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렐루야! 알렐루야!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 부활의 무한한 은총이 모든 분들과 가정에 충만하길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오늘 자연도 부활의 신비를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겨울 동안 죽었던 것처럼 보이는 나무와 풀들도 서서 새롭게 태어나고 있습니다. 성당 주위에는 꽃이 피었을까요? 제가 묵주기도를 하다가 성당 주위를 자세히 보니까 교육관 옆에 아주 작은 꽃들이 많이 피었습니다. 그 작은 꽃들도 부활의 기쁨을 함께 노래하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모두의 부활을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만약 부활하지 않으셨다면 온 인류는 죽음의 길로 나아갔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기 전까지 세상은 자신의 끝없는 이익과 욕심만을 채우면서 영원한 죽음을 향하여 나아갔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하느님께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엄청난 은총을 우리에게 주셨고 인류는 그 은총과 사랑으로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하였습니다. 사람들은 과거의 어두움에서 조금씩 벗어나 사랑과 나눔과 겸손의 삶을 통해서 죽음이 아닌 새로운 생명으로 부활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도저히 새롭게 변화될 수 없는데 예수님 부활의 은총으로 우리 안에 있던 돌처럼 차가운 마음이 살처럼 부드럽고 불처럼 뜨겁게 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부활의 은총이 우리에게 내릴까요? 물론 우리가 이렇게 미사에만 참여해도 은총이 내릴 것입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듯이 우리도 과거의 어두움에서 벗어나 부활의 삶을 살 때 진정한 부활의 은총이 우리에게 내릴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부활의 삶을 사는 것일까요? 우리에게 부활의 삶을 보여주신 어떤 형제님이 계십니다. 그 형제님은 평소에 건강하고 큰 걱정 없이 사시는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몸이 점점 마비가 되는 병이 걸립니다. 그래서 병원에 입원을 해서 누워서 지내야했습니다. 의사도 어쩌면 식물인간이 될 수도 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 형제님은 한없는 절망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형제님이 병원에 누워 있을 때 누가 가장 행복해 보였을까요?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가장 행복해 보였겠지요. 다리가 없어도, 팔이 없어도 움직일 수만 있으면 참 행복하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기적적으로 그 형제님 병이 치유가 됩니다. 그리고 그 형제님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그 형제님은 이렇게 움직이게 해 주신 하느님께 매일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어떤 어려운 상황이 닥치더라도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그리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위해서 열심히 봉사하고 특히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많은 노력을 한다고 합니다.

 

이 형제님은 우리에게 참된 부활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새로운 삶을 살라는 초대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하느님의 은총을 당연하게 여기면서 오로지 나의 욕심과 이익을 위해서 살았다면 나의 모든 삶이 하느님의 은총임을 겸손하게 인정하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고 이웃을 용서하고 배려하고 사랑하면서 살도록 예수님께서는 은총을 주시고 초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결코 포기하지 말고 부활을 향하여 열심히 나아가라고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는 것입니다.

 

오늘 부활 대축일을 맞이해서 우리 안에 충만한 예수님의 사랑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사랑과 은총의 힘으로 우리도 새롭게 부활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나의 힘으로는 참으로 부족하기에 겸손하게 예수님의 도움을 청해야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또한 예수님과 함께 영원한 부활의 영광으로 꼭 나아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