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기쁠 때나 슬플 때나)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8-31 조회수2,380 추천수5 반대(0) 신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테살로니카 1서는 기원후

50년경 바오로 사도가 쓴

첫번째 친필

사목 서간으로 추정됩니다.

집필 당시 그는 코린토

교회에 머물고 있었는데,

동료이자 제자들인

실바누스와 티모테오로부터

테살로니카 교회의 소식을

전해듣습니다.

편지 곳곳에는 심한 박해로

고초를 겪고 있던 신자들을

따뜻이 위로하고 격려하는

그의 부성애가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주님 안에 굳건히

 있다고 하니 우리는

이제 살았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얼굴을 보고

또 여러분의 믿음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 수 있게 되기를

밤낮으로 아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에

힘을 북돋아 주시어,

우리 주 예수님께서 당신의

모든 성도들과 함께 재림하실 때,

여러분이 하느님 우리 아버지

앞에서 흠 없이 거룩한 사람으로

나설 수 있게 되기를 빕니다.”

기원전 3세기 초에 형성된

 테살로니카는 아름답기로

유명한 에게 해를 접하고 있는

항구도시였습니다.

당시 국제사회 안에서

테살로니카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상업도시,

군사도시로 부와 번영을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선교 열정으로 활활

불타오르던 바오로 사도가

이토록 중요한 도시를 그냥

지나칠수 없었겠지요.

그는 자신의 두 번째

선교 여행지로

테살로니카를 선택합니다.

그곳을 방문하여

복음을 전하고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세웠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테살로니카

1서에서 자주 강조되고 있는

주제어 중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입니다.

그는 그리 멀지 않은 날,

조만간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다가올 것으로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그의 권고 안에는

임박한 그날을 잘 준비하라,

매사에, 그리고 일거수일투족,

주님 뜻에 맞게 잘 처신하라는

말씀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오로 사도는

 그날이 언제 올지 모른다고

강조하십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반복하며

아무도 알지 못한 때에

도둑처럼 그날이 올터이니,

늘 깨어 준비하고 있으라고

신신당부합니다.

 이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앞에 가장 바람직한

준비에 대해서 가르치시는데,

그 가르침이 아주 구체적입니다.

그런데 아주 쉬운 것 같으면서

동시에 실천하기 참 여러운

행동강령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저녁기도 중에 콜롬비아에서

활동하시다가 최근 선종하신

한 살레시오 수녀님에 대한

사연을 전해들었습니다.

수녀님은 참 기구한 운명의

소유자였습니다.

살레시오 수녀회 수녀이자

초등학교 교사로 열심히

사목활동 중이던 어느날

수녀님께서 피부 트러블을

겪게 됩니다.

 설마설마 했었는데,

기가 막힌 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당시 치명적인 병이던

 나병 확진을

받게 된 것입니다.

수녀님은 법령에 따라

 즉시 나병환자 집단 수용소로

강제 격리 되었습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 처럼

다가온 현실을 수녀님은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 사이에서 활기차게

사목활동에 전념하던

행복한 살레시오 수녀에서

집단 수용소에 강제 수용된

나병환자로 전락한

자신의 모습을 정말이지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기도하고

또 기도하던 중에 수녀님은

나병을 통해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바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가난하고 버림받은

나병환자들 안에 현존하시는

주님을 찾으라는

메시지를 들었습니다.

인생이 잘 풀릴 때도 감사와

 찬미를 드려야 하지만,

인생이 바닥을 칠때에도

기쁘게 살수 있음을 삶으로

증거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수녀님께서는 매일을

마지막으로 여기며,

자신도 힘겨운 가운데

수용소 안에서 수도자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그렇게 하루 하루

때로 좌절 속에,

때로 희망 속에,

때로 울다가,

때로 웃으며 살아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주치의가

수녀님을 불렀습니다.

수용소 입소후 꼭 2년이

지난 순간이었습니다.

거짓말 같은 소식이 수녀님

귓전을 울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수녀님에게 내려진

나병 확진은

오진이었습니다.

오늘 바로 바로

퇴소하셔도 좋습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