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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08.27)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8-27 조회수2,560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7년 8월 27일

연중 제21주일

제1독서 이사 22,19-23

주님께서 궁궐의

시종장 세브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19 “나는 너를

네 자리에서 내쫓고,

너를 네 관직에서

끌어내리리라.
20 그날에 이러한
일이

 일어나리라.

 나는 힐키야의 아들인

나의 종 엘야킴을 불러,

 21 그에게 너의 관복을

입히고, 그에게

너의 띠를 매어 주며,

그의 손에 너의

권력을 넘겨주리라.

그러면 그는 예루살렘

주민들과 유다 집안의

아버지가 되리라.
22 나는 다윗 집안의 열쇠를

그의 어깨에 메어 주리니,

그가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그가 닫으면

열 사람이 없으리라.

23 나는 그를 말뚝처럼

단단한 곳에 박으리니,

그는 자기 집안에

영광의 왕좌가 되리라.”

제2독서 로마 11,33-36

33 오! 하느님의 풍요와

지혜와 지식은 정녕 깊습니다.

그분의 판단은 얼마나

헤아리기 어렵고 그분의 길은

얼마나 알아내기 어렵습니까?
34 “누가 주님의 생각을

안 적이 있습니까?

아니면 누가 그분의

조언자가 된 적이 있습니까?

35 아니면 누가 그분께

무엇을 드린 적이 있어

그분의 보답을 받을 일이

있겠습니까?”
36 과연 만물이 그분에게서 나와,

그분을 통하여 그분을 향하여

 나아갑니다. 그분께 영원토록

영광이 있기를 빕니다. 아멘.

복음 마태 16,13-20

13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4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15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6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18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20 그런 다음 제자들에게,

당신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심리학자 밀턴 에릭슨은

훌륭한 정신치료법을 고안해내

많은 사람들의 추종을 받았습니다.

그가 이렇게 훌륭한 심리학자가

된 데에는 어렸을 때의 중요한

체험 때문이었습니다.

12살 때 소아마비에 걸렸는데,

병을 앓기 시작하고 열 달 뒤에

의사가 그의 부모에게 하는

이런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아드님은 오늘 밤을

넘기지 못할 것입니다.”
이 말에 크게 슬퍼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그는 이렇게 생각했답니다.
‘일단 오늘 밤을 잘 넘기자.

그러면 어머니가

조금이라도 안심하시겠지.’
그래서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잠을 자지 않으면서 정신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에릭슨은 어머니에게 외쳤습니다.
“보세요. 저 아직 살아 있어요.”
너무나 기뻐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에릭슨은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매일매일 병을

견뎌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 뒤 장성한 에릭슨은

어렸을 때의 체험을

기억하면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극한 능력에 관한

의미 있는 저서를 많이 집필했고,

1990년 7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에릭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세상의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으려는 마음은

바로 누군가를 기쁘게 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말이지요.

그러나 많은 이들이 자기

자신의 만족만을 추구합니다.

다른 이들을 염두에 두지 않는

 그러한 마음이 어쩌면 쉽게

포기하고 절망으로 빠지게

만들었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그렇다면 주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매일매일 죄를

견뎌내기로 마음먹고

실천하다면 어떨까요?

분명히 죄의 유혹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어떠한 어려움도 별 것 아닌 것처럼

지나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라는 질문을 던지십니다.

그러자 제자들은 ‘세례자 요한,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의

한 분 등의 사람들의 말을 전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답은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토록 당신이 어떠한

 분인지를 말씀과 행적으로

계속해서 보여주셨는데도

알아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달랐습니다.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라는

주님을 흡족하게 하는

정답을 이야기합니다.
주님의 사랑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나의 삶 한 가운데에서 계속해서

흐르는 주님의 사랑을 분명히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사랑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주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가 있을까요? 단순히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라는

말로만은 기쁘게 해드릴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 사랑을 기억하면서

나의 이웃들에게 실천을 하고,

또한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기나

절망 없이 기쁘게 살아갈 때

진정으로 주님께 큰 만족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베드로가 정답을 이야기한 뒤에

하늘 나라의 열쇠를 받았음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그만큼 그는 주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알았고,

그분의 뜻에 맞게

 살아갔기 때문에

 큰 선물을 받았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나만의 만족이 아닌 주님께

 큰 만족을 드릴 수 있는 말과

행동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 역시 주님께로부터

영혼의 구원이라는 큰 선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행복과 불행은 한 지붕 두 얼굴.

 불행을 쫓아내면 행복도 따라간다.

두 가닥 잘 꼬인 새끼줄,

 마음 단단히 묶는 법...

(김원각)

수위권을 받는 베드로

300대 1을 뚫은 한 마디

(미쓰자와 마키,

‘어떤 능력이 당신을 최고로

 만드는가’ 중에서)

취업 준비하던 시절,

나는 고객 만족 부문의

컨설턴트를 꿈꿨다.

그래서 한 유명 강연 업체에

지원했는데, 경쟁률이

무려 300대 1이었다.

합격할 거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일주일 후 덜컥

합격 통지서가 날아들었다.

뜻밖이었다. 함께 면접을 본

지원자 중에는

뛰어난 사람이 많았다.
얼떨결에 첫 출근을 하고,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이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누군가

 내 어깨를 툭 쳤다.

 돌아보니 나를

면접한 이사님이었다.

“일은 할 만한가?”

 “네, 솔직히 이번 채용에서

뽑힐 거라 생각 못했습니다.

혹시 합격한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커피 때문이지.”
그는 어리둥절한 나를

쳐다보며 빙그레 웃었다.
“다른 지원자는 면접이

끝나고 모두 나한테

‘오늘 시간 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라고 인사하며 나갔는데

자네는 조금 다르더군.

지원자들이 마신 커피 잔을

가지고 나가는 직원에게

 ‘커피 정말 맛있었습니다.’

라고 했지. 그렇게 말한 사

람은 자네밖에 없었어.

그래서 뽑은 거야.

서비스 분야에서 성공한

이들의 특징이 뭔지 아는가?

그들에게는 더 중요한 고객도,

덜 중요한 고객도 없다는 거야.”
“커피 잘 마셨습니다.”라는

인사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하지는 못한다.

 작은 행동 하나가 내 인생을

바꿔 놓을 줄은 몰랐다.
쉬운 말 한 마디,

그러나 그 쉬운 말 한 마디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우리는 아니었을까요?

그만큼 내 이웃을 향하지 못하는

우리의 사랑이었습니다.

하늘나라 열쇠를 들고 있는 베드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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