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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거룩한 삶이란?)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9-01 조회수3,259 추천수3 반대(0) 신고

 

"거룩한 삶이란?"

 첫번째 독서로 계속

봉독되고 있는 테살로니카

전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오늘 우리에게 참으로

의미심장한 한 말씀을

건네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은 바로

여러분이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더러움 속에서 살라고

부르신 것이 아니라,

거룩하게 살라고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 온 종일

이 한마디를 붙들고

묵상하던 중,

어느 순간 흐리고 칙칙했던

시야가 환하게 걷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간 살아오면서 틈만 나면

 하느님께 여쭙던 제 질문이

당신의 뜻이

무엇입니까 였거든요.

그런데 바오로 사도는

단칼에 이 부분을

명료히 해주셨습니다.

 “하느님의 뜻은 바로

여러분이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때로 도무지 이해할수 없는

기막힌 현실 앞에서,

저는 당신의 뜻이 무엇이냐고

자주 여쭈었습니다.

때로 견디기 힘든

참담한 상황 앞에서,

대체 하느님께서 계시기는

한것인가 따졌습니다.

때로 백번 생각해도 억울하고

분한 사건들 앞에서,

도대체 하느님께서는 뭘 하고

계시는것인가 의아해했습니다.

 그런데 바오로 사도께서는

단도직입적으로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뜻은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가 거룩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이 세상이 악과 불의로

가득차있다하더라도,

결코 실망하지 말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그 사랑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라는 뜻이겠지요.

 온 세상이 갖은 비리와

몰상식과 거짓이

판을 친다하더라도,

우리 그리스도인들만큼은

낙담하지 말고 하느님께서

이 세상 안에 현존하심을

온몸으로 증거하라는

말씀이겠지요.

 배신과 변절과 배은망덕이

하늘을 찌르는 이 세상이지만,

그럴수록 더욱 존재에 대한

존경과 감사와

예우를 갖추며 살아,

하느님의 관대하심과

너그러우심을 만천하에

드러내라는 말씀이겠지요.

 국민들 다수의 열렬한

 지지와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는 지도자에게

공산주의자라고 매도하는

고위층 인사를 바라보며

할말을 잊습니다.

그렇다면 그분의 행보와

 노선에 박수를 치고 있는

수많은 국민들 역시

공산주의자들이라는 말인가요?

 한때 국민 전체의 안보와

안위를 진두지휘했던

한 고위인사가 기본적인

인성이나 품위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사이코패스이자

갑질전문가였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참담한

심정을 금할길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들과 아직도

그들을 두둔하고 따르는

일당에게도 자비를 베푸시어

하루 빨리 회개의 길로

들어서길 기도합니다.

하느님께서 그들에게도 새 삶,

진지한 자기 성찰의 삶,

거룩한 삶의 기회를

주시기를 간절히 청합니다.

 이 난감한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사는 것이

거룩하게 사는 것인지?

고민하고 또 깊이

성찰해봐야겠습니다.

 거룩한 삶이란 결코

성전 안에서의 삶,

수도원 울타리 안에서의

엄숙한 삶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겠지요.

 이 세상 한 가운데서,

시끄러운 시장 한 가운데서,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을

살아가면서도 가슴 안에

언제나 뜨거운 사랑을 품고

살아가야겠습니다.

거듭되는 고통과 시련

가운데서도

매일 매 순간을 정성껏,

기꺼이 살아내야겠습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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