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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8/24) "무서운 편견"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17-08-24 조회수3,628 추천수2 반대(0) 신고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8/24) "무서운 편견"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5-51

 

그때에 45 필립보가 나타나엘을 만나 말하였다. “우리는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고 예언자들도 기록한 분을 만났소. 나자렛 출신으로 요셉의 아들 예수라는 분이시오.” 46 나타나엘은 필립보에게,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하였다. 그러자 필립보가 나타나엘에게 와서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47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이 당신 쪽으로 오는 것을 보시고 그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48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하고 물으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하고 대답하셨다.

 

49 그러자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50 예수님께서 나타나엘에게 이르셨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

 

51 이어서 그에게 또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사람들의 편견!

이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모릅니다.

 

나타나엘은 예수님을 한 번도 만난 적도 없고, 그분의 말을 단 한 번도 들어 본 적도 없으면서 나자렛 출신이란 말에 무조건 거부부터 하고 봅니다.

 

우리도 일상 안에서 얼마나 많이 이런 우()를 범하고 있는지요...

 

그 사람의 마음! 사람 됨됨이! 기타 등등.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기도 전에 편견을 가지고 대함으로 얻어지는 것은 관계단절뿐이지요...

 

일상 안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편견 없이 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나타나엘이 필립보에게 그런 편견을 가지고 예수님을 만나려고도 하지 않자 필립보는 와서 보시오.” 하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나타나엘이 예수님을 직접 만나 그분의 말씀을 듣고 나서야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하고 수긍을 하고, 인정을 하게 됩니다.

 

제가 일주일 동안 그야말로 마음의 지옥 속에 있었습니다.

직접 만나서 이야기도 하지 않고, 편견과 아집 속에서 - 그저 멀리서 바라보며 일거수일투족을 제 마음대로 판단을 하고 제 마음을 지옥 속에다 집어넣는 것이지요.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졸이게 하고 불편하게 했는지 모릅니다.

 

비단 한 사람에게 뿐만 아니라 공동체 전체에 대해 편견과 아집을 가지고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속상해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는 아이와 같이 단순해서 시끄럽게 막 떠벌이는 것입니다.

 

나자렛 출신 예수님을 나자렛 사람들은 자기고향사람이라고 무시했고, 다른 곳 사람들은 그 작은 산골마을에서 무슨 위대한 인물이 나오겠냐고 무시했습니다. 나타나엘까지도...

 

그런 나타나엘을 두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라고요.

 

아이와 같이 단순하고 거짓이 없는 나타나엘은 자기가 생각한 그대로 말하고, 눈으로 그게 아니라는 것을 보고 자기 귀로 듣는 즉시 마음을 바꾸어 말합니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라고...

 

오늘 축일을 맞은 바르톨로메오(나타나엘) 사도를 제가 좀 닮은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런 나타나엘을 당신의 사도로 삼아 주시였으니까요.

 

어제까지만 해도 그런 단순하고 아이와 같은 제가 참 부끄럽고 어찌해야 할지 참 난감하기까지 했었는데, 오늘 저도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하고 예수님 앞에 승복(承服)했거든요. 그래서 기분 좋은 마음으로 미사참례하고, 모든 것 다 해결하고 돌아와 복음묵상을 쓰고 있습니다.

 

한 주 동안 그런 일을 겪고 나서야 오늘 축일을 맞으신 바르톨로메오 사도가 제 마음에 들어오게 되고, 오늘 복음 말씀이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울님들도 저처럼 편견으로 인해 다른 이와의 관계에서 마음속에 지옥을 품고 계시다면 다가가서 바라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지옥에서 빨리 탈출하시기를 바라오며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늦은 인사를 올립니다.

 

남은 오늘도 주님 사랑 안에서 참으로 행복한 날 되시기를 빕니다!!!

 

2017824일 하느님의 보잘것없는 종 박미라 도미틸라 올림

 

 

 

?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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