서 보아라.” 이 두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라가 함께 묵고 돌아와 이렇게 고백합니다.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오늘 복음의 바로 앞 단락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그렇게 예수님의 제자가 된 필립보는 나타나엘을 만나 율법과 예언자들도 기록한 그 분을 만났다고 말하지만 나타나엘은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냐며 필립보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이에 필립보는 이렇게 답합니다. “와서 보시오.

오늘 필립보의 “와서 보시오.” 이 한 마디에 오늘 복음의 전부가 담겨있습니다. 그분에 대해 설명하는 것도, 그분의 가르침을 들어보라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와서 보라’는 말뿐입니다. 이 평범한 말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즉 우리가 하느님을 알기 위해서는, 그분을 만나러 가서 그분을 직접 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만나지 못한다면, 우리가 하느님에 대해 말하는 그 모든 것은 그저 피상적인 지식에 지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나의 본질을 꿰뚫어보시고 내가 누구인지 나보다 더 깊은 곳에서 이해하고 있는 그분을 만나야 합니다. 그분을 만날 때에 우리는 나타나엘처럼 그분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와서 보시오.” 이 말은 또한 어떻게 하느님을 만나러 가느냐고 묻기 전에, 내가 정말로 하느님을 만나려 노력하고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오르내리는 것을 보고 싶다면, 하느님께서 친히 이 자리에 성체성사를 통해 내려오심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싶다면, 그분을 보여주는 성경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분은 바로 그곳에 계십니다.
사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도 예수님을 만나 뵈었지만, 그분이 누구신지 깨닫지 못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 역시 말씀과 성체성사를 통해서 이미 예수님을 만나고 있지만, 그분을 정말로 만나지는 못하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가 그분을 만났다면 ‘내가 만난 그분’을 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필립보가 자신의 벗에게 와서 보라고 했던 것처럼, 그리고 바르톨로메오 사도가 순교하기까지 주님을 전했던 것처럼, 우리도 그분을 만날 수 있도록 내 마음을 온전히 주님 앞에 내어드리며 우리가 만난 주님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해 줄 수 있는 신앙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준영 안드레아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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