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정이 행복하고 복된 가정이 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부부가 서로 사랑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부부가 평생 사랑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부부가 평생 신혼 때의 사랑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결혼할 때의 사랑의 서약을 항상 잊지 않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혼인을 할 때 어떤 사랑의 서약을 하지요? 기억나세요 '나는 당신을 배우자로 맞아들여,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성하거나, 병들거나, 일상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하며 신의를 지키기로 약속합니다.' 이것이 바로 사랑의 서약입니다. 이 서약은 죽는 순간까지 꼭 지켜야 하는 파기할 수 없는 약속입니다. 부부는 이 사랑의 서약을 늘 마음이 지니고 살아야겠습니다. 그래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잘 극복하고 참된 사랑을 꼭 이루어야겠습니다.

 

성가정이 되기 위해서 부모를 잘 공경해야 합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하느님께서는 십계명에도 부모에게 효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성경 곳곳에는 부모에게 효도하고 부모를 잘 공경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제1독서 아버지를 공경하면 죄를 용서받고, 어머니를 영광스럽게 하면 보화를 쌓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또 부모를 공경하면 자녀에게서 기쁨을 얻고, 기도가 이루어지고, 장수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처럼 부모님은 우리가 어릴 때는 사랑을 주시는 분이고, 우리가 성장한 다음에는 하느님을 축복을 전해주시는 소중한 분입니다. 그런데 요즘 사회를 보면 나 살기 바쁘다고, 자식 키우는데 힘들다고 부모에게 무관심한 자녀가 참으로 많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다음에 눈물을 흘리지 말고, 후회하지 말고 살아계실 때 최선을 다해서, 온 정성을 다해서 열심히 효도해야겠습니다. 예수님을 공경하는 그 마음으로 부모님을 사랑하고 참된 공경을 드려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자녀를 사랑을 잘 키워야겠습니다. 자녀는 하느님께서 주신 귀한 선물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함께하시는 귀한 존재입니다. 그러기에 하느님의 사랑으로 잘 키우고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오늘 제2독서를 보면 자녀를 들볶지 마십시오.’ 하고 말씀하십니다 자녀를 들볶지 말라는 이야기는 감정을 가지고 때리고 화를 내거나 내 욕심대로 키우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자녀들을 훈계할 때에도 항상 사랑의 마음을 갖고서 예수님의 마음으로 훈계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그리고 항상 자녀가 잘못하고 실수하더라도 끝까지 믿어주고 사랑하면서 자녀를 잘 키워야겠습니다. 특히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가정이 성가정이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느님을 가정의 중심에 모시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우리 가정에 함께 하실 때 축복된 가정이 될 수 있고, 올바른 길로 갈 수 있고,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온 가족이 함께 기도하고, 성당에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하고 노력해야겠습니다. 혹시 지금 신앙생활을 잘 못하고 있는 가족이 있다면 그 가족을 위해서 더욱 열심히 기도해야겠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온 가족이 함께 저녁기도와 가정을 위한 기도를 자주 바칠 수 있어야겠습니다.

오늘 성가정 대축일을 지내면서 특별히 우리 모든 가정이 하느님 안에서 성가정을 이루면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내가 먼저 사랑하고, 내가 먼저 노력하고 기도해서 조금씩 변화하고 성장하는 행복한 가정 만들어나갈 것을 다짐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