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70902 - 연중 제21주간 토요일 복음 묵상 - 매일미사
작성자김진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7-09-02 조회수3,619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7
09 02 () 가해 연중 제21주간 토요일 복음 묵상

Saturday of the Twenty-first Week in Ordinary Time

테살로니카 1 4,9-11 / 코린토 11,26-31
마태오복음 25,14-30

 

-------------------------------------------------

 

 

1독서 (홀수 해)


▥ 사도 바오로의 테살로니카 1 4,9-11

형제 여러분, 9 형제애에 관해서는 누가 여러분에게 써 보낼 필요가 없습니다. 여러분 자신이 하느님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10 사실 여러분은 온 마케도니아에 있는 모든 형제에게 그것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형제 여러분,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더욱더 그렇게 하고, 11 우리가 여러분에게 지시한 대로, 조용히 살도록 힘쓰며 자기 일에 전념하고 자기 손으로 제 일을 하십시오.


Reading 1


1 Thes 4:9-11

Brothers and sisters:
On the subject of fraternal charity you have no need for anyone to write you, for you yourselves have been taught by God to love one another.

Indeed, you do this for all the brothers throughout Macedonia.
Nevertheless we urge you, brothers and sisters, to progress even more, and to aspire to live a tranquil life, to mind your own affairs, and to work with your own hands, as we instructed you.

 

-------------------------------------------------

 

 

1독서 (짝수 해)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1,26-31

26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부르심을 받았을 때를 생각해 보십시오. 속된 기준으로 보아 지혜로운 이가 많지 않았고 유력한 이도 많지 않았으며 가문이 좋은 사람도 많지 않았습니다.
27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지혜로운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의 어리석은 것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강한 것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의 약한 것을 선택하셨습니다.
28
하느님께서는 있는 것을 무력하게 만드시려고, 이 세상의 비천한 것과 천대받는 것 곧 없는 것을 선택하셨습니다. 29 그리하여 어떠한 인간도 하느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30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살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하느님에게서 오는 지혜가 되시고, 의로움과 거룩함과 속량이 되셨습니다. 31 그래서 성경에도자랑하려는 자는 주님 안에서 자랑하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Reading 1


1 COR 1:26-31


Consider your own calling, brothers and sisters.
Not many of you were wise by human standards, not many were powerful, not many were of noble birth.

Rather, God chose the foolish of the world to shame the wise, and God chose the weak of the world to shame the strong, and God chose the lowly and despised of the world, those who count for nothing, to reduce to nothing those who are something, so that no human being might boast before God.
It is due to him that you are in Christ Jesus, who became for us wisdom from God, as well as righteousness, sanctification, and redemption, so that, as it is written, Whoever boasts, should boast in the Lord.

 

-------------------------------------------------

 

 

복음


+
마태오복음 25,14-3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4 “
하늘 나라는 어떤 사람이 여행을 떠나면서 종들을 불러 재산을 맡기는 것과 같다. 15 그는 각자의 능력에 따라 한 사람에게는 다섯 탈렌트, 다른 사람에게는 두 탈렌트, 또 다른 사람에게는 한 탈렌트를 주고 여행을 떠났다.
16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는 곧 가서 그 돈을 활용하여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다. 17 두 탈렌트를 받은 이도 그렇게 하여 두 탈렌트를 더 벌었다. 18 그러나 한 탈렌트를 받은 이는 물러가서 땅을 파고 주인의 그 돈을 숨겼다.
19
오랜 뒤에 종들의 주인이 와서 그들과 셈을 하게 되었다.
20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가 나아가서 다섯 탈렌트를 더 바치며, ‘주인님, 저에게 다섯 탈렌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1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22
두 탈렌트를 받은 이도 나아가서, ‘주인님, 저에게 두 탈렌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두 탈렌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3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24
그런데 한 탈렌트를 받은 이는 나아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주인님, 저는 주인님께서 모진 분이시어서,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25 그래서 두려운 나머지 물러가서 주인님의 탈렌트를 땅에 숨겨 두었습니다. 보십시오, 주인님의 것을 도로 받으십시오.’
26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내가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는 줄로 알고 있었다는 말이냐? 27 그렇다면 내 돈을 대금업자들에게 맡겼어야지. 그리하였으면 내가 돌아왔을 때에 내 돈에 이자를 붙여 돌려받았을 것이다.
28
저자에게서 그 한 탈렌트를 빼앗아 열 탈렌트를 가진 이에게 주어라. 29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30
그리고 저 쓸모없는 종은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그는 울며 이를 갈 것이다.’”


Gospel


Mt 25:14-30

Jesus told his disciples this parable:
"A man going on a journey called in his servants and entrusted his possessions to them. To one he gave five talents; to another, two; to a third, one
? to each according to his ability. Then he went away. Immediately the one who received five talents went and traded with them, and made another five. Likewise, the one who received two made another two. But the man who received one went off and dug a hole in the ground and buried his master's money. After a long time the master of those servants came back and settled accounts with them. The one who had received five talents came forward bringing the additional five. He said, 'Master, you gave me five talents. See, I have made five more.' His master said to him, 'Well done, my good and faithful servant. Since you were faithful in small matters, I will give you great responsibilities. Come, share your master's joy.' Then the one who had received two talents also came forward and said, 'Master, you gave me two talents. See, I have made two more.' His master said to him, 'Well done, my good and faithful servant. Since you were faithful in small matters, I will give you great responsibilities. Come, share your master's joy.' Then the one who had received the one talent came forward and said, 'Master, I knew you were a demanding person, harvesting where you did not plant and gathering where you did not scatter; so out of fear I went off and buried your talent in the ground.
Here it is back.' His master said to him in reply, 'You wicked, lazy servant! So you knew that I harvest where I did not plant
and gather where I did not scatter? Should you not then have put my money in the bank so that I could have got it back with interest on my return? Now then! Take the talent from him and give it to the one with ten. For to everyone who has, more will be given and he will grow rich; but from the one who has not, even what he has will be taken away. And throw this useless servant into the darkness outside, where there will be wailing and grinding of teeth.'"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7 09 02일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님)


예수님의 탈렌트의 비유를 듣는 어떤 사람은 처음부터 달리 받은 탈렌트로 인한 불공평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은 받은 탈렌트를 계발하지 않고 숨겨 둔 게으른 종을 탓하는 이야기로 읽기도 합니다. 자본주의 논리에서 읽는다면 이 비유는, 사업 수완이 좋은 종들이 주인에게 칭찬을 받고 얻은 이윤까지 돌려받고, 게으르고 불성실한 종은 가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정당하다고 말해 주는 것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이것이 탈렌트 비유의 본뜻은 아닙니다.
복음서의 비유는, 하느님께서는 각자에게 맡겨 준 하느님의 능력, 바오로 사도의 말씀대로 ‘사랑할 수 있는 능력’ 또는 ‘사랑해야 하는 의무’를 뜻합니다. 탈렌트는 당시 가장 큰 화폐 단위로 상상을 초월하는 큰 액수지만, 복음서는 이런 큰 금액을 하느님의 사랑에 비유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각자의 처지에 맞게 사랑할 능력에 따라, 더 많이 사랑 받은 사람은 더 많이 사랑해야 할 책임을 갖고,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그만큼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가르침입니다. 살면서 남을 위해 헌신적인 사랑을 해 본 사람만이 작은 일도 더 큰 사랑으로 수행할 수 있고, 사랑을 실천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큰 기회가 주어져도 이기적 자아에 갇혀 누군가를 사랑하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탈렌트의 비유를 통하여 제자의 삶에서 중요한 것은 물질적 축복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에게 주어진 축복과 사랑을 어떻게 나누고 가꾸어야 참된 부유함을 얻을 수 있는지 일깨워 주시는 것입니다. 사랑보다 더 큰 부유함은 세상에 없기 때문입니다.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608 27일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님)
(
성녀 모니카 기념일)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이 창조 활동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요. 하느님의 모상으로 태어난 우리도 저마다 자신의 영역에서, 하느님의 창조 사업에 협력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관심을 쏟아야 할 분야는 많지요. 인권 신장, 환경 보호, 문화의 발전과 정화, 정의 구현, 사랑의 공동체 확산 등 많습니다. 이제 우리가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이런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 때입니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얼핏 들으면 매우 불공평한 말씀 같아 보입니다. 많이 가진 사람은 부족한 이들에게 베풀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오늘 예수님의 의도는 현실에 안주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자신의 능력에 만족하지 말고, 그 능력을 더욱 개발해야 한다는 말씀이지요. 아무리 능력이 출중하다 하여도 자기 관리를 하지 않으면 그 능력은 쉽게 퇴화하고 말 것입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이지요. 자신이 변화되려는 노력을 실제로 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구체적인 행동이 포함되지요. 구체적인 노력은 하지 않고 그저주님, 주님!” 하고 기도만 한다면, 내가, 그리고 상대방이 변화되겠습니까?
지금의 내 상태에 쉽게 안주하지 말고, 실천적인 행동을 해야만 합니다. 이처럼 꾸준히 노력해 나갈 때, 좋은 밭에 뿌린 씨앗의 비유처럼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큰 결실을 얻게 될 것입니다.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5
0829일 이기락 타대오 신부님 & 안소근 실비아 수녀님)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408 30일 최대환 세례자 요한 신부님)


오늘 복음을 읽으며 웃지 못할 이야기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아버지가 아들의 방에 가서 문을 두드리며 학교 가기 싫다는 아들을 깨우려 합니다. “일어나, 학교 가야지.” 아들은 싫다면서 이렇게 이유를 댑니다. “세 가지 이유 때문이에요. 첫째 거긴 너무 시시하고, 둘째 아이들이 성가시고, 셋째 전 학교가 싫어요.” 그러자 아버지가 이렇게 타이릅니다. “그래, 그럼 난 네가 왜 반드시 학교에 가야 하는지 세 가지 이유를 말해 주마. 첫째 그건 네 의무고, 둘째 네 나이가 마흔다섯 살이고, 셋째 넌 교장이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의 가르침은 늘 깨어 있으며 준비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각자 받은 재능에 감사하고 기뻐하기보다는 그것을 귀찮은 짐으로, 또는 두려운 과제로 여길 때가 더러 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삶을 충만하고 행복하게 이끌도록 부여하신 내적 자질과 기회가 언제나 만사형통을 보장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오히려 자주 진지한 의무, 큰 위험이나 희생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움츠리고 도망가거나, 선물이자 사명인 그 재능에서 벗어나고 싶은 유혹을 느낍니다. 그러나 참으로 행복한 삶을 위한 출발은 다름 아니라 그러한 수고와 풍파 속에 인생의 참맛과 보람이 숨겨 있음을 깨닫는 것이겠습니다.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308 31일 한재호 루카 신부님)


예수님 시대에 부유한 지주들은 대부분 재산 관리와 증식을 전문가에게 맡겼습니다. 그 전문가들은 자유민일 수도, 종일 수도 있었다고 하니, 오늘 복음에서 주인이 종들에게 자신의 재산을 맡기는 것은 이러한 상황을 배경으로 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첫 번째 종과 두 번째 종은 자기에게 맡겨진 재산을 활용하여 큰 수익을 거둡니다. 그 반면 세 번째 종은 주인에게서 받은 돈을 그대로 땅에 묻어 두었습니다. 주인이 모진 사람이라 심지도 않은 데에서 거두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은다고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과연 그의 생각이 맞는 것인지는 당시 배경을 통하여 알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종에게 맡겨진 재산은 한 탈렌트로, 삼천육백 데나리온입니다. 한 데나리온이 하루 품삯이니, 오늘날 하루 품삯을 오만 원으로 환산한다 하여도 일억 팔천만 원이나 되는 큰돈입니다. 주인이 종을 신뢰하지 않았다면 감히 맡기지도 않았을 액수입니다. 또한 당시의 이자율이 상당히 높았던 것을 생각하면, 주인의 말대로 대금업자에게 맡기기만 하였어도 상당한 수익을 거두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세 번째 종은 이 일조차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결국 이 종이 주인을심지도 않은 데에서 거두는 모진 사람으로 치부한 것은 옳지 않은 말입니다. 그저 자신의 게으름을 숨기려는 변명거리였을 따름입니다.
오늘 비유를 통하여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단순히 각자의 재능을 잘 활용하라는 것만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너무나 굳게 신뢰하시며 고귀한 당신의 말씀을 맡기셨다는 사실을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또한 하느님의 그러한 마음을 헤아려 주님의 말씀을 열심히 실천하라고 요구하신 것입니다.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20901일 전숭규 아우구스티노 신부님)


9
월이 되면 릴케의가을날이라는 시가 생각납니다.
주님, 때가 왔습니다./ 지난여름은 참으로 길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얹으십시오./ 들에다 많은 바람을 놓으십시오.// 마지막 과일들을 익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국의 햇볕을 주시어/ 그들을 완성시켜, 마지막 단맛이/ 짙은 포도주 속에 스미게 하십시오. …….
가을은 우리에게 자연의 오묘함을 새삼 느끼게 하며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게 합니다. 지독한 가뭄도 겪었고 더운 여름 동안 땀방울도 참 많이 흘렸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들녘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옵니다만 아직도 낮에는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쬡니다. 가을의 뜨거운 햇살 아래 들녘의 과일들이 무르익어 갑니다.
오늘 복음에는 예수님께서 탈렌트의 비유를 통해 작은 일에도 성실히 일한 종들을 칭찬해 주시는 내용이 나옵니다.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그러합니다. 세상의 어떤 일도 갑자기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천 길 높은 둑은 개미나 땅강아지의 구멍으로 말미암아 무너지고, 백 척 높이의 으리으리한 집도 아궁이 틈에서 나온 조그마한 불씨 때문에 타 버린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큰일이라도 자세히 살펴보면 작고 사소한 것 때문에 일어난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각자의 자리에서 매일매일 일어나는 작은 일에 성실할 때 우리의 신앙도 점점 성숙해질 것입니다. 이 가을은 우리 신앙의 성숙을 위해 이렇게 또다시 우리 곁에 찾아왔습니다.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108 27일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님)
(
성녀 모니카 기념일)


예수님 시대에 한 데나리온은 일꾼의 하루 품삯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화폐 단위 한 탈렌트는 6천 데나리온에 해당하는 것으로, 환산하면 노동자가 6천 일을 일해야 얻을 수 있는 아주 큰 돈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특별히 타고난 소질이나 재능을 가진 사람을 뜻하는 탈렌트(talent)는 바로 여기에 어원을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탈렌트를 소질이나 재능으로만 이해하면 왠지 불공평해 보입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에서 보듯이 누구는 다섯 탈렌트를 받았는데, 누구는 한 탈렌트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우리도 TV에 나오는 숱한 재주꾼들이나 주변의 재능 있는 사람들과 비교하면 왠지 자신은 하느님께 받은 것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이렇게 복음 속에 나오는 탈렌트를 세상 것으로 이해하면 불공평하다고 생각되며 불만스러워집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탈렌트는 세상의 허황된 것을 얻으라고 주는 재능과 다릅니다. 복음적 탈렌트의 본뜻은 하느님께서 우리가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주신 이 사랑의 능력으로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고자 희생하고 봉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해하면 탈렌트를 많이 받았다고 좋아할 것도 없고, 못 받았다고 불만스러워할 것도 없어집니다. 많이 받은 사람은 그만큼 더 많이 희생해야 하고, 적게 받은 사람은 적게 받은 대로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서 봉사하면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면 다섯 탈렌트를 받고 두 배로 늘린 사람이나, 두 탈렌트를 받고 두 배로 늘린 사람이나 모두에게 주님께서는 똑같이 칭찬을 해 주십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자리에서 아름다운 사랑의 세상을 건설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한 탈렌트는 노력한 결과가 중요합니다. 그 대가는 공평합니다.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0 08 28)
(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


하느님 나라는 우리 가운데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계시는 곳이면 어디든 그곳이 바로 하느님 나라입니다. 만일 우리가 하느님을 모시고 살아가고 있지 않다면, 거기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으므로 하느님 나라가 아닙니다.
우리가 하느님 나라에서 살고 있는지 아닌지는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미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선물로 내어놓으셨습니다. 그 선물이 우리 안에 계시고, 우리는 그 선물 안에서 삽니다. 그 선물은 생명이시고, 진리이시며, 구원이신 주님이십니다.
생명이시기 때문에 역동적으로 활동하시고, 진리이시기 때문에 언제나 참되시며, 구원이시기 때문에 우리를 붙안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이 이기적인 욕심에 눈이 멀어 생명 안에 살지 못하고, 진리 안에 머무르지 못하며, 구원이신 분을 알아 뵙지 못한다면, 우리는 쓸모없는 종이 되어 바깥 어둠 속으로 내쫓기게 될 것입니다.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09 08 29)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08 08 30)


구원은 삶의 결과입니다.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한 하느님의 판단입니다. 그러기에 구원은 오직 주님께만 유보된 사항입니다. 삶의 한복판에서 ‘나는 구원받았다.’고 외치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죽지 않았는데 어떻게 ‘삶의 결과’를 알 수 있겠습니까? 더구나 구원을 감정 차원에서 느낌만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말하는 탈렌트는 글자 그대로 각자의 능력입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능력’입니다. 험난한 현실에서 기쁨을 만들며 살라는 창조주의 배려입니다. 그러니 누구든 하나 이상의 능력을 받았습니다. 기쁘게 사는 능력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요? 진정 기쁘게 살고 있는지요? 아니면 그냥 썩히고 있는지요? 구원을 결정짓는 날 주님께서 질문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누군가 인생을 카드 게임에 비유하였습니다. 게임에서는 누구나 패를 받습니다. 그리고 그 패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주어진 패를 보며 불평하고, ‘받았어야 할 패’를 주장한다면 실패자입니다. ‘받았어야 할 패’, 곧 ‘나’라는 사람이기 때문에 ‘받아야 할 패’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07 09 01)


탈렌트는 예수님 시대의 화폐 단위로, 한 탈렌트는 노동자 한 명이 이십 년 동안 일해야 받을 수 있는 품삯과 맞먹는 돈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무지무지한 금액을 비유에 등장시키셨습니다. 확실한 느낌을 가지라는 의도였을까요? 아니면 하느님의 은총이 그만큼 크다는 암시였을까요? 아무튼 다섯 탈렌트와 두 탈렌트를 받은 사람은 잘 활용하여 두 배의 이윤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하나를 받은 사람은 그대로 가지고 있다가 주인에게 돌려줍니다. 왜 그랬을까요? 너무 적었기 때문일까요?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비유의 가르침은 무엇이겠습니까? 우선 누구나 탈렌트를 받았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한 탈렌트도 엄청난 돈입니다. 아무것도 받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니 그 탈렌트를 찾아내야 합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펼쳐 가야 합니다. 이것이 오늘 비유의 핵심입니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다섯 탈렌트와 두 탈렌트로 이윤을 남긴 종들에게 한 주인의 말입니다. 주인과 함께 나눌 기쁨은 무엇이겠습니까? 주님께서 주시는 기쁨입니다. 주님께서 주신 탈렌트를 통하여 깨닫는 삶의 기쁨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