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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절망에서 희망에로 (서성민-파스칼)
작성자김철빈 쪽지 캡슐 작성일2017-08-25 조회수3,124 추천수1 반대(0) 신고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거룩하게 변모하십니다. 예수님께서 거룩하게 변모하신 산은 타볼 산이라고 합니다. 타볼 산은 588미터의 평야에서 우뚝 솟아 있는 그렇게 높지 않은 산입니다. 그렇지만 걸어서 올라가기에는 무척 험한 산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타볼 산에 오르신 것은 제자들에게 당신의 십자가상 죽음과 부활에 대한 첫 번째 예고를 하신 다음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대한 예고를 했을 때 베드로는 안 됩니다. 주님. 결코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하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뭐라고 말씀하시지요? ‘사탄아 물러가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일이 있은 후 엿새 뒤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을 데리고 타볼 산에 오르셔서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신 겁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또 예수님으로부터 사탄이라는 말을 듣고 베드로는 많이 힘들었을 겁니다. 아마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을 겁니다. 베드로뿐만 아니라 다른 제자들도 비슷한 마음이었습니다. 이렇게 베드로와 제자들이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데리고 타볼 산으로 올라가셔서 천국의 영광을 보여주십니다. 예수님께서 거룩하게 변모하시면서 영광의 모습을 보여주신 것은 바로 절망에 빠진 제자들에게 희망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아무리 십자가의 죽음을 당하더라도 결코 그것이 죽음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영광으로 들어가는 것을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기더라도 장차 받을 커다란 영광을 생각하면서 잘 극복하라는 예수님의 크신 사랑이 그 안에 담겨져 있었습니다.

 

우리 또한 신앙생활을 하면서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어려움과 절망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기 때문에 받는 손해와 아픔도 많이 있고,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서 받는 고통과 상처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때에는 그 어두움이 너무 깊어서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을 것 같은 절망이 우리에게 밀려올 때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이렇게 고통의 길, 아픔의 길을 걷고 있는 우리를 위해서도 거룩하게 변모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아픔과 상처와 고통으로 힘들어할 때 우리를 결코 내버려 두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에게 먼저 다가오셔서 우리를 안아주시고 치유해 주시고 일으켜주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결코 좌절하지 말라고, 곧 있으면 아픔과 절망이 모두 끝나고 기쁨과 평화의 때가 올 것이라고 알려주십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것 보다 더 큰 영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의 거룩하게 변하신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희망을 발견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서 영광으로 나아가셨듯이 우리도 나에게 다가오는 너무도 무거운 십자가를 통해서 반드시 영광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굳게 믿어야겠습니다. 내가 아무리 부족하게 살았어도 예수님 수난과 부활의 은총으로 우리가 반드시 더 큰 기쁨과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서 어두움과 고통에서 일어날 수 있어야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결코 내가 이겨내지 못하는 고통을 절대로 주시 않으신다는 믿음을 갖고서, 나도 이겨낼 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서 나에게 다가오는 모든 아픔을 극복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또한 나에게 다가오는 고통에 대해서 감사할 수도 있어야겠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그 고통이 지금은 너무 힘들지만 나중에는 나에게 천국의 문을 열어주는 귀한 열쇠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내가 그 모든 고통을 이겨낸 공로를 보시고 나에게 더 큰 위로와 천상의 영광을 주실 것입니다. 그러기에 나에게 다가오는 모든 십자가를 무조건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함께 지고가심을 기억하면서, 하느님께 잘 지고 가고, 극복할 수 있는 은총과 축복을 끊임없이 기도하면서 살아갈 수 있어야겠습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타볼 산의 영광을 보여주시고, 그 영광으로 초대하십니다. 우리가 장차 받을 영광과 기쁨을 희망하면서 용기를 내어서 모든 어려움을 잘 극복해야겠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늘 일치와 평화를 누리는 삶 살아가야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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