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70901 - 연중 제21주간 금요일 복음 묵상 - 매일미사
작성자김진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7-09-01 조회수2,634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7
09 01 () 가해 연중 제21주간 금요일 복음 묵상

Friday of the Twenty-first Week in Ordinary Time

테살로니카 1 4,1-8 / 코린토 11,17-25
마태오복음 2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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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독서 (홀수 해)


▥ 사도 바오로의 테살로니카 1 4,1-8

1
형제 여러분, 우리는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당부하고 권고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있는지 우리에게 배웠고, 또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욱더 그렇게 살아가십시오. 2 우리가 주 예수님의 권위로 여러분에게 지시해 준 것들을 여러분은 잘 알고 있습니다.
3
하느님의 뜻은 바로 여러분이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곧 여러분이 불륜을 멀리하고, 4 저마다 자기 아내를 거룩하게 또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할 줄 아는 것입니다. 5 하느님을 모르는 이교인들처럼 색욕으로 아내를 대해서는 안 됩니다. 6 그리고 이러한 일로 형제에게 잘못을 저지르거나 그를 속이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전에 말하고 또 엄숙히 경고한 바와 같이, 주님은 이 모든 일에 보복하시는 분이십니다.
7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더러움 속에서 살라고 부르신 것이 아니라, 거룩하게 살라고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8 그러므로 이 사실을 무시하는 자는 사람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에게 성령을 주시는 하느님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Reading 1


1 Thes 4:1-8

Brothers and sisters, we earnestly ask and exhort you in the Lord Jesus that, as you received from us how you should conduct yourselves to please God
? and as you are conducting yourselves? you do so even more.
For you know what instructions we gave you through the Lord Jesus.

This is the will of God, your holiness: that you refrain from immorality, that each of you know how to acquire a wife for himself in holiness and honor, not in lustful passion as do the Gentiles who do not know God; not to take advantage of or exploit a brother or sister in this matter, for the Lord is an avenger in all these things, as we told you before and solemnly affirmed.
For God did not call us to impurity but to holiness.
Therefore, whoever disregards this, disregards not a human being but God, who also gives his Holy Spirit to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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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독서 (짝수 해)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1,17-25

형제 여러분, 17 그리스도께서는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라고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말재주로 하라는 것이 아니었으니,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18 멸망할 자들에게는 십자가에 관한 말씀이 어리석은 것이지만, 구원을 받을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힘입니다.
19
사실 성경에도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는 지혜롭다는 자들의 지혜를 부수어 버리고, 슬기롭다는 자들의 슬기를 치워 버리리라.”
20
지혜로운 자가 어디에 있습니까? 율법 학자가 어디에 있습니까? 이 세상의 논객이 어디에 있습니까? 하느님께서 세상의 지혜를 어리석은 것으로 만들어 버리지 않으셨습니까? 21 사실 세상은 하느님의 지혜를 보면서도 자기의 지혜로는 하느님을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복음 선포의 어리석음을 통하여 믿는 이들을 구원하기로 작정하셨습니다.
22
유다인들은 표징을 요구하고 그리스인들은 지혜를 찾습니다.
23
그러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그리스도는 유다인들에게는 걸림돌이고 다른 민족에게는 어리석음입니다. 24 그렇지만 유다인이든 그리스인이든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힘이시며 하느님의 지혜이십니다.
25
하느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더 지혜롭고 하느님의 약함이 사람보다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


Reading 1


1 COR 1:17-25

Brothers and sisters: Christ did not send me to baptize but to preach the Gospel, and not with the wisdom of human eloquence, so that the cross of Christ might not be emptied of its meaning.

The message of the cross is foolishness to those who are perishing, but to us who are being saved it is the power of God.
For it is written:

I will destroy the wisdom of the wise, and the learning of the learned I will set aside.

Where is the wise one?
Where is the scribe?
Where is the debater of this age?
Has not God made the wisdom of the world foolish?
For since in the wisdom of God the world did not come to know God through wisdom, it was the will of God through the foolishness of the proclamation to save those who have faith.
For Jews demand signs and Greeks look for wisdom, but we proclaim Christ crucified, a stumbling block to Jews and foolishness to Gentiles, but to those who are called, Jews and Greeks alike, Christ the power of God and the wisdom of God.
For the foolishness of God is wiser than human wisdom, and the weakness of God is stronger than human streng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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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
마태오복음 25,1-1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 “하늘 나라는 저마다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2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3 어리석은 처녀들은 등은 가지고 있었지만 기름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4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다.
5
신랑이 늦어지자 처녀들은 모두 졸다가 잠이 들었다.
6
그런데 한밤중에 외치는 소리가 났다.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7 그러자 처녀들이 모두 일어나 저마다 등을 챙기는데, 8 어리석은 처녀들이 슬기로운 처녀들에게우리 등이 꺼져 가니 너희 기름을 나누어 다오.’ 하고 청하였다.
9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안 된다. 우리도 너희도 모자랄 터이니 차라리 상인들에게 가서 사라.’ 하고 대답하였다.
10
그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 준비하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혔다. 11 나중에 나머지 처녀들이 와서주인님, 주인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지만, 12 그는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 하고 대답하였다.
13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가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


Gospel

Mt 25:1-13

Jesus told his disciples this parable:
"The Kingdom of heaven will be like ten virgins who took their lamps and went out to meet the bridegroom. Five of them were foolish and five were wise. The foolish ones, when taking their lamps, brought no oil with them, but the wise brought flasks of oil with their lamps. Since the bridegroom was long delayed, they all became drowsy and fell asleep. At midnight, there was a cry, 'Behold, the bridegroom! Come out to meet him!' Then all those virgins got up and trimmed their lamps. The foolish ones said to the wise, 'Give us some of your oil, for our lamps are going out.' But the wise ones replied, 'No, for there may not be enough for us and you. Go instead to the merchants and buy some for yourselves.' While they went off to buy it, the bridegroom came and those who were ready went into the wedding feast with him. Then the door was locked. Afterwards the other virgins came and said, 'Lord, Lord, open the door for us!' But he said in reply, 'Amen, I say to you, I do not know you.' Therefore, stay awake, for you know neither the day nor the h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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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7 09 01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님)



기다림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간절한 기다림과 두려운 기다림입니다. 내가 바라는 희망의 기다림에는 설렘과 기쁨이 있지만,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기다려야 할 때 불안과 두려움이 엄습합니다. 예수님께서 신랑을 기다리는 열 처녀의 비유에서 말씀하시는 것은, 우리가 마주하게 될 하느님과의 만남을 늘 깨어 기다리지 않으면 그 만남 자체가 축복이 아니라 두려움이 될 수 있다는 가르침입니다.
세상 사람들과 다르지 않은 삶의 조건에서도 그리스도인이 다르게 살아야 할 점이 있다면, 그것은 매 순간 복음이 주는 희망과 기쁨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더러움 속에서 살라고 부르신 것이 아니라, 거룩하게 살라고 부르셨기 때문”이라고 강조합니다.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은 특별한 은총을 입은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마주하는 속됨과 거룩함의 경계에서 양심의 소리를 듣고, 하느님께서 내 이웃들을 통해 보여 주시는 삶의 표징들을 잘 식별해 내는 지혜를 필요로 합니다. 마치 슬기로운 처녀들이 한밤중에 도착한 신랑을 맞으러 나가려고 기름을 잘 준비한 것처럼 말입니다.
‘슬기로움’과 ‘미련함’은 지식의 영역이 아닙니다. 신랑이 분명히 올 것이라는 믿음을 끝까지 간직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지혜의 언어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만날 ‘그 날과 그 시간’을 알지는 못하지만, 그리스도인이라면 언젠가 하느님을 마주할 그 날을 확신을 갖고 기다려야 합니다. 등불을 켤 기름을 갖추지 못하고 두려움과 불안에 떨며 안절부절못하는 어리석음이 아니라, 말씀을 간직하고, 깨어 성찰하며 이웃에게 봉사하는 지혜의 기름을 늘 간직하고 사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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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608 26일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님)


예수님 당대 팔레스티나에서는 결혼식을 대개 밤에 신부의 집에서 올렸습니다. 신랑은 축하를 많이 받으려고 먼 길을 택해 친구들과 함께 신부의 집으로 행렬해 갑니다. 그러다 보니 신랑이 언제 도착할지 예측하기 어려웠지요.
한편 신부는 자신의 방에서 기다리고, 대신 신부의 친구들이 마을 어귀에 나가 신랑과 그 일행을 맞이하는데, 언제 올지 모르기에 밤새 기다려야만 합니다. 그러다 신랑의 친구 하나가 먼저 와서저기 신랑이 온다.”라고 외치면, 그제야 등에 불을 밝히고 나가 신랑을 영접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처녀들은 신부의 친구들이지요. 복음을 통해 몇 가지 점을 함께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먼저 우리 삶에 있어 갑자기 얻을 수 없는 것이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 신앙도 마찬가지이지요. 날마다 우리 생활 속에서 조금씩 닦아 나가야 하겠습니다.
또한, 남에게 빌릴 수 있는 것이 있고, 그렇지 못한 것이 있지 않습니까? 오늘 복음에 나오는 처녀들의 경우가 이에 해당하지요. 미련한 처녀들은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기름을 나눠 달라고 하였지만, 거절당하지 않았습니까? 언뜻 보면 사랑의 정신에 어긋나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지요. 나눠 주고 빌려 줄 수 있는 것도 많지만, 그렇지 못한 것 역시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재물은 빌려 주고 빌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믿음은 빌려 줄 수 없지 않습니까? 따라서 언제 어디서 뵙게 될지 모르는 주님을 영접하고자 하루하루 온 힘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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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5
0828일 이기락 타대오 신부님 & 안소근 실비아 수녀님)
(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


예수님께서 성전이 파괴될 것이라고 말씀하시자, 제자들은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또 스승님의 재림과 세상 종말의 표징은 어떤 것입니까?”(마태 24,3) 하고 물었는데, 그 질문에 대한 말씀이 마태오 복음 24-25장에 실려 있습니다.
이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은 초지일관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마태 24,36; 25,13 참조)입니다. 애매하고 참 답답하시죠! 어제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주님께서 도둑처럼 갑자기 찾아오실 것이고, 오늘은 언제 도착할지 모르는 신랑처럼 갑자기 오시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이 정답입니다. 그러니 그 날짜를 안다고 말하는 자들은 모두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벗어난 사이비, 거짓말쟁이들입니다.
그 시간을 알고 있다면 날짜가 임박해 올 때에 준비도 할 수 있겠지만, 모르기 때문에 지금부터 늘 준비해야 합니다. 주인이 언제 찾아와도 성실하게 일하는 종처럼, 신랑이 언제 도착해도 등불을 켜 놓고 기다리는 신부처럼 지금 그렇게 주님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마태오 복음 해설서에서 어떤 이는 심판의 그 날은 바로 오늘이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심판 날이 언제이든 그 심판의 결과는 오늘 우리가 어떻게 살고 있는가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준비를 잘하는 것일까요? 그 모범 답안은 마태오 복음 25장 뒷부분에 있습니다. 가장 작은 이, 소외되고 보잘것없는 이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주는 것, 그를 주님으로 맞이하는 것, 바로 이것이 우리의 등잔에 준비해서 넣어 두어야 할 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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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408 29일 최대환 세례자 요한 신부님)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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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308 30일 한재호 루카 신부님)


오늘 복음은 열 처녀의 비유입니다. 이 처녀들은 혼인식에서 들러리 역할을 하는 이들로서 당시에는 큰 명예로 여겼습니다. 그러니 준비를 소홀히 해서 잔치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은 그들에게 상당히 수치스러운 일이었습니다. 혼인식은 저녁 무렵에 열렸고, 연회 중에는 축하의 의미로 횃불이 켜졌습니다.
행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신부와 함께 있던 들러리들이 신부를 뒤에 두고 밖으로 나가 신랑을 횃불로 맞이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횃불은 막대기를 심지로 삼아 기름에 적신 헝겊으로 둘러싸였습니다. 횃불이 꺼져 갈 때는 기름에 적신 새 헝겊으로 감아 주어야 했습니다.
오늘 비유에서 어리석은 처녀들이 기름을 준비하지 못해 혼인 잔치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은, 신랑이 여느 혼인식과 달리 도착하는 것이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기름을 충분히 준비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 비유에서 등잔은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름은 그 말씀을 실천하는 태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등불을 켠다는 것은 그 말씀을 실천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그러니 평소에 하느님의 말씀을 잘 실천한 이들은, 가장 작은 이웃으로 다가오시는 예수님을 맞이할 때에도 그분을 알아보고 잘 모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말씀을 잘 실천해 보지 못했던 사람은 예수님을 제대로 알아보지도 못하고, 그래서 제대로 모시지도 못합니다.
운동선수는 평소에 열심히 연습해야 시합 때에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결정적일 때에 그분의 말씀대로 살아가려고 해도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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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208 31일 전숭규 아우구스티노 신부님)


유다인들의 결혼식은 주로 밤에 이루어졌습니다. 낮에는 사막에서 불어오는 열풍 때문에 덥지만 밤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기 때문입니다. 신랑을 맞이하는 들러리들은 대개 열 명의 처녀들입니다. 최소한 열 사람의 증인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의 혼인 잔치에 들러리로 열 처녀가 등장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입니다.
어리석은 다섯 처녀와 슬기로운 다섯 처녀는 모두 신랑의 들러리로 선발되었고, 각자 등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신랑이 늦게 와서 함께 졸다가 잠이 든 것도 같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신랑이 올 때까지 깨어 있는지가 슬기로움과 어리석음의 판단 기준이 아니라 준비성의 여부입니다. 두 집단 사이의 차이점은 등잔의 기름을 준비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지혜는 학력이나 지력이 아니라 믿음에 달려 있습니다. 슬기로운 처녀들은 신랑이 더디 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시간의 차이일 뿐 신랑은 반드시 온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처녀들은 이 믿음이 약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신랑이 올 것인지 아닌지 확신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기름을 준비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믿음은 남에게서 빌릴 수가 없고, 남이 대신할 수도 없습니다. 인내와 끈기는 믿음의 다른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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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108 26일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님)


팔레스티나 혼인 잔치는 온 동네의 축제였습니다. 혼인 며칠 전부터 밤에 횃불을 밝히고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혼인을 축하했습니다. 그러다가 혼인날 신랑을 맞이하는 것으로 절정을 이룹니다. 신부 측 들러리를 서는 처녀들은 올리브기름에 적신 횃불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갑니다. 한 번 올리브에 기름을 적시면 횃불은 15분가량 불을 밝힌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랑이 올 때를 잘 맞추든가, 그러지 않으면 여유 있게 횃불을 밝힐 기름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시의 이런 혼인 풍속을 예로 드시면서, 신랑을 맞이하는 사람처럼 우리는 언제나 기름을 준비하고 깨어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신랑을 맞이하려고 밝히는 횃불은사랑의 불꽃과 같습니다. 복음에서 비유로 말한 기름은영적 에너지와 같습니다. 이 에너지로 어둠을 밝히는 사랑의 불꽃을 타오르게 합니다. 이 영적 에너지가 고갈되었을 때 우리의 사랑은 빛을 잃고 맙니다. 우리가 사랑의 빛을 잃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됩니다. 그 어떤 지식도 능력도 믿음도 헛된 일일 뿐입니다(1코린 13,1-3 참조). 우리가 맞이해야 할 신랑이신 주님을 어둠 속에서 찾지 못하게 됩니다. 오로지 사랑으로 사랑이신 주님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가 늘 영적으로 충만해 있어야 한다는 뜻을 전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이 필요한 곳에 언제라도 사랑의 불을 밝힐 수 있어야 합니다. 영적으로 준비된 사람이 바로 신랑이신 주님을 언제라도 맞이할 수 있는슬기로운 처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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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0 08 27)
(
성녀 모니카 기념일)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 언제 오실지 그 날과 그 시간을 우리가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깨어 주님을 기다리며, 충실히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 걸어야 합니다. 온몸을 던져,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그분을 맞이할 준비를 하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께서는 우리의 참되고 개인적인 응답을 기다리십니다. 주님께서는 당신 나라의 열쇠를 우리에게 맡기신 분이십니다.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불러 주시고, 공동 상속자로 받아들여 주신 분이십니다. 그러니 언제나 주님께 감사드리며, 그분을 언제라도 마중 나갈 수 있는 자세를 갖추고 살아야 합니다. 깨어 준비하고 기다리는 사람만이 주님을 만나 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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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09 08 28)
(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


예수님 시대의 유다인 남자는 반드시 혼인을 해야 했습니다. 아내를 갖지 않으면 하느님의 축복도 없다고 믿었습니다. 그런 남자는 많은 제약을 받았고, 마침내 공동체에서 소외당했습니다. 그만큼 혼인을 성스럽게 생각했습니다.
혼인은 반드시 랍비가 집전해야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혼인식 전날부터 대부분의 예비 부부는 금식을 했습니다. 혼인을 경건하게 맞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결혼식은 주로 밤에 거행되었기에 신랑 신부에겐 여간 고역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결혼하지 않은 남자는 ‘떠꺼머리 총각’이라 해서 낮춰 불렀습니다. 혼인하지 않은 남녀는 머리를 땋아 늘어뜨리고 다녔는데, 그것을 ‘떠꺼머리’라 했던 겁니다. 사대부 집안에서는 혼인하지 않는 것을 수치로 여겼습니다. 그런 이유로, 죽은 처녀, 총각을 맺어 주는 영혼의 혼례식도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복음의 혼인식을 종말에 비유하십니다. ‘열 처녀’는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모든 사람입니다. 기름이 넉넉했던 처녀들은 혼인식에 들어갔지만, 기름이 부족했던 처녀들은 아쉽게 돌아서야 했습니다. 기름은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기쁨’입니다.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는 ‘신앙생활’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만들어 내는 ‘삶의 기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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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08 08 29)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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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07 08 31)


오늘 복음에서, 열 처녀가 신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에서는 결혼식을 신부 집에서 치렀습니다. 또한 낮에는 덥고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저녁 무렵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하루 일을 끝낸 사람들이 홀가분한 기분으로 모여 음식과 잡담을 나누며 신랑을 기다렸을 것입니다.
마침내 신랑이 온다는 소리에 처녀들은 신랑을 영접하려고 등을 들고 밖으로 나가려던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섯 처녀들의 등불은 기름이 부족하여 점점 꺼져 갔습니다. 결국 그들은 탈락하고 기름이 충분한 처녀들만 신랑 옆에 설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의 핵심은 기름입니다. 슬기로운 처녀들은 만일을 대비해 기름을 넉넉하게 준비하였지만 게으른 처녀들은 그것을 소홀히 하였던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교훈은 단순합니다. 우리 역시 그렇게 준비하며 살고 있는지 돌아보라는 것입니다. 준비해야 할 기름이 무엇일까요? 그 기름은 삶의 기쁨입니다. 인생을 기쁘게 살 수 있는 능력입니다. 자녀들이 기쁘게 살기를 바라는 부모처럼 주님께서도 우리가 그러하기를 바라십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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