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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회개의 의미 (서성민 파스칼)
작성자김철빈 쪽지 캡슐 작성일2017-08-24 조회수2,812 추천수0 반대(0) 신고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멸망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지금 사순시기를 지내고 있는데 사순 시기는 회개의 시기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의 오늘 말씀은 당시에 하느님을 열심히 믿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하시는 말씀이고 지금 우리를 향한 말씀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회개를 성경이 쓰인 희랍말로 메타노이아라고 합니다. 함께 읽어볼까요? ‘메타노이아메타노이아는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서 하느님께 돌아간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신약 성경에서 회개의 좋은 모범을 보여준 사람이 있습니다. 탕자의 비유에 나오는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입니다. 먼저 둘째 아들은 아버지에게서 떠나서 온갖 죄를 짓고 나중에 아버지에게 돌아옵니다. 그리고 둘째 아들은 돌아온 아들을 용서하고 사랑하시는 아버지를 못 마땅하게 여기면서 아버지의 집에 들어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회개는 하느님 사랑 안으로 돌아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첫째 아들은 집을 나가기 전부터 아버지의 사랑 안에 머물러 있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큰 사랑을 주었지만 아들은 그 사랑을 느끼지 못했고 반대로 아버지 사랑을 거부하면서 살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집을 나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아버지의 사랑을 깨닫게 되고 다시 아버지의 사랑 안으로 돌아옵니다. 회개를 합니다. 둘째 아들도 아버지의 집에 있었지만 늘 아버지에게 불평불만을 가집니다. 그리고 돌아온 둘째 아들에게 사랑과 용서로 대해주는 아버지에게 대들고 따집니다. 첫째 아들 또한 아버지의 사랑 안에 머물지 못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람인 것입니다.

 

우리 또한 하느님 사랑으로 돌아가는 삶을 살고, 그 사랑 안에 늘 머무는 삶을 살 때 참다운 회개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내가 지금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물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내가 지금 기쁘고 행복하면 하느님 사랑 안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탕장의 비유에 나오는 아들들처럼 항상 불평불만으로 가득하고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물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내가 돈을 많이 벌고, 항상 건강하고,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으면서 살면 기쁘고 행복하게 살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기쁘게,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가장 먼저 지금 나에게 있는 모든 것이 하느님의 사랑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 내가 느끼는 모든 것이 하느님의 선물이요 은총임을 깨닫고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삶을 살 때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런 삶을 살기 위해서 모든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 숨 쉬는 것이 당연한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숨을 쉬는 것도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내가 입고 있는 옷, 앉고 있는 의자,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이고 사랑입니다. 작은 아들은 집을 나간 후에 모든 것을 잃고 나서야 비로소 아버지의 사랑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도 지금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상상을 하면 지금 내가 느끼는 모든 것이 바로 하느님의 사랑이요 은총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정말 작은 것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고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삶을 살 수 있어야겠습니다.

 

그런데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는 좋은 것뿐만 아니라 우리를 힘들게 하는 모든 것 안에서도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어려움과 아픔을 통해서 우리에게 더 큰 위로와 사랑을 주실 것입니다. 십자가를 통해서 부활로 나아가듯이 우리는 모든 어려움과 아픔을 통해서 반드시 하느님께서 준비하신 영광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자꾸 내 안에 있는 어두움을 보는 것이 아니라 늘 긍정적인 마음으로 나에게 있는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을 보면서, 항상 감사하면서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느님의 사랑으로 돌아오라는, 회개하라는 하느님의 음성을 마음 속 깊이 새겨야겠습니다. 그래서 어떤 상황에서도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행복과 기쁨의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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