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요셉신부님복음묵상(여봐, 해보기나 했어?)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8-24 조회수3,942 추천수2 반대(0) 신고

 

2017년 가해 연중 제20주일

,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복음: 마태 15,21-28

"여봐, 해보기나 했어?"

반에서 거의 꼴등을 달리던

한 학생이 의대에 들어간

사연이 있어 소개합니다.

박진영 씨인데 어려서

부모님이 이혼하여

친척 집에 맡겨져 자랐습니다.

그러다 새엄마의 집에서 컸는데

중학교 때 새엄마에게 다짜고짜

쫓겨나 갈 데가 없어졌습니다.

친척들은 회의를 하며

그를 고아원에 보내자고

결론을 냈습니다.

그는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가만히 듣고 있던 80세가 넘은

기초수급자인 할머니가 그를

키우겠다고 나서셨습니다.

할머니와 밥과 간장만으로

끼니를 때울 때가 좋았는데

그것도 여의치 않아 아파트

단지 사랑 나눔 쌀통에서

쌀을 훔쳐야만 했습니다.

집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우체국에서 뜨거운 물을 받아

쌀을 불려서 할머니와

먹을 때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공부를 해서

가까운 대학 경영학과에

합격은 했지만 입학금이 없어서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절망 끝에 죽을 수는 없다는

심정으로 막노동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할머니와 함께

굶지 않으려 막노동을 하며

노력 했지만

작업 도중에 턱을 다쳐

200만원이 넘는 수술비를

마련해야만 했습니다.

그때 할머니에게 도움은커녕

 피해만 끼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막노동만으로는

삶을 바꿀 수 없음을 깨닫고

일을 마치고 돌아와 밤에는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피곤하여 10분 이상

눈을 뜨고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공부시간을 조금씩

 늘려가기 시작하였고 나중엔

밤을 새다시피 했습니다.

문제는 공부를 해야 하는 의욕이

생기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노인정에 매일

나오시던 할머니가 며칠

보이지 않아 집에 찾아가보니

어깨가 부러졌는데도 병원비가

 아까워 병원에 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그런 처지를 겪는

가난한 노인들을 보며

돈 없는 그런 어르신들을

고쳐주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됩니다.

의욕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낮에는 막노동,

 밤에는 공부로

결국 의대에 합격합니다.

그리고 지금 의대생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며 고등학교 때

우수한 성적임에도 치과의사가

 정시에 퇴근하고 밤에 갑자기

나올 일도 없는데 돈은 많이

벌 수 있다며 자신의 꿈을

자랑하던 친구가 생각 났습니다.

어떤 강연자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를 찾기보다

내가 하지 못할 것은 무엇인가?”

를 찾아 도전하라고 합니다.

어차피 인생을 사는데 가능한

일만 안정적으로 하다가

맥없이 지나기 보다는

가슴 뛰는 일을 하라고

권하는 것입니다.

만약 박지성 선수가 대학도

테니스 특기생으로 입학해야

할 만큼 축구 실력이 따라주지

 않을 때 거기에서 포기했다면

금처럼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김연아 선수도 많은 점프로

 허리가 고장 났을 때 거기에서

멈추었다면 지금의 김연아는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신앙을 갖고 성호를 그으며

자신이 못할 것은

없다고 믿었습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을

대상으로 하고 불가능한 것을

목표로 삼게 만듭니다.

주님은 믿음으로 역사를

바꾸고 싶어 하는 인물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끈질기게 딸의 치유를 청하는

이방 여인에게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라며

칭찬해 주십니다.

아마 물 위를 걷겠다고 무모해

보이는 청을 드렸던 베드로를

보면서도 그런 칭찬을 하고

싶으셨을 것입니다.

만약 100미터 달리기 선수가

100미터만 간신히 달린다고

생각한다면 그 전에 속도가

줄어들 것입니다.

100미터 선수는 120미터를

달린다고 생각해야 100미터의

최고기록을 세울 수 있습니다.

믿음은 우리를 불가능한 것을

청하도록 초대하고 있습니다.

19522월 미군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방문할 예정인데

부한 UN군 묘지에 잔디를

깔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 UN군 묘지는 나무,

풀 한포기 없는 썰렁한 곳이었고

당시는 겨울이었습니다.

모두들 말했습니다.

불가능한 일이야!”

그러나 그는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허나 조건 하나를 내걸었습니다.

공사비 3.

그는 트럭을 준비하고

낙동강으로 갔습니다.

그곳에는 이제 막 푸른 싹이

돋기 시작한

보리밭이 있었습니다.

그는 3배로 받은 공사비로

그 땅을 샀습니다.

그리고 밭의 보리를

 마치 잔디처럼

묘지에 옮겨 심었고

모두가 만족했습니다.

또한 그는 세계 조선소 설립이

그의 꿈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돈, 기술, 경험,

명성 등 어떠한 것도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미친 짓이라 했습니다.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는 자금을 만들기 위해 달랑

모래사장 사진 한 장,

외국 조선소 설계도

하나만을 들고

영국 버클레이 은행의

회장을 만났습니다.

물론 대답은 ‘No!’였습니다.

이때 그는 바지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습니다.

바로 500원 짜리

지폐 한 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지폐에 그려진 그림 속

거북선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우리는 당신네들보다 300

앞서 이미 철갑선을 만들었소.

그리고 400여전 전 일본이

수백 척의 배를 몰고 쳐들어

온 것을 이 철갑

거북선으로 다 막아냈소.

다만 쇄국정책으로

산업화가 늦었을 뿐,

그 잠재력은 그대로 갖고 있소.”

이 한 마디로 그는 차관합의를

이끌어냈고 우리나라가 조선업

세계 1위라는 위업을 달성하는데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그가 바로 현대 그룹

정주영 회장입니다.

그는 안 된다는 사람들에게

항상 말했다고 합니다.

여봐, 해보기나 했어?”

믿음이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자포자기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높은 이상을 지니고 믿고

 맡기라는 말입니다.

원하지 않는 것을 주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원하는 것을 주어야 주님께서

해 주신 것을 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이 바로

여인의 청을 들어주었다고

 한다면 그만큼 감사도

적었을 것입니다.

하지도 않는 것을 주면

아예 자기가 잘나서

성공한 줄 압니다.

그만큼 불가능한 것을

지치지 않고 청할 수 있는

마음이 믿음입니다.

이영재 목사님이 강의 중에

자신의 교회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는데 참 부러웠습니다.

그의 교회에는 암 4기 판정을

받아 치료가 불가능한

암환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아마 저 같았으면 죽음을

잘 받아들이고 준비할 수

있도록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교회는

모든 신자들이 이 형제의

치유를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지금 3년이 지났는데

암 세포들이 거의 사라졌고

의사의 진단으로는

암이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에겐

이 불가능한 것을

청할 믿음이 부족한지도

모를 일입니다.

본당에 아픈 사람이 있고

치료가 불가능하다면

 경우를 믿음을 시험할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불가능한 것이 이루어질 때

그 기쁨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어쩌면 우리는 불가능한

 것들은 알아서 청하지 않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러면 고 정주영 회장이

했던 말처럼 예수님께서도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실지

모른다는 것을 기

억해야 할 것입니다.

여봐, 청해보기나 했어?”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