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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만으로 행복한 사람들/이수철 프란치스코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8-31 조회수2,825 추천수0 반대(0) 신고

 

"하느님만으로 행복한 사람들"

하느님만으로 행복한,

사랑의 사람들이

바로 성인들이자

우리 수도승들입니다.

오늘은 사랑에 대해 묵상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느님 찬가는

바로 사랑 찬가입니다.

끝이 없는 하느님 찬가이듯이

끝이 없는 사랑 찬가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모두이기에 

하느님 없이는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니듯이,

사랑은 우리의 모두이기에

사랑 없이는 역시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아도,

신학지식 해박하고 성독에

정통하며 수도생활 잘 해도

사랑 없이는

정말 아무 것도 아닙니다.

공허만 가득할 뿐입니다.

밥만이 아니라 사랑을

먹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사랑은 성덕의 잣대,

 분별의 잣대,

영성의 잣대입니다.  

소화 데레사의

고백도 생각납니다.

 “나의 성소는 사랑입니다.

나는 교회의

사랑이 되겠습니다.”

성녀가 추구했던 작은 길도

사랑의 표현이며,

오늘 기념하는

성 프란치스코가 추구했던

가난과 겸손 역시 

사랑의 표현입니다. 

 가난과 겸손으로

텅 비워진 마음 안에

 사랑으로 가득채운

성인들이셨습니다. 

허무에 대한 유일한

처방은 사랑뿐입니다.

삶의 의미인 사랑을 잃어버려

허무주의의 포로가 되어

급기야는 우울증에

온갖 정신질환입니다.

사랑의 태양만이

허무의 어둠을 몰아냅니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합니다.

하느님을 뵙겠기 때문입니다.

이런 마음의 순수에 대한

유일한 처방 역시 사랑뿐입니다.

죄가 없어 마음의 순수가 아니라

사랑의 실천이 마음을

깨끗하게 하고 죄를 없앱니다.

죄책감에 아파할 시간이 있으면 

그 시간에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사랑하라.

그리고 하고 싶은 대로 하라.’

사랑 따라 살아갈 때

무죄한 삶이라는

성 아우구스티노의 말씀입니다. 

 영원한 생명에 대한

유일한 처방도 사랑뿐임을

주님은 오늘 복음을 통해

가리쳐 주십니다. 

주님은 영원한 생명을 받기 위해

 어떻게 해야 되느냐는

율법학자의 질문에 

그의 입을 통해 답을

이끌어내고 추인하십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주님은

지체 없이 대답하십니다.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그렇게 하여라.’

사랑 실천을 명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사람, 사랑, 삶이 하나로

연결되고 있음을 봅니다.

사랑하며 살아야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사랑 없으면 살아있어도

실상 죽은 삶입니다.

 ‘사랑을 하며는 예뻐져요.’

라는 대중가요의 가사처럼

사랑은 내적 활력과

아름다움의 원천입니다.

하여 사랑할 때 밝게

빛나던 얼굴과 음성도

사랑이 사라지면

금방 어둡고 무거워집니다.

 또 누가 ‘나의 이웃인가?’

묻는 율법학자의

자기중심적 물음에

주님은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들며

곤궁한 이의

이웃이 되어 주라며

적극적 자비 행을 명하십니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사랑은 이론이 아니라

삶이요 실천입니다.

아무리 사랑에 대해 많이 알아도

실천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느님 체험은 비상하지 않습니다.

일상의 작고 큰 사랑의 실천을 통해

부요해지는 하느님 체험이며

하느님을 닮아갑니다.

 바로 성인들의 삶이 그러했고

이런 사랑의 삶으로 불림

받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1독서에서

사도 바오로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통해 받은

 복음의 내용도

바로 이런 사랑입니다.

“실제로 다른 복음은

있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물론이고,

하늘에서 온 천사라도

우리가 여러분에게 전한 것과

다른 복음을 전한다면

저주를 받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인 사랑의

이중계명을 실천할 때

비로소 우리도 사도 바오로처럼

그리스도의 은총 안에

그리스도의 사랑의 종

되어 살 수 있습니다.

주님의 매일의 이 거룩한

성체성사의 은총으로

우리 모두 ‘주님의 사랑’이

되어 살게 하십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마태5,3).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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