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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덕 중의 덕 겸손)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8-26 조회수2,636 추천수2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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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 중의 덕 겸손"

 덕 중의 덕,

모든 덕 중의 기반이자

으뜸의 덕인 겸손의 덕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겸손의 덕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몸과

마음으로 실천하기란

얼마나 또 어려운 것인지는

실감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훌륭한 분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분은 그 무엇 하나

빠지는 것이 없었으며,

남부러울 것이 없었습니다.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달란트와

가능성을 최대한 개발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 했습니다.

그 결과 보란 듯이 자기 분야의

최고봉에 올랐습니다.

경제적으로도 크게

성공했습니다.

그 알찬 결실들을 후학들과

세상 사람들에게 관대히

나누어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단 한 가지

부족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겸손의 덕이었습니다.

워낙 많은 노력을 하셔서

정상에 서신 입지전적

분이셔서 그런지,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가 조금은 과도했습니다.

‘오늘 제가 있기까지 주님의

은총과 도우심이 컸습니다.

알게 모르게 도와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라고

한 마디만 붙이면 좋을 텐데

절대로 그런 법이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 대단한

업적들의 가치가 적어도

50%는 떨어졌습니다.

그 엄청난 성취가 빛을

바랬습니다.

 겸손의 덕은 무엇입니까?

많은 경우 우리는 겸손의

덕에 대해서 착각을 좀

하는 것 같습니다.

겸손과 자기 비하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겸손은 자기를

경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히려 겸손은

자신을 존중합니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인간

각자 안에 주님께서

현존하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진정 겸손한 사람은

자신을 소중히 여깁니다.

우리 인간 각자를 주님께서

머무시는 지성소요

성전으로 생각합니다.

 진정으로 겸손한 사람은

자신에 대한 존중과 배려,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이웃과

주님을 존중하고 사랑합니다.

물론 우리 자신의 나약함과 한계,

변화무쌍함과 상처를 바라보며

절망스러워할 때 도 있겠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있는 그대로

 우리가 처한 현실을 솔직히

인정하고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살아갑니다.

그것이 겸손한 사람의

참된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 공생활 기간 내내

틈만 나면 대립각을 세우고

강하게 질책하시던 무리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바로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었습니다.

그분께서 그토록 강하게

그들을 몰아세운 이유는

그들의 위선 때문이었습니다.

위선은 겸손의 덕과 정 반대쪽에

서 있는 행동방식입니다.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위선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말과 행동이 철저하게 다릅니다.

생각과 구체적인 삶이

천지차이입니다.

 그 이유는 그들은 자신들의

내면이 위선과 사악으로

 가득 찬 나머지 주님께서

현존하실 자리가 완전히

사라져버렸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자신들 안에

살아 숨 쉬시고 활동하시도록

자리를 좀 내어드려야 하는데,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내면은 율법주의와 거짓으로

가득 차 있었기에 그럴 여지가

조금도 없었습니다.

 어쩌면 예수님은 이 땅에

인간으로 오신 온유하고

부드럽고 겸손한 주님이십니다.

한도 끝도 없이 높아진 마음에

주님께서는 결코

찾아오실 수 없습니다.

이천 년 전 예수님께서

베들레헴에 탄생하실 무렵

머무실 방 한 칸조차 없었듯이,

위선과 율법주의와 교만이

가득한 우리들에게

주님의 현존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는 없습니다.

 사실 우리는 주님께서

일 년 내내 머무시는

거룩한 성전이 되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분께서 우리 안에 길이길이

 현존하시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지속적인 겸손이요,

지속적인 자기 비움뿐입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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