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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7-08-24 조회수4,211 추천수9 반대(0)

오늘은 바로톨로메오 사도 축일입니다. 제 주변에는 바로톨로메오 축일을 맞이하는 분들이 몇 분 있습니다. 한분은 4년 선배이시고, 다른 한 분은 4년 후배이십니다. 선배 신부님은 여러 면에 조예가 깊으신 분입니다. 효소를 직접 만들기도 하셨고,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 자격이 있으셔서, 사람들에게 커피에 대한 강의를 하기도 하십니다. 어떤 일을 하든지 집중하는 능력이 있으신 분입니다. 이제 또 어떤 모습을 보여 주실지 기대가 됩니다. 후배 신부님은 직관의 능력이 뛰어나신 분입니다. 언제나 교회의 미래를 걱정하는 예언자의 모습을 보여 주십니다. 신부님과 함께 일을 할 때 보람이 있었고, 행복했습니다. 등대지기가 어두운 밤바다를 비추듯이, 교회가 가야할 방향을 제시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집중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전체를 잘 보지 못하는 제게는 배워야할 것들이 많은 분들입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서는 한국의 첫 번째 사제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존경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존경하고, 깊은 사랑을 드리는 것은 단순히 첫 번째 사제였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신부님은 모진 박해를 견디어냈고, 순교로써 신앙을 증거했기 때문입니다.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은 한국의 두 번째 사제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존경을 받고, 사랑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을 존경하고, 깊은 사랑을 드리는 것은 신부님께서 복음을 전하다가 길 위에서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신부님은 순교로써, 사목으로써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운전면허를 취득했다고 곧 모범운전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 겨우 운전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 것입니다. 난폭운전자가 될지, 모범운전자가 될지는 본인의 노력과 의지의 문제입니다. 사도들은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3년간 함께 살았습니다. 그것은 이제 세상 속으로 나가서 복음을 선포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은 것입니다. 풍성한 결실을 맺는 것은, 천국에서 빛나는 별이 되는 것은 역시 사도들의 노력과 의지의 문제입니다.

 

오늘 축일로 지내는 바르톨로메오사도는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모든 것을 지불했습니다. 삶 속에서 자신이 본 것을 실천했습니다. 목숨을 바치면서 주님의 뜻을 따랐습니다. 사도는 단순히 예수님을 본 사람에게 주어지는 칭호가 아닙니다. 사도는 예수님의 길을 죽기까지 충실하게 따라간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영예입니다.

 

세상에는 많은 교회, 사찰, 사원이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진리를 보았겠습니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와 가치를 보았겠습니까? 그러나 중요한 것은 본 것을 살아내는 것입니다.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 기꺼이 지금 가진 것들을 포기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밭에 묻혀 있는 진주(하느님나라)를 얻기 위해서는 다른 것들을 팔아야 하는 것입니다.

 

신학생 때 함께 부르던 성가 84번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얼마나 좋고도 즐거운고 형제들이 함께 형제들이 함께 모여 사는 것 얼마나 좋은고

뭇 나라 백성들아 주님을 찬미하라 온 세상 사람들아 주님을 찬미하라

주님 사랑 우리위에 꿋꿋하셔라 주님의 진실하심 영원하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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