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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짝사랑(서성민 파스칼)
작성자김철빈 쪽지 캡슐 작성일2017-08-24 조회수3,673 추천수1 반대(0) 신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그것은 세리들도 하지 않느냐?’ 예수님의 이 말씀은 곧 비신자들과 사람들과 똑같이 살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우리 천주교 신자는 비신자들과 똑같이 살아서는 안 됩니다. 그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믿음과 사랑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세례 때 하느님께 대한 사랑의 서약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고백했고, 마귀와 악의 세력과 허례허식을 끊어버리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이러한 고백과 약속은 바로 우리가 하느님께서 준비하신 커다란 상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모습을 보면 세상 사람들과 별 차이가 없을 때도 있습니다. 어떤 때에는 세상 사람들보다 더 악한 모습으로 살아갈 때가 있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오늘 이 시간 신앙인으로서 우리가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한 그 방법은 어렵지 않고 아주 쉽습니다. 우리가 조금만 더 신경 쓰고, 조금만 더 노력하면 됩니다.

 

우리가 신앙인으로 세상 사람들과 다른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하루에 한 번 이상 하느님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생각하는 것을 두자로 뭐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기도는 바로 하느님을 생각하고 기억하는 겁니다. 제가 가끔 하루에 식사 전 기도와 저녁기도를 하자고 말씀드립니다. 사실 식사 전 기도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고, 저녁기도를 하자는 말은 하루에 한 번 이상 하느님을 생각하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기에 꼭 저녁기도만 해야 하다는 것이 아니라 아침기도를 해도 좋고, 묵주기도를 해도 좋고, 미사를 나와도 좋고, 화살기도를 해도 좋습니다. 최소한 하루에 한 번 하느님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최소한 하느님을 하루에 한 번 이상 생각해야 하는 이유는 하느님과의 사랑을 계속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입니다. 부부가 사랑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결혼사진을 안방이나 거실에 걸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사진을 보면서 신혼 때의 사랑을 생각할 수 있고, 그러한 생각이 신혼 때의 사랑을 계속 이어주는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혹시 지금 부부사이가 안 좋으신 분들은 결혼사진이나 신혼 때의 사진을 크게 확대를 해서 침실이나 거실에 걸어두면 부부금실이 아주 좋아질 겁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하루에 한번이라도 생각하면 하느님과 우리의 사랑이 계속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더 큰 사랑을 주시고, 우리는 하느님과의 사랑 안에서 하느님의 뜻대로, 사랑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겁니다.

 

사실 하느님께서는 하루에 우리를 몇 분이나 생각하실까요? 1440분 생각하십니다. 1440분이면 24시간입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잠 잘 때나 밥 먹을 때나 일을 할 때나 항상 우리를 생각하십니다. 그만큼 우리를 사랑하시고 또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사랑을 기다리십니다. 우리도 하느님을 생각하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그렇다고 하느님께서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원망하시거나 벌을 주시는 분은 아닙니다. 그냥 우리를 사랑하시고, 기다리시는 분이 하느님이십니다. 그러기에 하느님은 우리를 짝사랑하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하루에 한 번도 생각하지도 않을 때도 있고, 일주일에 한 번 성당에 와서도 제대로 하느님을 생각하지도 사랑하지도 않는데도 불구하고 하염없이 우리를 짝사랑하시는 분이 하느님이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한 번이라도 하느님을 생각하고, 바라보고, 사랑하고, 찬양하면 감동하시는 분이 하느님이십니다. 그리고 그 작은 사랑에 기뻐하시고 춤을 추시는 분이 하느님이십니다. 우리가 하루에 한 번 이상 기도하는 이유는 하느님께서 주신 사랑에 1440분의 1이라도 갚아드리기 위해서입니다. 하느님께 감동과 기쁨을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바로 하루에 한 번 이상 하느님을 생각하는 겁니다. 우리가 매일 꾸준히 기도한다면 우리에게서 사랑의 향기가 날 겁니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께서 진정 바라시는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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